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oundgraph.comWindows Media Center에 다가가기

이제 컴퓨터와 멀티미디어 환경은 완전히 통합되어 도저히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다. 과거 Windows 3.1과 초보적인 수준의 그래픽, 사운드 카드 환경이 구현했던 멀티미디어 컨텐츠와 비교해보면 현재 PC의 DVD급 화질과 5.1 채널 사운드 구현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PC 멀티미디어 환경의 최전선에는 윈도우 XP Media Center 버전과 Media Center PC가 서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리드해 가는 이 제품 군들은 PC와 TV를 연결하여 PC를 통한 TV 시청 및 녹화, FM 라디오 수신, MP3, DVD, 디지털 사진 재생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더불어 TV와 같이 사용하는 환경이다 보니 주 입력 인터페이스로는 적외선(IR) 방식의 리모컨을 사용하고 있다.  

아직 보급 초기이기 때문에 XP Media Center 버전과 PC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는 확실치 않다. 그리고 Media Center 환경이라는 것도 사실 개념적으로는 크게 대단할 것이 없다. 하지만 IT 업계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밀고 있는 기술이라는 것과 XBOX, Portable Media Center와의 수평적, 수직적 결합, MS 특유의 화려한 UI로 무장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후에 의외로 큰 반향을 끌어낼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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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Media Center 스크린 샷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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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Media Center 스크린 샷 2


문제는 XP Media Center PC가 아닌 일반 PC를 쓰는 사람들이 이러한 환경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 XP Media Center 버전은 별도로 구매할 수도 없거니와 이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갖추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발생한다.

그럼 XP Media Center 환경을 구현하려면 수 백만원짜리 Media Ceter PC를 구입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이미 많은 업체에서 XP Media Center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본 리뷰에서 소개할 사운드그래프사의 iMon Knob과 VFD도 바로 이러한 제품 군에 속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OS나 하드웨어를 바꿀 필요 없이 iMon 하드웨어 장착하고 멀티미디언 S/W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Windows XP Media Center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일을 일반 PC에서 수행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운드 그래프사의 iMon 시리즈는 균형 잡힌 제품이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서 한 두가지 정도의 개선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전체 제품의 퀄리티는 꽤 높았다. 특히 PC와 대형 TV를 연결한 PC AV 시스템을 구축한 사람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제품으로 생각한다. 워낙 키보드와 마우스에 매진해 있는 터라 블루투스 마우스와 키보드가 PC AV 시스템을 위한 최고의 입력장치로 생각했지만 iMon을 사용해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리모컨은 키보드나 마우스 보다 강하다.’ 항상 진리가 될 수 있는 말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PC AV만을 가정한다면 분명 진리라고 생각한다.

iMon 시리즈 소개

사운드그래프 홈페이지(www.soundgraph.com)에서도 나와 있지만 iMon 시리즈는 세가지 제품군으로 나뉜다. iMon Station은 원형의 USB 수신부와 리모컨이 결합되어 있는 제품. 그리고 iMon Knob도 역시 USB 수신부가 들어간 제품이긴 하나 이 제품은 비슷한 모양의 주변기기인 PowerMate와 유사하게 Mute 기능과 볼륨 업다운 기능을 수신부에서 처리하 수 있다. 마지막으로 iMon LED은 유일한 본체 내장형 제품으로 수신부는 본체 베이에 장착되며 수신부와 VFD 액정이 결합된 형태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리모컨을 통해 PC를 켤 수
있는 점이 눈에 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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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n Knob과 VFD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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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n Knob 제품 크기 (숫자키패드의 크기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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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n VFD 메인 모듈


일반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세 제품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노트북이나 슬림, 베어본 PC를 쓰는 사용자들은 USB 수신부가 딸린 iMon Station이나 iMon Knob 중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다.

