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나무 뉴비 GearsKorea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지 이제 4달이 되어가네요.

직장 마치면 거의 모든 시간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쏟아붇고 이해하려 했지만, 아직도 키보딩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저와 같은 초보분들을 위해서 쓰는 글이니 많은 부분에 필요 이상의 해석이 달립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주력 텐키리스 이외에 필요했던 키패드.

하지만 뭔가 기계식으로 쓰기에는 가격에 비해 외관이 아름답거나 하지 못하다는게 제 주관이었습니다.

세진, 골드터치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고..케패드는 우선댓글의 기회가 3번이나 있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마음먹었죠. 주옥션을 자르자.


가지고 있던 주옥션 기판에 마침 남아있던 구갈축 스위치들.. 이거야말로 하늘이 제게 주신 계시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참 구하기 힘들던 Aikon(옆동 OTD.kr에서 개발된 하나의 키보드 커스텀 컨트롤러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키와이어링이

매우 편리하고 키배열의 배치가, 즉 매핑이 자유롭고 nkey롤오버 기능과 여러가지 펑션기능이 있습니다, 크기도 작구요)

역시 운좋게 분양받아 키패드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컨트롤러는 키보드의 심장이자 뇌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치의 전류를 패턴과 와이어 같은 혈관을 통해서 PC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지요. Aikon은 현재 여러버전이 나와있고 공제가 된 것은 1세대 smd 2세대 2nd 2.7세대 등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Aikon의 단점은 충격과 열에 민감하여 조심히 다루지 않으면 사망 한다는 것..힐링이 가능하지만 물약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랍니다.


단, 꼭 Aikon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매트릭스를 공부하셔서 기존 멤브레인의 소형 컨트롤러로도 충분히 조립가능합니다.

다만 아이콘은 키 배열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기때문에, 가로열 세로열 맘대로 연결한 후에 입력키를 지정해줄 수 있어서 편하고

다른 기성품의 컨트롤러는 키배열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패턴과 매트릭스를 파악하시고 그대로 와이어링 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키보드는 컨트롤러+기판+스테빌라이저+보강판(혹은 부분, 무보강)+스위치+하우징+키캡+전원 으로 구성됩니다.



각 부분이 모두 채워져야 비로소 하나의 키보드가 완성이 되는 것이고, 이곳 키매냐나 옆동에서 부분적인, 혹은 전체적인 공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같은 뉴비분들은 될 수 있으면 꼭! 공제에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지인들이 생기면 편하게 거래가 되지만 저같은 뉴비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장터링만 해야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디아블로를 생각해보세요^^;;

 

저는 컨트롤러=아이콘 / 기판,스위치=주옥션(스테빌라이저 포함) /보강판,하우징=아크릴자체제작 / 전원-USB 로 결정합니다.

 

먼저 사진의 순서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키패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체적인 구상을 하셔야하구요. 하나하나 닥치는대로 앞만 보고 설계 해나가다가는 중요한 부분을 하나씩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기판의 실측+하우징크기+3D구성(이건 스케치로 했어요)=CAD작업 이런식으로 하신후 디버깅을 하시는게 옳다고 봐요.


 

이녀석입니다. 주옥션의 키패드 부분.. 스테빌라이저도 주옥션에게 달려있고요. 구하기 힘든 재료인데 아낌없이 다주는 주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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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보다 조금 타이트하게 기판을 잘라주셔야 하우징에 넣기가 편해집니다. 스위치 위치는 보강판이 잡아줄 것이기 때문이에요^^

여담이지만, 보강판의 크기를 2mm로 했는데 이건 실수였습니다. 

조금 묵직한맛이 나지 않아 키감이 가벼워진듯한 느낌이에요^^

보통 5mm많이 하시니까 저도 다음엔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사방을 굵은칼로 자를 대고 여러번 컷팅! 합니다.옆면에서 봤을때 커팅부분이 v자로 파이겠죠? 반이상 파이면 과감하게 꺽어줍니다.

그럼 기판이 뚝뚝 떨어져서 위의 사진과 같은 모양대로 나오게 됩니다. 최대한 다듬고 마무리는 300방 사포로 해줬습니다. 아~주 깔끔합니다.

 

먼저 여러 스위치과 LED 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디솔딩을 합니다. 디솔딩이란 납제거를 의미하구요, 기판 뒷면의 스위치 납을 비롯하여 주옥션 기판에 박혀있는 클립까지 깔끔하게 빼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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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사진 처럼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네요. 저는 하코 980을 영입해서 충분히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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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는 풀 와이어링을 위한 패턴을 잘라주겠습니다. 초보분들은 못쓰는 기판으로 와이어링 연습도 해보세요.

