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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필자의 오랜 친구 중 한명이 결혼을 준비할 때에 신혼여행지에 대한 고민을 한적이 있었다. 필자는 아무 생각없이 "그리스로 가~~~"라는 한마디에 그 친구는 정말 신혼여행을 그리스로 갔고, 가는 내내 필자의 욕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직항도 없었고 비행기를 몇번을 갈아타고(?) 배까지 탄 뒤에 도착했었다고 한다. 가는 동안 내내 둘이서 내 뒷담화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뒷담화 후속을 하고 돌아와서 몇 년이 지난고 나서야... "또...가고 싶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만큼 그 곳은 실제로 경험한 것이 추억으로 자리 잡았을 때 정말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출시한 산토리니의 느낌속에서 그 친구의 뇌리에 남은 하얀색과 파란색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가지고 리뷰를 시작 한다.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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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버젼에 잘 어울리는 박스의 색상이다. 고급스로운 박스 재질에 비해서 White & Blue 타이포 디자인이 다소 어색해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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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박스를 개봉을 하면 무지 박스가 하나 더 나오는데 정말 튼튼하게 제작 된 박스라서 안의 내용물 보호는 확실하게 보호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무지 박스를 "멋스럽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그냥 저 무지 박스에 글씨를 넣어서 판매를 해도 왠지 어색할 것 같지 않은 생각을 잠시했다. 마치 포커- X의 박스의 느낌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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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은 USB선, PS2 변환잭, 리무버, ESC 키캡, 로고 스티커, 제품 보중서 그리고 키보드가 들어있고, 별도 포장으로 방향키캡과 게이밍 키캡이 구성되어있다.


필자가 박스를 개봉하면서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 것은 바로 키보드를 다시 한번 감싸고 있던 두툼한 비닐이였다. 보통은 얇은 비닐로 한번 더 쌓여져 있거나 그냥 키보드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이였는데 그 두툼한 비닐이 키보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보호를 할 수 있는 안정장치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비닐을 제거하면서 느껴지는 두께는 포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올라가게 되었다. 왜냐면 이런 공정이 한번 더 들어갈 때 마다 사실은 다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며, 그 비용을 떠나서 제작사가 많이 신경을 썼구나...라는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resize_IMG_9272.jpg [키보드를 감싸고 있는 비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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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산토리니 버젼에서  M.stone 로고는 마치 완전한 무결점 키보드를 위한 사용자를 위해서  별도 스티커로 구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전 오렌지 에디션에서 눈에 띄는 milestone의 로고는 키보드 선택에 있어서 아마도 다소 머뭇거리는 요소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버젼에는 이 것에 대한 단점을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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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하얀 색상의 키보드...

필자는 하얀 키보드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하얀색 키보드가 마음 쏙 들었던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러나 SB74의 색상은 정말로 "화이트" 색상이다. 아무 것도 첨부되지 않는 순수한 하얀색...


FC200R 화이트가 회색이 첨가된 듯한 베이지에 가까운 느낌이였다면 이 키보드는 필코 오타쿠보다 하얀 느낌이 강했다. 정확히 말하면 키보드 자체에서 발광을 할 것 같은 화이트 생각이 들 정도로 순백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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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면 Scroll LED를 중심으로 이음새 부분이 보인다. 필코 계열과는 다른 방식의 하우징이고 Ducky 1087 하우징과 같은 개념의 하우징이다. 필코 계열의 상판이 키보드 전체를 감쌓는 개념의 일체형 키보드라면 SB 74는 그릇에 키보드를 담고 뚜껑을 덮는 듯한 개념의 하우징이다. 


다소 아쉬운 것은 ducky 1087의 경우에는 텐키리스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처리 되었다고 해도 사실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왜냐면 저 부분이 들뜨거나 하기에는 하우징이 짧아서 그 힘을 고르게 분포할 수 있었지만 SB74의 경우에는 펑션키가 없는 공간인 턴키 부분에서 약간의 이격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심각하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지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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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USB 라인 홈을 중심으로 본다면 어떤 개념의 하우징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필자도 다소 호불호가 갈렸던 부분인데 전체를 감쌓는 하우징인 필코 계열의 경우에는 일체감이 높았던 것에 비해서 SB74의 하우징은 일체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키보드 외형 튜닝에 있어서는 한결 수월한 조건을 가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것은 튜닝이라는 조건이 있을 때의 이야기기 때문에 장점으로 표현하기에는 모호 부분이다.


왼쪽을 자세히 보면 키보드 하우징이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보면 좁아지는 폭이 사진보다 훨씬 더 안으로 들어가 있다. 필자는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다.

보통은 직각을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안으로 들어간 부분이 마치 날렵한 느낌과 더블어서 풀배열의 키보드를 다소 작게 보이게하는 시각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화이트 버젼의 상큼함을 강하게 해주는 날렵함까지 가진 느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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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을 정리할 수 있는 홈을 가지고 있다. 없다고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무척이나 편리한 홈이다. 그리고, FC 계열의 홈과는 다르게 라인의 체결력이 무척 우수한 편이면서 저 홈 끝부분의 마감도 굉장히 섬세하게 처리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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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높낮이 다리 사진이다. 실제로 저 다리는 유사한 키보드 계열보다 눈의 띄이게는 아니지만 미세하게 각도가 다르다. 그로인해서 다리를 펼쳐서 사용하는 유저들은 확인을 해봐야 할 요소라고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가 좋다,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인포메이션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resize_IMG_9316.jpg [다리를 접은 상태]


resize_IMG_9320.jpg [다리를 올린 상태]


실제로 타이핑이라고 하는 것은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받아드려질 수 있다. 그 것은 타이핑을 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손이기 때문이다. 손가락들이 어느 위치에 뭐가 있고,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치면 뭐가 눌리다...를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외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면 그 결과가 좋게 작용을 하면 "와... 편안한데..."가 되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뭔가 좀..."이라는 반응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 아니던가, 아무리 어색해도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키캡,키감 그리고 보강판


[키캡]

필자는 언제나 키보드를 처음 타건했을 때 제일 신경을 쓰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키들의 균일한 안정감과 스테빌라이져가 사용된 키들의 마감과 잡음의 상태를 먼저 체크를 하는 편이다.