각기 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장착이 쉽고 수신부가 제일 작은 iMon Knob이 가장 마음에 든다.

iMon Knob의 구성 요소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iMon Konb은 리모컨과 수신부, 멀티미디어 통합 프로그램인 멀티미디언, 리모컨 관련 설정을 가능하게 하는 iMon Manager등 크게 네 요소로 구성된다. 사실 그 중 핵심은 멀티미디언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PC용 리모컨을 만들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으며 종종 상품화 되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위 네가지 구성 요소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리모컨 - iMon Knob에서 사용하는 전용 리모컨으로 적외선 방식으로 특정 키 값이나 마우스 관련 값(마우스 좌표, 좌.우버튼 클릭 여부)를 수신부로 쏘아 보낸다. 일반 리모컨과 다른 점은 iMon 리모컨의 경우 마우스 기능도 함께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iMon의 리모컨은 사양상 대략 약 15m의 거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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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n Knob의 리모콘


수신부 – 리모컨에서 발사된 적외선 신호를 PC에 전달하는 부분이다. 적외선 방식은 거리 뿐만 아니라 리모컨 사용 각도도 중요하다. 대략 수신부를 중심으로 약 전후좌우 약45도 내에서 신호가 처리된다고 사운드그래프사의 홈페이지에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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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n Knob의 수신부


멀티미디언 – Windows XP Media Center의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프로그램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MP3 + Picture Viewer+ DVD Player+ 동영상 플레이어 + TV 시청 S/W + 영상 녹화 등의 기능을 다목적 S/W이다. 소프트웨어 자체의 디자인은 Windows XP Media center와 같이 TV 사용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 되었다.

iMon 매니저- 멀티미디언이 컨텐츠를 재생하는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iMon 매니저는 마우스나 키보드 드라이버와 같은 구동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iMon은 간단히 설명하면 윈도우나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명령을 iMon의 리모컨에 대응시키는 기능을 해준다. iMon 매니저에는 기본적인 세팅 기능 외 리모컨으로 PC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종 애플리케션이 함께 제공된다.

iMon VFD의 구성 요소 및 설치 (DJ.HAN 추가 작성)
iMon VFD 패키지는 컴퓨터의 5.25인치 베이에 장착하는 수신부와 리모콘,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iMon Knob은 수신부를 USB 포트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하드웨어 설치가 종료되지만, VFD 모듈은 PC 케이스 내부에 직접 설치해 줘야 한다.


현재 판매중인 제품은 모듈 색상에 따라 은색과 검은색으로 나뉘는데 테스트용으로 받은 제품은 은색 제품이었다. 나사 구멍의 크기가 일반 5.25인치 장비와는 약간 다르고 길이도 짧기 때문에 베이 가이드를 사용하는 케이스에는 장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필자의 업무용 컴퓨터의 베이 가이드는 이 제품과 전혀 호환되지 않았기에 별 수 없이 자택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다.
VFD 수신부에는 여러 개의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나사 고정은 맨 마지막에 하는 편이 좋다. 대략적인 설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USB 케이블의 연결 : 메인보드의 내장 USB 포트 혹은 외부 USB 포트에 연결
2. 파워 서플라이에서 파워 연장선을 연결
3. 케이스의 전원(파워 온) 커넥터 연결
4. 수신부의 파워 커넥터와 메인보드의 전원(파워 온) 커넥터를 연결
5. VFD 수신부의 고정(나사 4개)


리모컨으로 컴퓨터 파워 온/오프 기능을 이용할 생각이 없다면 3번, 4번 과정은 생략해도 무방하다. USB만으로 사용 전력을 공급받는 iMon Knob과 달리 VFD는 파워 서플라이 연장선을 통해서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파워 연장선은 반드시 연결해 줘야 한다. 연결이 제대로 되었다면 VFD 수신부의 LCD는 은은한 푸른 빛을 내뿜기 시작한다. VFD 수신부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대기 전력을 이용해 변함없는 푸른빛 화면을 보여준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iMon Knob에 내장되어 있는 리모컨은 키보드 및 마우스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때문에 사용 형태는 사용자에 따라 매우 틀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보다는 특화된 통합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된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일반 애플리케이션의 화면 구성은 컴퓨터 모니터를 위해 디자인됐다. 실제 TV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좀더 커다란 폰트와 단순한 구조, 뚜렷한 색조의 대조가 필요하다.