여기서 잠깐!!! 패턴을 살리는 걸 깜빡 했습니다..패턴 보는 눈이 침침해서 그만 ㅡㅡ;;실은 기판의 철심이 뭘 의미하는지도

몰랐는데 하나의 점퍼였네요...^^;; 여튼, 각 스위치별로 패턴이 이어져있으니 최대한 연결되는 부분은 살려서 아이콘에 이식해주세요.

이규님의 조언으로 수정했습니다. 저같은 실수는 하지마세요 여러분!!


기판에 줄(패턴)이 스위치마다 이어져있고, 최종적으로 컨트롤러로 닿아서 전기신호를 PC로 보내줍니다.

기존 기판을 잘랐기 때문에 당연히 패턴도 끊어졌고 파악도 안되서, 새패턴을 와이어로 구성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스위치는 분해해서 청소와 윤활을 해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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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또 재미있습니다.. LED구멍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전 1mm드릴로 뚫은걸로 기억하는데..-0-정확하진;

전 키보드에 LED가 없으면 너무 심심해서요 ㅠㅠ자 작업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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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판에 스위치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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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내부의 다이오드를 밖으로 빼서 기판 후면에 이식시킵니다. LED를 넣기위해선 스위치 내부의 다이오드가 없어야 간섭이 사라지겠죠? 노란체크박스 안이 하나의 스위치고, 다이오드 연결후 빨간 줄이 LED의 다리가 될 것입니다.

+극에 2012칩저항을 달았고 RED YELLOW 는 1.3k 나머지는 910저항 달았습니다.


LED와이어링순서는

모든 LED+다리에 칩저항을 다신후,

모든 +극 칩저항(방향은 관계없습니다)을 연결한후에 토글스위치 다리 하나에 연결. (이게 똑딱이 역할로 +극 전류를 잇고 끊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나머지 다리에서-전원부 VCC(+)로 와이어 연결

모든LED-다리연결후 다이렉트로 전원부 GND(-)로 와이어 연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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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노의 와이어링입니다.. 간섭이 최대한 줄어드도록 종이테잎으로 마스킹도 해줬습니다. 간섭이 생기면, 키가 여러개 동시입력되거나 아예 입력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가로세로가로세로가로세로 LED 와따리 가따리 휘릭휘릭~!

Aikon 의 사용방법은 옆동의 공제란에 Aikon 매뉴얼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저는 2nd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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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드디어 자체설계한 아크릴을 옷을 벗기고(..?) 섹시한 녀석의 바디를 밀착...흐읍 시켜줍니다

나사는 머릿부분 3개는 아래의 아크릴받침대높이 까지 계산해서 28mm로 졸라서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나머진 22mm이고 1.5mm정도 여유있게됩니다. 

나사의 크기와 구멍의 지름 / 보강판의 네모칸 크기는 전설의 곤세이버 도면에서 참고했습니다. 

곤님께서 넓은 마음으로 자유배포 하셨습니다. 

짧은 키매냐 활동을 해보니 이해와 득실을 따지는 분들도 많지만 곤님은 정말 철권의  곤 같은 분이십니다(?)

답변도 가장 친절하게 해주시는 분 중의 한 분입니다^^;


나사를 주문하실때는 크기에 맞는 육각렌치도 꼭 구비하세요..없으면 또 구하는데 시간 듭니다.

전 크기별로, 길이별로, 공구별로 주문했습니다. 배송비 생각하면 나중에 또 할 바에야 한번에 구입하시는게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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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등의 결과입니다.

오른쪽 위의 체리 토글 스위치를 이용해서 LED 옵션을 달았습니다^^ 이쁘지요?

범폰..을 어디서 구하는지 몰라서 아크릴 받침대까지 설계했습니다만..


댓글 달아주시는 분중에 범폰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분?ㅠㅠ^^;;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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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작입니다.


아크릴 단차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할 정도도 아니고 0.5mm미만이라서 신경 별로 안쓰이네요^^


키패드 보고 저희 형님께서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시네요..허허허허 기판을 또 공수하러 가야겠습니다^^

바닥에는 실리콘패드를 깔았습니다. USB선은 뱀케이블 껍데기를 사서 직접 만들었구요.


전체적으로 봤을때 대만족입니다. 다만 아크릴 설계시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조금 수정했고 도면도 수정했습니다.

AIkon이 들어가는 자리는 위아래가 조금 비좁습니다만..이유가 제가 가지고 있는 A87 과의 크기를 맞추기위해서 -0-

그래도 Aikon을 세워놓으면 시각효과도 좋고 투명해보이는게 너무 이뻐서 이대로 놔뒀습니다^^

이제 이 키패드 녀석의 이름은 Gears 1.0 입니다. ^---------------^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기들 바랍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곤님/리쿠막사염님/RAVEN02-E님/sofi-_-^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사소한거 도와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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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for 85c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