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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가벼운 햇살에도 따스함을 느끼는 것을 보니까 아마도 겨울에 익숙해졌던가 아니면 봄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리뷰할 키보드는 와이즈 미니 아스키라는 터미널 키보드이다.


서론

와이즈 키보드는 터미널 키보드로 제작이 되어서 사실상 일반 유저들에게는 쉽게 실사용할 수 없는 것이 하나의 단점이다. 특히나 와이즈 미니 같은 경우엔느 키배열도 일반 키보드와 많이 다르게 설계가 되어있는 어떻게 보면 참 불편한 키보드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무언가의 변화가 불편함을 특징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드릴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것은 생각의 전환과는 조금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일종의 진화, 변화 또는 업그레이드 이러한 단어의 표현의 일부의 감성들이 녹아드는게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오늘 리뷰할 와이즈 미니의 리뷰를 시작하겠다.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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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미니는 사실 미니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상은 풀배열과 텐키리스의 중간 형태라고 보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텐키를 제외한 문자열 배열에서는 미니 키보드의 배열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텐키가 들어서면서 텐키리스 키보드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산업용 또는 터미널용의 키보드 답게 쓸 때 없다고 판단한 편집키들의 제거했지만 어떻게 보면 편집키의 활용도가 텐키보다 낮은 유저들에게는 그 만큼 선택이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과감한 구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에는 와이즈 미니 자체가 대중적인 모델이 아니니까 사실상의 선택의 폭이 넓어 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행여 그런 구조가 대중화가 된다면 많은 유저들은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서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이야기가 갑자기 이상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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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USB와 키보드가 연결된 커넥션 부분이다. 사실 이렇게 케이블이 분리가 되는 기종이 몇몇개 있는데 이 것은 분명히 크나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하지만 와이즈미니의 경우에는 IBM MODEL M의 케이블 처럼 범용 케이블이 아니라서 100%의 만족도를 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연결되는 잭만큼은 범용이니 여차하면 하나 제작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이동시 걸리적거리는 선을 따로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장점중에 장점이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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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편집키들의 공간이 줄어든 모습니다. 방향키의 위치는 일반적인 미니 배열의 키보드의 배열과 같으면서 Line Feed와 Home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Line Feed키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쉽게 설명하지면 라인을 하나 내리는 것이다.. 일반인 유저들이 사용하지 않는 개념이다. Line Feed와 Home의 역활은 커서를 한행 아래로 옮기는 역활과 문단의 맨앞으로 보내는 역활을 하는 키라는 것 정도만 알고 요즘에 와서는 이 두개의 기능이 합쳐진 뉴라인(\n)의 개념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Enter 키가 Return으로 각인 되어져 있다. 사실 왜 그런가를 알 필요는 없지만 과거의 통일화 되지 않은 OS와 멀티태스크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쪽바꿈의 기능과 행바꿈의 기능으로 이원화 되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키들 생기면서 이러한 구분이 사라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많이 있으며 키보드의 배열을 더 깊게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ASCII(America standtard code 2)의 발생까지 들어가야 하니... 그냥 과거의 유물 정도만 알아두면 좋겠다. 사실 몰라도 키보딩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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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위치로 하는 분들이야 CapsLock의 위치가 Ctrl의 위치에 있는 거을 보고 제일 먼저 생각하셨을 것이 해피 해킹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 키보드의 Ctrl의 위치는 지금의 CapsLock위치였고, CapsLock 은 지금의 Ctrl 위치에 있었다. 이 또한 더 깊게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와이즈 미니의 리뷰이지 키보드의 역사 리뷰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소 짧은 왼쪽 Shift 키와 FN 키가 배치 되어있다. 그리고 ALT 키는 없다. 이 또한 "왜 없지?"는 중요하지 않으니 "없구나..." 정도로만...


사실 필자가 엄청나게 불편한 키배열을 술렁 술렁 넘어가는 이유는 아래에 설명을 하겠지만 지금은 그냥 와이즈 미니의 외형에만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이 키보드를 PC에 사용할 일이 아주 많기 때문이고, 지금 필자의 와이즈는 아주 "자유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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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키리스와 와이즈 미니의 비교]


그리고 화우징과 무게는 크키에 비해서 아주 탄탄하면서 작지만 근육을 가진 남성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모습과 체결력이 무척이나 섬세함을 느끼게 하지만 한가지 의문은 필자의 와이즈만 그런 것인지 모든 와이즈 미니가 그런 것인지 축의 위치가 조금씩 잘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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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면 키캡들 사이의 공간이 서로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참으로 보기가 좋지 않은 마무리이다. 만약에 필자의 키보드만 이런 것인지 대부분의 와이즈 미니가 이런 마무리를 가지고 있다면 사실상 디자인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기는 무리가 있다. 디자이너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오타에는 변명이 없다."라는 말, 이 말은 대충 선하나 그어놓고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것은 디자이너만 아는 정신적인 뭔가와 주변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 것은 디자인이 될 수 있지만 오타의 경우는 변명을 할 수 없게 된다.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바로 위의 마무리가 빼고 박도 못하는 변명을 할 수 없는 와이즈 미니만의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대의 와이즈 미니를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필자는 필자의 와이즈 미니의 개성이라고 생각을 할 예정이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텝스컬쳐 2가 적용되어 있으며 문자열 아랫열의 스텝스켤쳐 2의 각도는 매우 섹시한 느낌의 라인을 가진.. 그래서 손가락의 부담감 조금은 완화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키캡과 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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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부터 체리 PBT 레이져, 체리 이색사출, 오이즈 미니의 키캡이다. 같은 이색이라도 와이즈 미니의 재질과 체리 이색의 재질이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체리와 까끌한 와이즈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고 둥글게 마감이 된 키캡의 마감 상태는 매우 정성이 들어간 키캡이다. (그런데 왜... 축은 삐뚫게 되어있는지 필자가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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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기와 각인의 모습이다. 점돌기의 모습과 짙은 파랑색의 각인이 매력적이면서도 끝선의 둥근 마감과 체리 키캡과 비교해서 보면 확실히 마감은 체리 키캡보다 월등히 정성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축은....) 키캡의 촉감은 전반적으로 무르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있다. 그저 딱딱하기만한 것이 아니라 키캡 자체가 그 두가지를 적절히 가지고 있고 그 감촉으로 인해서 구형 흑축의 느낌을 더욱 단결시키고 있다.