- 리모컨으로 일반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수준의 키보드가 아닌 이상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백 퍼센트 컨트롤 하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특정 프로그램에 맞게 키 설정을 별도로 하는 것은 사용자를 피곤하게 하는 일이다.

-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복잡한 리모콘의 사용을 꺼려하므로 TV나 DVD의 리모컨과 같이 최대한 기본 키 만으로 작동이 가능해야 한다.


위와 같은 이유를 살펴보면 왜 TV와 연결 사용하는 PC A/V 환경이 Windows Media Center나 멀티미디어안과 같은 통합 멀티 미디어 소프트웨어로 귀결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도 테스트 기간 동안 일반 PC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보다는 멀티미안을 훨씬 더 많이 사용했음을 밝혀 둔다.

복잡해 보이나 사용하기 편리한 리모컨

아래 그림은 iMon Pad 부르는 iMon 전용 리모컨이다. 처음 이 리모컨을 보는 사람이라면 다소 복잡할 것이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필자 역시 그랬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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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on Knob의 전용 리모컨 iPad 사진


하지만 실제 리모컨을 잡고 작동해 보면 곧 리모컨에 쉽게 익숙해지게 된다. 그 이유는 전용 프로그램인 멀티미디언의 경우 그다지 많은 키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상단의 미디어 제어 버튼과 바로 그 아래의 커서, BackSpace (주로 이전 단계로 이동 기능 수행), Select (특정 항목 선택), Enter (특정 항목으로 들어가거나 특정 파일을 실행할 때 사용) 버튼 만으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물론 사용자들 마다 사용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필자의 스타일만이 정답일 수는 없다.

일단 기능상으로는 iMon은 거의 완벽한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기능을 충분히 숙지하여 각종 옵션들을 설정하면 각자의 개성에 맞는 보다 높은 수준의 리모컨 사용도 가능할 것이다.

통합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 멀티미디언

멀티미디언은 iMon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일단 커다란 컨셉은 Windows XP Media Center를 참고로 한 듯 보인다.

- 메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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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언의 메인 화면이다. 일단 여느 PC용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큼지막한 아이콘으로 디자인되어 멀리서도 손쉽게 원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멀티미디언의 주요 메뉴는 하드 디스크 (동영상, 음악 파일 재생, 이미지 파일), DVD 재생, TV 재생, 영상 녹화, 인터넷 라디오 등 총 다섯 개로 나뉜다.

- 멀티미디언의 인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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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리뷰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인데 멀티미디안은 초기 실행 시 대상 폴더와 파일들을 색인화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일단 색인화가 끝난 파일들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초기 색인화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린다. 위 시간을 짧게 하는 방법은 뒷부분에서도 설명하겠지만 검색 대상인 파일 포맷과 폴더의 수를 줄여주는 것이다.

- 음악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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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화면의 하드 디스크 – 내 음악(My Music) 아이콘을 선택하면 Mp3을 비롯한 각종 음악 파일이 들어 있는 폴더들의 리스트가 나타난다. 폴더 안에 이미지 파일이 들어 있을 경우 이미지가 폴더 배경으로 나타나 좀더 직관적으로 음악을 찾을 수 있게 도와 준다. 참고로 멀티미디언이 지원하는 음악 파일 포맷은 MP3, OGG, WAV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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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 안으로 들어가면 폴더 안에 들어 있는 곡목 리스트가 나타난다. 재생을 원하는 파일로 커서를 움직인 후 Play 혹은 Enter 버튼을 누르면 해당 곡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온다.

