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쓰느라 말투가 반말이니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뭐뭐는 어떤가요 하고 물어보시면 아는 한도에서 추가해 보겠습니다.



IT로 밥먹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공부를 하던 언젠가. 손가락과 손목이 너무 아팠던 시절이 있었다. 피아노 치는 사람들에게 많이 걸린다는 건초염이 걸린건 아닐까 싶어 X-Ray 도 많이 찍었지만... 의사선생님의 말로는 이걸로는 모른다고 하면서 보험도 안 되는 MRI 를 찍어보란다. 정 힘들면 온찜질을 수시로 하라고 하는데 그건 어디 쉽나.

그러다 문득 그 돈이면 키보드, 마우스를 좋은거 사고도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동안 판 끝에 그 게임을 못하는 것 빼고는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되었다.
어깨는 그리 심하게 아프지 않았기에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지만, 손가락과 손목은 장애인 수준이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난 다른것도 괜찮더라 하시는 분... 복받으신 겁니다.)


1. 어깨
어깨는 의자와 책상을 바꾸던가, 자세를 바꾸는게 좋다. 키보드 마우스를 아무리 바꿔도... 자세가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로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고 본다. (실제로도 별 도움은 안됬음). 어께에 힘이 너무 들어가진 않는지. 마우스를 쓸때 어께가 움직이진 않는지, 작업 공간에 손을 얹었을 때 팔꿈치가 책상위에 살짝 닿으면서 어께에 부담이 가지 않는지 확인하면서 자세를 수정하는게 중요함.
팔꿈치가 허공에 뜨는게 손목에 부담을 덜 준다고 하는데, 팔꿈치가 바닥에 닿아도 키보드나 마우스를 쓸 때 손목을 살짝 띄울 수 만 있으면 그것 때문에 손목이 아프다는 느낌은 안 받았음 (손목은 어깨가 바닥에 닿거나 말거나 똑같이 아팠음.)

시도해 본것 (여기 없는건 굳이 어께를 위해 바꿨다고 할 수 없는 것들.)
* 팔꿈치 패드 - 팔꿈치가 책상에 닿으면 아프다는 분께 추천. 굳이 비싼거 안사고.. 수건만 잘 접어도 된다. 


2. 손목
중증 장애인 레벨까지 내려가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마우스는 아무리 바꿔도 거기서 거기고, 트랙볼이 정답. 요즘 파는 것중에 제일 좋았던 것은 켄싱턴 슬림블레이드(Kensington Slimblade). 비싸지만 어쩔 수 없다. 
키보드는 좌우로 갈라져서 자유롭게 각도 조절이 되는 타입이 좋은데.. 현재 새 제품을 파는것 중에 쓸만한 것은 Kinesis Maxim 뿐이고, 그나마도 국내 판매가 안되서 해외 직배송 하거나 중고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 미국에서 돌아오는 지인이 있다면 부탁하도록 하자.

