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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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초짜 일반인으로 기계식과 무접점에 관심을 가지다가 첫 키보드로 리얼포스 87u 45g 균등을 구매했습니다.
저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타건을 해볼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어찌해야할지 좀 고민을 했습니다.
엘리트키보드에서는 환불이 안된다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엘리트키보드를 통해 물건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별로이면 환불할 요량으로 아마존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배송 등 모든 것을 합쳐 238불을 주고 구매했는데, 받아본 결과 조금 특이한 타건감이지만 그만큼의 찰진 느낌이 없어서 밋밋했고, (45g 균등이라서 그럴 수 있습니다. 55g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콜렛 부러뜨리는 그 느낌이라는 것이 제게는 별로였습니다.
저는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해야하는 사람이라 키압이 낮지않으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데, 45g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기계식이나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월등히 키압이 높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만약, 키압이 낮은 키보드를 찾으신다면 리얼포스보다는 다른 키보드가 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ctrl키에도 뒤틀림이 없었고 특이한 느낌이 사뭇 달랐지만, 문제는 저 가격을 지불할 만큼의 효능이 느껴지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습니다.
후기를 보면 원래 리얼포스가 처음에는 이게뭐지? 하다가 나중엔 손에 익어서 리얼포스만 쓰게된다고 하던데 저는 계속해서 돈이 아까웠고, "비싸니까 좋은거야" 하면서 합리화하게 되어, 그냥 환불해버렸습니다. (미국 내 아마존 환불이 무료이고, 쉽습니다)
이후 예전에 타건해보고 사랑에 빠진 마제 2 갈축을 아마존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받는순간부터 지금까지 타건할때마다 너무 행복합니다.
키압은 적당히 낮아서 바닥을 때리지 않아도 되고, 찰진 느낌이지만 청축처럼 시끄럽지 않습니다.
리얼포스가 키보드계의 롤스로이드라고는 하지만, 반드시 타건을 해보고 사야하는 이유를 알게되었고, 환불한 것을 후회하지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성 오피스마스터를 타건해본적이있고, 낮은 키압을 선호하는 저는 그 키감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접점 쓰는데도 갈축 스프링으로 교체한 체리 백축의 손맛을
잊을수가 없어 세컨드 키보드로 항상 사용합니다.
갈축의 키압에 더 확실한 구분감을 잊을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필코 마제는 좀 독특하죠. 특히나 텐키보다 풀배열이 키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필코 제품은 오리지널 키캡이 키감이 좋아요. pbt 키캡 끼면 그 맛이 안납니다.
뭐 개인의 취향마다 다른것이죠... 키보드라는게 각자의 타건 방식마다 좋아하는 축과 싫어하는 축이 나뉘기도 하니 말이죠. 균등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 보면 차등을 원하시는 분과 타건 방법이 다르거나 용도가 다를겁니다. (강약조절, 정타법, 독수리타법, 구름타법, 등등 개인마다 다르죠)
저는 리얼포스 균등이 아니라 차등을 쓰는데, 처음에 쓸때는 마녀키키님 처럼 크게 좋은걸 못느꼈는데, 적축과 갈축을 병행하며 같이 사용하다보니 리얼포스가 확실히 장시간 사용하는데 오타율도 기계식 보다 적고, 손 피로도 측면에서도 덜 피로하더군요.
제 결론은 각자 나름의 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여러개로 즐기는게 질리지 않고 즐거운 타건을 하기 좋은것 같아요 (개인적입니다)
저도 사실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개인의 취향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초보 입문자였고, 타건을 해 볼만한 상황이 아니었기때문에 그랬던 것이지만, 새로 입문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타건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체리 3494 (적축)과 체리 8955(갈축)를 번갈아 사용하다가 8955를 한동안 사용하던 중에
키매냐 이벤트로 리얼포스를 한달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체리 갈축을 누른 후에 리턴하는 시간에 비해 리얼포스는 아주 약간 느리게 리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즉, 체리 갈축으로 타이핑하는 것에 비해 리얼포스는 반박자 정도 기다렸다가 타이핑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 결과 제대로인 타이핑이 잘 안되는 느낌이 계속 들더군요. 한달 정도 집중적으로 사용해도 마찬가지...
요즘에 옆 부서 직원이 사용하는 리얼포스 잠깐 만져보면,
지금 사용하는 케맥 1 또는 2 변흑에 비해 더 좋은 느낌의 타건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연장인 것 같습니다.
저도 6년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리얼포스에 입문했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가
리얼포스의 무서움을 느낀 상황이 있었습니다.
구입 후 한 달 가량 지나서였나 다른 사람 자리에서 키보드를 칠 일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키보드 좀 좋은 걸로 바꿔요~"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리얼포스에 익숙해지고 저도 모르게 그 감각을 좋아하게 되는 무서움이 있네요'-';
한 달 정도라도 사용해 보셨으면 다른 느낌을 받으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10주년 저소음 차등만 쓰다가 지난 주에 EK 구입해서 아마 다음 주에는 도착할테데 너무 기대됩니다~
저소음 적축이 신기하다고 해서 그것도 구입했는데 오늘 도착한다네요 ㅎㅎ
유일하게 욕심나는 키보드는 리얼포스 타이완 에디션 저소음 30g 인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