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키보드홀릭님의 키보드를 받았습니다.....
기쁜 마음에 회사에서 한나절 사용하고 고이고이 박싱해서 집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박스에는 오늘 받은 8100 백축과 회사에서 쓰던 접촉이 안좋은지 상태 안좋은 1800 갈축이 들어 있었고.. 그렇게 퇴근해서 지하철 7호선에 올라 탔습니다. 17~18년전 고딩시절 친구들하고 수다떨다가 가끔 책가방을 두고 내린 전례가 있어 선반에 물건을 잘 올려 놓지 않습니다만..
역시나 오늘은 좀 다른날 이었나 봅니다. 평소에 사람이 많던 시간인데 횡~ 한겁니다. 기계식 키보드가 두개나든 박스가 많이는 아니지만 무거웠고 아무 생각없이 선반에 올려 놨습니다. 그리고는 전화기를 꺼내들고 만지작 거리고 있었죠.. 트위터도 좀 보고.. 그런데 역시나 이상하게도 몇정거장 가지 않아 내 앞에 자리가 났고.. 횡재다 싶어 홀랑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꿈나라..
저는 하계역에서 내립니다..  그런데 다행히 하계역에서 깼습니다.. 급히 내렸죠.. 딴에는 지나치지 않고 내렸다고 좋아라 하며 병신 인증 했습니다..
카드찍고 역사를 나올때까지 암생각 없다가 아차차!!!! 싶었습니다.. 이미 시간은 대충 5분 정도 흐른 상황이고..
도시철도 공사에 분실 신고 하고 장암행이었다는 소리에 장암쪽으로 다시 지하철 타고 따라 올라 가다가.. 비보를 듣습니다..
찾지 못했다는 군요. 게다가 종점 근처이기 때문에 칸에 사람은 없고 물건만 있어 그냥 집어들고 가는 경우가 많답니다.
태릉입구역 유실물센터에 들어오면 전화해주겠다는데 1%의 희망은 걸어 볼라구요..
키보드 습득하신분 있으면 특템 하셨네요.. 줍고도 안찾아주면 삼대가 폭풍설사 할겁니다. 아마.... 아흑....

하쿠나마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