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FC980M 적축 키보드의 필드 테스트 리뷰 입니다. 요즘에는 여러 회사에서 화려한 LED와 다양한 기능들로 무장한, 브랜드만 다를 뿐 서로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레오폴드 제품들을 보면 화려함 보다는 키보드 본연의 키감에 신경을 많이 쓴, 내실을 다진 제품들로 그들만의 길을 걷는 느낌이 듭니다. 주변에서 키보드 추천을 해달라고 할 때, 제가 가장 많이 언급 하는 것이 레오폴드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냥 레오폴드꺼 사서 쓰세요. 가장 무난해요"


오늘 살펴볼 키보드는 10월 정식 출시 예정인 레오폴드의 신제품 FC980M 입니다. 과연 어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패키지 구성




전면 박스의 모습 입니다. 'FC980M' 모델명이 크게 프린트 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본 키보드의 특징을 각각의 아이콘으로 나타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껏 본 레오폴드 제품의 박스 디자인 중에서 가장 세련된 느낌 입니다.



박스 후면의 모습으로 제품의 형상 및 스펙이 영문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박스 윗 부분의 모습으로, 제품명과 앞서 전면 부분에서 보았던 제품의 특징을 아이콘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측면에는 제품이 어떤 색상과 각인, 그리고 스위치를 사용한 것인지 스티커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가 수령한 제품은 네이비 색상의 영문각인 적축 제품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뷰 작성일 기준으로 아직 FC980M은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상태인데, 위 사진에서 보여지는 항목들로 보아 상당히 다양한 스위치로 제품이 출시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레오폴드 제품의 경우 박스 개봉 부분에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기 마련인데, 해당 제품은 출시 전 리뷰용으로 제공 된 것이라 봉인 스티커가 없는 것으로 사료 됩니다.



박스를 개봉한 모습으로, 사용 설명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키보드 윗 부분의 숨겨진 공간에는 USB 케이블과 여분의 악세서리가 있습니다.



탈착식 USB 케이블의 모습으로 케이블 타이를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키보드와 연결 되는 부분의 단자는 USB mini-B 타입 입니다.



함께 제공되는 악세서리의 모습으로, 키캡 리무버와 USB-PS/2 젠더, 배열 변경 용 키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키캡 리무버와 USB-PS/2 젠더의 모습 입니다.



FC980M은 후면의 딥 스위치를 이용하여 기본 배열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추가 키캡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 설명서를 스캔해 보았습니다. 제품 소개 및 딥 스위치와 Fn 키 조합 기능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2. 키보드 외형



키보드의 전면 모습으로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풀배열 또는 텐키리스가 아닌 편집키 부분을 없애고 넘버 패드를 왼쪽으로 당긴 체리 1800의 배열과 유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보유 중인 풀배열 및 텐키리스 키보드와 길이 비교를 해봤습니다. 확실히 풀배열 보다는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FC980M의 가장 큰 특징은 텐키리스와 풀배열의 장점을 합친 배열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텐키리스의 공간 활용성과 풀배열의 넘버 패드를 합치고도 텐키리스급의 사이즈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는 이 방향키의 위치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열에 있어서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는 우측 Alt 키의 크기가 1x 사이즈 라는 것입니다. 해당 키는 한/영 변환 키로 자주 사용 되는 키임에도 불구하고 1x 사이즈로 설계 한 것은 매우 아쉽습니다. Alt 키를 지금의 Fn 키 처럼 1.25x 사이즈로 하고 Ctrl 과 Fn 키를 1x 사이즈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배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외형 분석을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키보드의 측면에는 레오폴드의 로고가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LED 인디케이터 부분이 존재하며, 차례대로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의 표시를 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LED 인디케이터의 색상은 파란색으로 점등 됩니다.



FC980M의 후면 모습 입니다. 제품의 라벨과 높이 조절 다리, 그리고 타건 시 키보드가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고무 패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면 딥 스위치의 모습으로 조작을 통해 키보드의 일부 키에 대한 위치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고무패드와 높이 조절 다리의 모습 입니다. 다리를 세웠을 때에도 고무 부분이 존재하여 타건 시 키보드가 밀리거나 하는 느낌 없이 안정적인 타건이 가능 하였습니다.


키보드와 케이블의 연결 부분 입니다. 바로 위에 봉인 씰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사용 시 스티커가 훼손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케이블 위치는 왼쪽, 오른쪽, 가운데의 3방향으로 입맛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케이블 고정도 단단하게 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FC980M의 측면 모습으로,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5mm 의 두께를 자랑하는 PBT 키캡의 모습 입니다.



제가 수령한 제품은 측각 제품이어서 측면에 레이저 각인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키캡면의 질감은 너무 까슬하지도 미끄럽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체리 적축 스위치의 모습입니다. 스테빌라이저는 체리 방식(보강판 고정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3. 동작 및 기능



3.1 타건 영상




키감은 주관적인 항목이라 항상 평가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제가 직접 사용해 본 FC980M의 키감은 내장 된 흡음재로 인해 통울림이 억제 되어 상당히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가 들어간 키들도 이질감 없이 부드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타건음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3.2 딥 스위치 기능


FC980M은 후면 딥 스위치를 이용하여 위의 표에 기재 된 특정 키들의 위치를 서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



3.3 동시 입력

FC980M은 Fn + Insert / Fn + Delete 키를 이용하여 동시 입력 모드를 설정 할 수 있습니다.



Fn + Insert : 모든 키에 대해 동시 입력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Fn + Delete : 약 6키 정도의 동시입력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4 기타



특정 키보드의 경우 보안 프로그램과의 충돌로 인해 카드 결제나 공인 인증서 로그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FC980M은 문제 없이 입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5 공식 스펙





4. 총평


레오폴드 FC980M 기계식 키보드는 10월 정식 출시 예정 제품으로 가격은 일반 모델이 135,000원, 저소음 모델은 137,000원으로 책정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카일, 오테뮤 스위치 등을 사용한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들이 많이 출시되어 '가격이 높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체리 MX 스위치와 PBT 키캡, 흡음재 등으로 무장하여 정갈하고 깔끔한 키감 하나만으로 구입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 됩니다. 텐키리스와 풀배열의 장점을 합친 배열로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한 레오폴드 FC980M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보고 필드 테스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텐키리스와 풀배열의 장점을 합한 배열
- 전반적으로 우수한 품질과 마감
- 딥 스위치 기능


단점
- 배열 적응 기간이 필요
- 한/영 전환을 담당하는 우측 Alt 키의 사이즈
- 특수한 배열로 인해 키캡 놀이가 쉽지 않음 




이 사용기는 레오폴드에서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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