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갔더니 아무도 출근을 안했더군요... 쉬는 날이었던 겁니다.. 금요일에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조퇴 했는데 알려주지 않았던겁니다. 음.. 아무튼 미뤄뒀던 와이즈작업이나 하자 싶어 배송오고 회사에 쳐박아 두었던 키보드를 들고 왔습니다.

스위치 제거
일단 스위치제거 하기로 하고 시작 했는데.. 90%가 스위치 다리를 접어서 땜질을 해놓은겁니다.. 그것도 굵은 다리를! 어떤 분은 30% 정도였다는데. 이거 뭐 칼프스 작업하는 느낌... 이미 시작은 했고 끝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제거를 마쳤습니다.

세척
하우징, 키캡, 스위치, 기판, 보강판 모두 슥슥 싹싹 세척을 하고 잘 말립니다..

아이콘 제작
아이콘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친한 회원님이 계신것도 아니어서 '내놔' 신공 시전도 못하고 그래서 만들려고 작정하고 집에 있는 부품하고 모자른것 좀 사고. ATMEGA32는 이베이에서 땡겨오고 해서 준비를 해놨었습니다. 
옆동네에 공개된 자작 패턴을 보고 손좀 봐서 만듭니다. 만드는 자체는 30분정도 였습니다만 끝을 보는데는 4시간 정도 걸리듯 합니다..
결론은 기본적인 회로도 이상없었고,  ATMEGA32에 올린 부트로더도 이상없었습니다만, USB B타입 암놈의 핀 레이아웃을 잘못읽어서  USB 인식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윈7 64BIT를 사용하는지라 XP모드 들락 날락 하느라 더디기만 했고 USB 필터 드라이버 때문에 윈7을 세번이나 복구를 했습니다. 다행히 1시쯤에 업데이트가 있어서 최근 복구지점이 있었죠..그리고 PS/2 키보드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끝내는  64비트에서 동작하는 USB 필터 드라이버를 구했고 옆동네에 아이콘 자료실에 올려두었습니다. 64BIT 운영체제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은 이제 그냥 편하게 작업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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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 귀찮아 하면서 대충했더니 저 모양입니다. 자작인지라 아이콘 보다는 덩치도 좀 크고..


조립
보강판 도색을 하고 싶습니다만 그냥 그냥 해버립니다. 윤활된 스위치 잘꼽고 땜질... 아싸!~ 다했다구!~
키캡을 꼽으려는 순가 결정적인 실수를 눈치챕니다. 스테이블라이저를 모두 넣지 않았던것.. 삽질도 이런 삽질이 있을까 싶어 썅이라는 소리가 자연스레 나오더군요..해당 스위치만 다시 빼고 스테이블라이저 넣고.. orz.

키맵핑
드라이버 없을때는 클라이언트가 인식을 못했었는데..  새 드라이버도 잘되고 순조롭게 윈7에서 10분만에 작업했습니다. SkyCS™ 님의 맵하고 거의 동일 하게 잡히더군요. 다른 부분은 '<,' 키와 '>.' 키가 서로 바뀌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동일하고 두키만 바뀌걸로봐선 키맵의 오류같습니다..

테스트
아~~~주 쾌적하게 잘됩니다. 지금 개조된 와이즈로 글을 쓰는데 흑축이 처음입니다만 괜찮네요.. 키압이 높기는 합니다만 과하게(?) 윤활된 제 마제 갈축 텐키리스나 느낌은 비슷합니다. 마제는 타이핑 할때 도각도각? 턱턱? 하는 느낌이 있는데 흑축은 멤브만지는 느낌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ㅎㅎ 아무튼 그렇습니다.. 다만 스테이블라이저를 쓰는 키들의 처컥하는 소음은 그리스나 바셀린으로 잡아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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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구한 왕724닙을 완전 개박살(?) 내놓고 살릴시간만 보고 있었는데 결국엔 와이즈를 먼저 작업했네요.. 다음엔 왕724를 작업 해야겠고.. 레오폴드에서 새로 나오는 텐키리스 라이트사서 알흑정도의 스위치로 바꿔주는 정도가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놀고 있는 MX8000 기판에 청축끼운다음 구해진다면 3000하우징에 넣어주거나 다시 나무옷을 입혀주는 정도겠습니다.. 이외에는 앞으로 당분간 키보드 손떼야겠습니다..일하면서 공부하려니 너무 힘드네요. 학점도 신경쓰이고..(1학기에서 모두 패스는 했습니다만 평정이 좌절이라서..) 큰 프로젝트도 시작해서말이죠.. 그래도 눈팅은 계속됩니다.

하쿠나마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