- 동영상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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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재생과 같이 Top 화면에서 하드 디스크 – 내 영화(My Movie) 들어가면 멀티미디언이 대상 폴더와 파일을 읽으면서 DIVX 파일을 포함한 각종 동영상 파일이 들어가 있는 폴더를 표시한다. 멀티미디언의 경우 폴더를 중심으로 파일을 관리하므로 한 폴더에 여러 개의 동영상 파일을 모아 두기 보다는 타이틀 별로 폴더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 멀티미디언은 ASF, MPG, MPEG, M1V, MP2, DAV 포맷 동영상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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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동영상 폴더로 들어간 후 나오는 파일 중에서 원하는 파일을 선택한 후 ENTER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재생된다. 단, 이 때는 풀 스크린 상태가 아니다. 풀 스크린으로 보려면 Enter키를 다시 누르거나 화면 하단의 Full Screen 버튼을 눌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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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재생하다 보면 자막의 크기를 바꾸거나 명암, 콘트라스트를 바꾸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 때에는 재생 중에 커서 버튼을 눌러보길 바란다. 바로 화면 하단에 세팅 메뉴가 나타나며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동영상을 최적화 하는 것이 가능하다.

- 슬라이드 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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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 (My Pictures) 메뉴는 자신의 컴퓨터에 들어 있는 사진을 배경 음악과 사진을 감상하게 해준다. 이 기능은 애플의 iPhoto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었는데 이제 대부분의 사진 관리 프로그램에서 위 기능을 제공해 준다.

멀티미디언의 슬라이드쇼 기능은 기본적으로 동영상 모듈 부분과 비슷한 구조와 기능을 지니고 있으므로 동영상 파일을 아무 문제 없이 재생할 수 있다면 슬라이드 쇼 부분도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내 사진 모듈의 경우는 내 음악 혹은 내 영화 모듈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수동 슬라이드 진행이 불가능하거나 배경 음악 폴더를 사용자가 직접 지정하는 기능도 있었다면 좀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TV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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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enter와 같이 멀티미디언에서도 아날로그 TV 튜너 카드를 지원한다.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탑 화면에서 TV 메뉴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단 TV를 시청하기 전에 설정 메뉴에서 비디오와 오디오 소스 그리고 오디오 소스 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멀티미디언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은 아날로그 TV 카드 이며 관계자에 의하면 향후 HDTV 카드도 지원예정이라고 한다.

- 인터넷 라디오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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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언은 별도의 메뉴를 만들어 인터넷 라디오 청취를 가능하게 했다. 국내의 경우 PC에 장착할 수 있는 FM 튜너는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 라디오 쪽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좀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위 기능들 외에도 멀티미디언은 캠코더 제어 및 녹화 기능, DVD 재생 기능을 지원한다.

- 꼭 필요한 설정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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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멀티미디언은 대상 폴더나 파일 들을 검색하는 색인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사용자는 가급적 대상 폴더나 파일 포맷을 줄이는 쪽이 멀티미디언의 반응 속도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위 그림을 살펴보면 어떠한 작업을 해야 하는지 대강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점은 멀티미디언이 폴더 위주로 색인화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각종 파일 (MP3, DIVX, JPG) 등을 담고 있는 폴더를 추가 혹은 삭제 했다면 메인 화면 – 하드 디스크 메뉴를 선택한 후 꼭 다시 검색하기를 선택한 후 원하는 컨텐츠를 즐기길 바란다.

