몇 년 전에 아는 회원 분한테 구흑 키보드 하나를 구할 때 였습니다.

 

그때 그 분이 말씀하기를 이제 구흑 키보드는 거의 없어 구하기 힘드니

 

가지고 있는 것들를 방출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렇구나 그러고 말았었는데....

 

 

최근 키보드를 체리 리니어로 하나 조립할까 해서 스위치들을 구해 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정말 여러 장터에서 장터링하다 보니

 

이제 구흑은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특주축이라는 것들을 구해 볼까 하다가

 

접점부 찌걱임이 아직도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고 해서

 

삼신흑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었는데...

 

불현듯 구흑 스위치 남은 것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풀 배열 키보드 하나를 디솔하면 스위치가 120여개 정도부터 84개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오는 데

 

이게 텐키리스나 미니 키보드를 하나 만들고 나면 항상 몇 개씩 남게 되지요.

 

 

그들 중 구흑 같은 괜찮은 스위치들은

 

나중에 혹시나 판매할 지 몰라서 안 쓰고 출처 별로 모아 놓고 있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구흑 특히 좋은 구흑은 이제 한번 방출하면 다시는 구하기 힘든 세상이 와 버리니

 

남은 구흑들을 출처를 구분하지 않고

 

합쳐서 하나의 키보드를 만들어 써야 겠다는 계획으로 바뀌게 되네요.

 

 

이렇게 합치게 되는 스위치들은 년식이나 보관상태, 디솔 횟수 여부 등에 따라

 

하단부의 편차가 있어서 신흑 하단부 등으로 동일하게 교체하려고 합니다.

 

그러고 난 뒤 핫스왑 키보드에서 임시로 사용해서 상중하를 선별해서 땜하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은 "남은 스위치"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으신가요?

 

구하기 쉬운 스위치야 특별히 구분해서 모아 놓을 필요가 없겠지만요...

 

"도덕의 경계에서 주저하지 않는 자가 힘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