와이즈 미니의 키감은 정말 예술이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표된 스위치의 키압도 매력이거니와 흑축이지만 기존의 흑축에서 맛볼 수 없었던 그 반발력에서 느껴지는 탄력은 거의 탄성 수준의 것을 느끼게 한다. 손이 즐겁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뭔가 완성도가 높은 느낌의 흑축의 느낌과 단단하지만 무르지 않은 키캡의 조화는 청축의 청량함까지 느끼게 할 정도의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한다. 


폭포 아래에서 통키타를 치면 키타 소리가 폭포 소리에 묻치지만 그 아래서 딱 한번의 징을 치면 모든 소리가 징소리에 묻혀버린다. 정확하게는 모든 폭소 소리와 주변의 소리가 징소리와 함께 조화롭게 되는 것이다.  징의 소리는 무겁지만 청량하고 주변을 죽이고 자신이 사는 소리가 아닌 주변과 조화롭게 되는 소리이다. 와이즈 미니의 키감의 소리는 그런 느낌이다. 소리는 나지만 거슬리지 않는 그런 소리, 그리고 유저는 그 소리를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듣는 것이다. 

마치 손으로 느껴진 감촉이 귀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와이즈의 키감은 마치 폭포수 아래에서 치는 징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축의 안정성과 키압과 반발력의 균등은 사실 뽑기에 가깝다. 미세하게 다르고 미세하게 틀리지만 그려러니 하고 사용하는 것인데 이 번에 분양을 받은 와이즈 미니의 축의 안정성은 놀라울 정도로 균등했다. 사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필자의 주력 키보드를 모두 갈아치워 버린 것이다. 아무리 축이 삐뚫어 졌어도 그냥 개성으로 인정해버리는.. 내꺼니까...로 묻어버리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The Freedom - AIKON"

필자의 와이즈 미니의 완선은 바로 이 AIKON이라는 두뇌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 키 배열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도 이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프리덤"이라는 말은 자유라 말 이전에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공공연하게 사람들 앞에서 이 말을 하면 참 쑥스러운 단어였다. 지금의 위스퍼 처럼 말이다. 필자가 중학교 시절 Wham의 노래중에 "Freedom" 이라는 노래를 친구들과 따라 부르면서 프리덤의 가사가 나오는 부분에서 왠지 몰래 나쁜 짓을하는 짤릿함이 느껴지는 그런 단어였다.

그래서 그런지 필자에게 Freedom이라는 단어는 자유보다는 짜릿함으로 먼저 기억이 된다. 그런 자릿함음 25-6년이 지난 지금 와이즈 미니를 통해서 느끼고 있다. 


자유를 통해서 얻어지는 짜릿함 바로 AIKON 이식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이 짜릿함은 일종의 진화이면서 필자가 사용하는 모든 키보드를 단숨에 불편하게 만들어 버린 콘트롤러이기도 하다. 오토 핫키를 언인스톨하게 하고 키보드를 집과 회사를 들고 다니게 하는 원인중에 하나 인것이다. 


매크로와는 다른 느낌의 전키의 완전 재 배열은 실제로 해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면서 그 짜릿함을 느끼지 않고서는 와이즈 미니의 자유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불편한 자판의 배열을 편하게 자신만의 배열로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엄청난 진화가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진화에도 꼭 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회사에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갑자기 와이즈 미니가 먹통이 된 적이 있었다. 제러럭님으로 부터 조언을 얻어서 매트릭스를 다시 설정하니까 되살아났는데 그 원인 다음과 같다 USB에서 제공하는 전원이 고르지 못하거나 핸드폰등과 같이 충전을 동시에 하는 경우  전력의 공급이 불안정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로 인해서 매트릭스가 날라가는 것이다. 


이 것은 필자의 아이콘의 문제이거나 노트북의 문제 또는 4구 외장형 USB 포트의 문제의 다양한 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일면서 공식화하기는 어렵지만 정확한 것은 필자의 와이즈에 전력 공급이 균일하지 않을 때는 매트릭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버그는 크릭틸컬한 버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진화를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지 오류라고 볼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 오류를 제어할 수 있으면 그건 더 이상 오류가 아니라 순서가 되는 것이다. 


마치 XT, AT시절 하드가 처음 나왔을 때 디스크가 들어간 상태에서 부팅을 하면 하드가 깨지는 일이 발생했던 것 처럼 그 것을 알면 플로피디스크를 넣지 않고 부팅을 하면되는 순서가 되는 것이다. 요즘에서는 그런 일은 없지 않은가...


짜릿한 아이콘도 지금 이러한 진통들을 격으로면서 진화할 것이고 하고 있다고 믿고있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누군가가 장착해주지 않으면 즐기기 어려운 선택받은 자들의 컨트롤러지만 이 것은 진화의 단계이며 언젠가는 하나의 획을 긋는 시발점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 것도 아주 짜릿한 느낌으로 말이다. 그러면서도 필자의 모든 키보드에 아이콘을 이식하는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은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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