그런데 SB74의 경우 제일 처음 타건을 했을 때 필자는 키들의 안정감 이 전에 먼저 느꼈던 것은 키캡의 촉감이였다. 분명히 필자는 사전 조사를 통해서 ABS 키캡으로 알고 있었는데 촉감은 ABS 촉감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까실한 느낌이 느껴지는 것이 분명히 PBT 의 까실함을 닮아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레이져 각인이 기존의 레이져 각인과는 조금은 다른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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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진은 키캡의 재질을 표현하기 위해서 직광으로 촬영을 하였다. 아마도 눈치가 빠른 유저라면 재질의 마감 부분이 조금은 까칠한 마감이 되어있고, 더 눈치가 빠른 유저라면 레이져 각인치고 짙은 느낌의 각인을 눈치 챘을 것이다. 


실제로 손가락의 감촉은 마감의 상태가 아니라 저 레이져 각인에서 느껴지는 까칠함이였고, 짙은 각인의 느낌은 거의 승화키캡의 선명도 80%정도까지는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이 것은 화이트에 짙은 회색에서 느껴지는 가성비의 차이겠지만 그래도 선명한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니까 디테일한 원인을 밝히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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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좌 순으로 SB74 오렌지 키캡(레이져), 체리 키캡(레이져),SB74(레이져),SB74 초록키캡(이색),돌레(이색),홍게승화(승화) 순의 각인 상태이다. 실제로 비교해서 보면 승화만큼은 아니지만 기존의 체리의 레이져보다는 각인 선면하고 더 거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실제 타건을 하면 손가락 뽀송 뽀송해지는 듯한 느낌을 살짝이 느껴지면서 필자는 ABS 재질의 키캡은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이 키캡만큼은 꽤나 높은 평가를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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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필코 계열의 키캡과의 비교 사진이다. 큰 변화가 없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SB 74의 키캡이  미세하게 큰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키탑도 미세하게 크다. 키탑이 크다는 것은 손가락에 걸리는 키캡의 면적도 넓어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키탑의 차이를 사실 무시하면 안된다. 타이핑의 방식에 따라서 키탑이 좁은 것이 좋은 경우와 넓은 것이 좋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나중에 다른 리뷰를 통해서 정리할 예전이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던 좁던 넓던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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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세한 변화로 인해서 타이핑의 개선을 가져온 키캡이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돌기 부분의 높이가 확실히 낮은 것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며 차후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키감]

위에서 말했듯이 스위치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안정성이라는 것은 두드러지게 키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나 없나 하는 부분이다. 특히 청축의 경우에는 스위치의 특성상 소리 부분의 차이는 있지만 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우징의 체결상태와 보강판의 체결 상태에 따라서 키감의 일부 영역의 키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것은 공정상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그 감을 체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필자가 Ducky 키보드를 높게 평가했던 이유가 바로 안정성이 높았기 때문이였고, SB74 또한 안정성은 매우 높게 평가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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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키감의 매우 안정적이고, 스위치의 타건의 무게가 매우 균등했다. 그리고 스테빌라이져의 마감 상태도 매우 흡족한 상태다. 특히 스테빌라이져의 소음이 발생하는 곳 중에서 스페이스바, 오른쪽 시프트, 백스페이스(이 것은 키캡의 높이 때문에...)등이 제일 어려운 부분인데 이 부분도 마감이 잘 되어 있었다.


키캡의 높이가 높아서 산토리니의 이름대로 필자의 사견으로는 흑축이나 갈축보다 이 키보드는 왠지 청축이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 사견을 하면서 보강판으로 넘어가 본다.


[보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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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델의 오렌지 칼라도 놀라웠지만 기성 제품에서의 파란색은 정말로 신선한 느낌 그 자체였다. (필자가 아쉬운 부분은 키캡이 미세하게 넓어지는 관계로 이 파란색의 보강판이 잘 안보이는 것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게 이쁜 색이 팍팍 보였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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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직광으로 보강판이 어느 정도 간격으로 보이는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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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면 기존의 비슷한 계열의 키보드에서의 보강판이 보이는 모습과 SB74에서 보강판이 보이는 모습을 비교한 것이다. 큰 차이는 없지만 미세한 차이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이 또한 인포메이션일 뿐이다.



마치며...

필자는 이 키보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관심과 기대 이상으로 실제 사용해본 결과 느낌이 좋은 키보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수준은 입문용을 뛰어넘는 키감의 안정성을 가지고 있었고, 섬세한 디테일함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만큼 괜찮은 키보드라고 생각이든다. 하지만 하우징의 이격등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런 정도의 단점은 SB74가 아니더라도 모든 키보드가 하나씩은 가지는 단점일 뿐이다.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본다면 이 정도의 키보드가 이 가격으로 출시 된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보에 의하면 텐키리스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만약에 텐키리스가 나오게 된다면 FC200R,Ducky 1087과의 한판 승부가 기대가 되는 키보드이면서 개인적으로 바램이 있다면 화이트지만 실버 투톤의 키캡으로 나온다면 훨씬 더 시장성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타건 동영상과 함께 이번 리뷰를 줄인다.




타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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