iMon 매니저와 부속 프로그램

iMon 매니저는 리모컨의 키와 윈도우 혹은 각종 명령 애플리케이션의 명령을 일대일 대응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이다. iMon 매니저의 세팅 프로그램은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다룰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일정 시간의 노력과 정성을 쏟는다면 리모컨 만으로도 상당 수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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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애플리케이션 명령을 리모컨에 대응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iTunes, WinAMP, PowerDVD 등은 기본 값으로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수고를 많이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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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부분은 윈도우에 사용하는 명령어를 리모컨의 키에 설정하는 영역이다. 이미 상당 수의 값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손댈 부분은 그다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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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문자열을 등록하여 리모컨의 특정 키에 할당하는 영역이다. 문자열 입력시 자판 입력이 아니라 마우스 클릭 방식으로 만든 점이 다소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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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가기 영역은 리모컨의 멀티미디어 버튼을 눌렀을 때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할까를 선택하게 하는 영역이다.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언이 설정되어 있고 특별히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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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의 기본 기능인 단축 실행 키를 리모컨의 버튼에 대응시켜주는 영역이다. 윈도우에서도 많이 사용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용상의 큰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외 iMon 매니저 프로그램엔 iMon Task Switcher, iMon Timer, iMon Virtual Keyboard, iMon Monitor Resolution Changer 등의 부속 프로그램이 따라온다. 이 부분은 리모컨의 App Luncher 키를 누르면 선택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기능이 직관적이고 사용이 쉽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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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n Task Switcher – 리모컨을 통한 프로그램 전환을 쉽게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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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n Timer – 특정 시간에 컴퓨터를 켜거나 끄게 만드는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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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n Virtual Keyboard – 마치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리모컨으로 문자를 입력하게 해주는 프로그램


iMon VFD의 성능 및 액정 패널에 관하여 (DJ.HAN 추가 작성)

iMon VFD의 사용 거리와 각도는 iMon Knob에 비해 사용각도 45도, 최대 15미터라는 스펙에 보다 충실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적인 사용감은 Knob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VFD 액정 패널에 각종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동시에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추가되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VFD 수신부의 액정 패널에는 그래픽 이퀄라이저, 헤드라인 뉴스, 시스템 정보, 미디어 정보, 메일 확인, 도시 정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iMon Multi-Median이외의 프로그램에서 VFD의 액정에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플러그인 기능을 지원하지만 현재로써는 이 플러그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없는 형편이다. 요컨대 그래픽 이퀄라이저 표시 기능은 Multi-Median에서 음악이나 동영상을 플레이하는 경우에만 작동한다는 뜻이다.


iMon 사용자는 5~10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HTPC를 조작하기 위해 Multi-Median을 주로 사용할 것이니만큼 조그만 액정 패널에 표시되는 정보를 눈여겨 보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타 어플리케이션 지원이 미비하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 아닐 수 없다. SoundGraph 측에서 WinAMP, iTunes, MS Media Player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플러그인을 내놓는다면 사용자에겐 참으로 반가운 일이 될 것이다.

iMon 사용해보니…

PC용 리모컨으로는 오랜만에 사용해 보는 제품이고 또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전혀 다른 성격의 소프트웨어들이 들어 있다 보니 처음 리뷰 할 때에는 다소 생경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몇 일 집에서 TV와 연결해 보니 이 제품은 어떤 제품이다 하는 감이 서서히 오기 시작했다.

일단 iMon 시리즈는 리모컨을 기본 입력기기로 하는 장비 이기 때문에 그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물론 iMon에 내장되어있는 리모컨은 마우스 기능을 대치할 수 있으며 키보드를 대신할 수 있도록 여러 소프트웨어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본다면 리모컨은 리모컨 나름대로의 용도가 있으며 키보드나 마우스는 나름대로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를 테면 iMon 리모컨을 사용하여 인터넷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 용도로는 필자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의 조합이 훨씬 사용하기가 편했다.

그러나 DIVX나 DVD를 재생한다거나 MP3 파일을 플레이 할 때는 일반 TV나 오디오의 리모콘과 동일한 작동 방식의 iMon의 작동 방법이 훨씬 더 쾌적했다. 특히 TV와 연결했을 때를 감안하면 일반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보다는 iMon에서 제공되는 멀티미디언이 시각적으로 만족스러웠음은 물론이다.

iMon 시리즈를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제품 특성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만 제품 성능을 백퍼센트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iMon과 같은 장비는 PC와 PC용 모니터와 함께 사용하기 보다는 TV와 같이 연결하여 거실에서 사용하는 쪽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일단 iMon의 수신부는 TV의 리모콘 수신부와 같이 장애물이 없이 전면부가 탁 트여있는 곳에 설치하는 좋다.

