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20대 초년 시절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고 스스로 정의롭고 결백하던때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세상에 불만이 아주 많습니다. 주위에 일어나는 현상들을 보면서 부조리한 상황에 자신을 대입시켜 스스로는 항상 떳떳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죠.

어느덧 나이가30대중반리 넘어가면서(아직 어리지만;) 젊고 혈기왕성하고 패기 넘치던 그때 처럼 스스로 옳바르다고 생각했던 대로 행동하기엔 짐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짧지않은 성인의 삶을 살아오면서 적지않은 좌절과 성공을 경험하며 이해의 넓이와 깊이가 커집니다. 그건 사람이란 모두 다를 수 있고, 처한 상황 또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걸 경험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졌기 때문일겁니다.

언젠가부터는 '사람이니 그럴 수 있지'라는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갑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실 세상에 대한 못마땅하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절충을 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번번히 문제시 되는 장터와 관련한 논쟁은 어쩌면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사람이니 그럴수 있지'라는 이해와 '금액적 중요성'을 고려할때 소모적인 것처럼 보일때가 많습니다. 이곳은 동호회입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부대끼는 곳이구요. 그러기에 누군가 잘못을 하더라도 그것이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면 공론화 또는 모두가 볼 수 있는 댓글 보가는 쪽지 등으로 원만히 해결가능할겁니다. 저도 두어번 쪽지를 보낸적이 있고, 대부분 구매가격을 혼돈했거나 키매냐의 룰을 모르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20대 초반에 같이 하던 87학번 선배의 말이 떠오릅니다.
"나이가 들면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아져 누굴 비난하거나, 비판하는게 쉽지 않아"

악의적이서나 상습적이지 않다면 비판하고 단죄하기 보다 "교화하고 설득"하는 단계가 선행되었음 하믄 바램에 몇글자 두서 없이 끄적입니다. 그것이 긍정의 에너지이고, 동호회의 또 다른 미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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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MAC 변흑 62g

2. 마제스터치 풀배열 순흑

3. 마제스터치 텐키레스 순흑

4. 바밀로 87m 청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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