시도해본 것
* 손목 받침대
돈주고 사는것 보다, 땀을 흡수하지 않는 스포츠 타올을 적당한 높이로 적어 쓰는게 훨씬 싸고 편하다. 절대 돈 주고 사지 말것. 보통 손목 받침대가 필요 높이 이상으로 높게 나온다.
* 버티컬 마우스Vertical Mouse (다리미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Evoluent 사의 제품이 유명) - 마우스 클릭시 마우스가 좌우로 움직이게 되는 구조라 마우스를 고정시킨 답시고 손목에 부담이 더 가게 된다. 손목 건강에는 몹시 안 좋았음.
* 정밀한 해상도의 마우스 - 해상도가 정밀하면 마우스를 움직이는 절대량이 줄어 편하지 않을가 했었지만.. 그런 마우스는 약간 묵직한 경우가 많아서 실패.
* 손목을 움직이지 않는 습관 - 팔뚝이 힘들어서 포기.
* 인체공학 키보드 (네추럴 키보드) - 누구 입맞에 맞춘 네추럴인지 모르겠다. 고정되어 나온 각도가 미국인 기준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미묘한 각도의 불균형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도움은 안되었음.
* Kinesis countoured (국내 판매 안됨) - 찾아보면 알겠지만.. 특수문자키 위치가 너무 아니여서 적응이 안된다. 손목이 그리 편하진 않았음.
* Apple Adjustable keyboard (단종) - 쓰기 좋았으나.. 역시 단종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림
* Kinesis Maxim - 기계식도 아닌것이 상당히 고 퀄리티로 완성되어 손가락에 무리를 주지 않음. 구형키캡이라 일부 싸구려 기계식 보다는 100배 더 낫다
* Goldtouch ergonomics - 키보드 명가 세진이란 말도 역사속으로... maxim 보다 정밀하게 키보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키감이 너무 나빠서 손가락이 아프다.
* Kensington slimblade - 트랙볼 자체가 손목을 움직이지 않는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손목의 통증이 바로 사라진다. 강추. 휠 돌릴때 손목을 움직이는 이상한 습관만 생기지 않는다면 손목 통증은 느끼지 못할듯.
* 양손으로 마우스 사용하기 - 그래봤자 아픈건 아픈거.


3. 손가락
두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키보드는 리얼포스(Real force))/해피해킹 프로(happy hacking pro), 노트북은 lenovo (구 IBM). 마우스는 트랙볼(Kensington slimblade).
다른 방식의 키보드는 한 글자 한 글자 칠 때마다 손가락에 데미지를 누적시키면서 손가락 건강에 정말 안 좋다는걸 알아서 느끼게 함.
사실 손가락에 가장 안 좋은건 마우스 클릭 그 자체. 적절한 타입의 트랙볼로 전환 했더니 손가락으로 클릭을 하지 않게 되면서 고통에서 해방되었음. 단, 그렇게 되면 자동으로 게임은 끊어야 함.

시도해 본 것
* 맥북 시리즈 - 키보드는 인터넷 뱅킹만으로 손가락을 맛가게 하고, 트랙패드 또한 마찬가지. 10분이상 사용할 수 없었음. 아픈 원인은 딱딱한 바닥을 치는 느낌 때문인듯 하다.
* 터치패드 - 클릭시 패드를 직접 누르게 되면 손가락이 금방 아프게 됨. 트랙패드가 힘든 이유와 동일.
* lenovo 키보드 & 빨콩 - 리얼포스/슬림블레이드 조합 바로 다음에 있는 
* 모든 펜타그래프 타입 키보드 - 맥 보다는 낫다지만 30분 이상 사용하기 힘듬. 바닥을 치는 느낌이 손가락을 아프게 함.
* 일반 저가 멤브레인 - 한시간 넘기기 힘듬.
* Kinesis maxim - 러버돔이라 멤브레인과 비슷하지 않나 싶었는데 괜찮았음.
* 해피해킹/리얼포스 계열의 무접정 정전용량 방식 - 장시간 (10시간+) 작업시 손가락이 좀 얼얼하긴 한데, 아프진 않음. 제일 좋음
* Gold touch - 만원짜리 키보드 아무거나 줏어와도 이거보단 나을듯. 가격을 생각해 봤을 때 최악임.
* 기계식 키보드 -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음. 흑축/갈축 쪽이 좀 더 손가락에 무리를 줬던걸로 기억함
* 일반 마우스(가격대와 상관 없음) - 스타나 워크레프트 같은 게임을 한시간 하면 손이 아파서 더이상 진행하지 못함. 웹서핑도 오래하면 힘듬.
* 트랙볼 - 정밀 조작이 힘들어 게임은 못할망정 하루종일 인터넷 정도는 할 수 있게 해줌. 손가락으로 클릭하는게 아니여서 그런것 같음.
* 양손으로 마우스 사용하기 - 그래봤자 아픈건 아픈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