특히 iMon의 Knob의 경우엔 데스크탑 PC의 상단에 올려놓기 보다는 전면 부에 부착 시키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대 15m의 거리, 상하좌우로 약 45안의 거리에서 iMon 리모콘과 수신부가 작동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더 정확한 조작을 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실제 아무런 사항을 감안하지 않고 iMon 시리즈를 작동했을 때 iMon Knob 보다 iMon VFD가 반응 효율이 좋았는데 이 부분은 제품 자체의 스펙 차이 보다는 iMon VFD의 경우가 본체 전면 부에 위치하여 리모컨의 신호를 효과적으로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폴더 방식으로 자료를 검색하는 멀티미디언의 특성상 각 자료별로 폴더를 만들어 일목 정연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여 검색 대상의 폴더나 파일 포맷은 가능한 줄여서 멀티미디언이 검색하는 속도를 줄여야 된다.

또한 iMon 매니저의 옵션 환경에서 키보드와 마우스 부분의 속도를 최대로 높이면 멀티미디언이나 기타 어플리케이션 이용할 때 상대적인 쾌적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첨언한다면 시각적으로 다소 성가신 리모컨 인디케이터 영역도 iMon 매니저의 옵션에서 사라지게 하거나 필요할 때만 나타나게 할 수 있다.

앞에서 말한 것 같이 상당히 균형감이 있는 제품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을 수 없다. 이 부분을 잠깐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우선 멀티미디언의 색인화 속도의 향상이 필요하다.

물론 제품의 특성상 색인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폴더나 파일 검색 속도가 현재 수준라면 프로그램이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완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 하나는 다중 모니터의 지원 부분이다.

이를 테면 LCD와 TV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LCD와 TV 모니터를 각기 다른 해상도로 설정해놓은 경우가 많다. 현재 멀티미디언은 다중 모니터 사용에 대한 별다른 옵션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미러링 (양 모니터에 동일한 해상도와 내용을 표시하는 것) 모드에서 작동해야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 LCD의 해상도를 낮춰야 하고 필연적으로 바탕화면의 아이콘 배열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사용하는 Nvidia 계열 그래픽 카드의 경우 윈도우 모드 일 때 특정 윈도우를 다른쪽 모니터로 옮겨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만약 멀티미디언이 전화면 모드가 아니라 윈도우 모드를 지원하게 되면은 다중 모니터 사용이 좀더 편리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꼭 윈도우 모드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다중 모니터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 향후 버전에서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외 멀티미디언의 사소한 버그 이를 테면 일본어로 된 특정 MP3 파일이 재생되지 않거나 ID태그 부분적으로 깨지는 문제도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발사도 신경쓰는 부분으로 알고 있지만 HDTV TV 카드 대응이나 그외 iMon 시리즈와 호환되는 하드웨어 제품을 늘림으로써 사용자를 위한 통합 환경을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론

서론에서도 말했지만 iMon 시리즈 중 iMon Knob은 균형잡인 그리고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필자 역시도 PC의 원거리 작업은 항상 블루투스 장비가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iMon Konb을 사용하고 나서 원거리에서의 멀티미디어 환경 구현엔 리모콘 쪽이 좀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른 부분은 모르지만 적어도 거실에서의 PC AV 환경을 구현하는 사람들이라면 iMon 시리즈는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제품으로 생각한다.

굳이 비싼 라이센스 비용을 내지 않더라도 Windows Media Center에 버금가는 아니 이를 능가하는 다양한 솔루션이 나왔으면 한다. iMon의 제조사인 SoundGraph도 이러한 PC 사용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제품을 꾸준히 개발, 판매해 주기를 바라며 글을 줄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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