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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있는 리뷰는 아니고 그냥 가볍게 씁니다.
오늘 베스트바이가서 줏어온 물건입니다...
이전까지 MX revolution을 3년 정도 썼습니다.
MX revolution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은근 끊깁니다. 잘 되다가 한 10분에 1번 꼴로 살짝, 0.5초 정도 랙 걸리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교품도 한 2회 정도 받았습니다만 증상은 똑같더라구요.
컴퓨터 사양 때문은 확실히 아니구요.

그 속 썩이던 놈이 어제부로 백버튼이 사망하신 덕분에(?!) 질렀습니다.
일단 1시간 정도 써봤는데 MX revolution에서 거슬리던 끊김이 아직까진 전혀 없습니다. (차후 업데이트 예정)
광고하는대로 유리 위에서도 아주 잘 되구요. 
MX rev 보다 무게도 많이 가볍습니다. 체감상으로는 기존 무게의 반 정도입니다. (물론 스펙상으론 아니겠지만)
AA 밧데리가 하나 들어갑니다. 급할때 좋겠지요.
물론 번들 밧데리로 무려 에네루프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USB 선으로 유선 마우스로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충전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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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문제점을 느낀 건
MX rev 보다 섬세한 컨트롤이 약간 어렵다는 점. (매우 약간입니다. 아직 적응이 안 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엔 센서가 마우스를 잡았을 시 기준으로 새끼손가락쪽에서 엄지 쪽으로 이동했는데
그 탓인 것 같습니다. 엄지쪽이 새끼쪽보다 움직임이 어려우니.. 
그러다보니 좌우 이동보다 상하 이동이 약간 거슬립니다.
좌상-우하 이동이 좌하-우상 이동보다 어색하다고나 할까요.
이 이동의 불편함은 제 적응문제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일단 아쉬운 점으로 쓰겠습니다.
센서를 왜 중앙에 두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MX rev에서 사이드휠을 뺀건 정말 잘 한 일인것 같습니다. ZOOM 버튼으로 대체되었는데 (전 창닫기 버튼으로 사용 중)
해외 리뷰들을 보면 이 줌버튼 때문에 앞뒤버튼이 더 높게 배치되어 불편하다고들 썼더군요.
저는 남자치곤 손이 작은편인데 뭐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MX rev 쓰면서 엄지를 어디다 둬야할지 몰라 (사이드 휠 때문에)
곤란했던 것보단 훨씬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걸리는 점이 휠 밑에 달려있는 무한휠/일반휠 전환 버튼의 버튼감이 정말 형편없습니다.
스위치 버튼도 깊이가 매우 깊은데 (약 2~3미리 깊이) 반은 헐렁헐렁하게 쑥 들어가고 
나머지 반은 '절걱' 하는 무언가 걸리는 느낌... 휠 전환을 자주하는 저로썬 매우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클릭감이...
처음에 굉장히 시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면서 한번도 시끄럽다고 느낀 적이 없는 MX rev 의 클릭음과 직접 비교해보니 오히려 정숙하더군요.
왤까... 생각해보니 MX rev는 클릭 자체가 단단합니다. 
반면 Per MX는 클릭시 생기는 진동이 약간 있습니다. 이것도 아주 미세하지만... 반동이 있다보니 
좀 거슬리는 모양입니다. 아마 사용하다보면 못 느끼겠지요.

너무 단점만 후벼 파는 글이지만
제가 열거한 점들은 진짜 사소하고 
억지로 느끼지 않으면 잘 모를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90점이나 준 이유는
전혀 안 끊긴다는 점...!
드디어 그 답답한 랙에서 벗어나게 되었네요. 아..... 신이시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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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도 적응 문제기는 한데 그립이 손에 착 붙는 느낌은 아닙니다.
옆면 사진에서 보이듯이 이번 MX는 높이가 좀 있는데요.
오른쪽 밑의 '고각' 에 새끼 손가락이 살짝 걸치면서
뭔가 새끼 손가락 둘 곳이 애매해졌습니다 -_-;;;;

아무튼 이런 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뭐 최고의 마우스라는데 이견은 없습니다.
버튼 많아서 편하고... 끊김도 없구요. 급하면 유선으로 쓸 수도 있고.
MX rev 때문에 속 터지시는 분은 꼭 갈아타기를 권장합니다.
저도 몇달간 고민하다 질렀는데 일단 안 끊기는게 매우... 감격이네요. (이런걸로 감동해야되나 -_-)

서비스로 사용중인 키보드와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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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카메라라 화질이 좀 거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