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과 더불어 저와 가장 오래 같이 있었던 키보드인 FC200R이 이제 엔터키가 잘 안 눌러져서, 보내주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엔터키 불량으로, 보드에 전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AS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조그만 오피스텔 같은 곳에 있던 레오폴드가 지금은 어마어마하게 큰 기업이 된거 같습니다. 


하얀색 FC200R이 막 들어와서, 출시도 안되고 박스 포장도 제대로 안 되있던 아이를 그날 같이 데리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연도는 기억이 안나지만, 페이튼이라는 이름이 같이 돌아다닐 때이며, 알프스 스위치 모델도 같이 있었을 떄이니, 2008년으로 기억합니다.


거의 17년이네요....


덕분에 여기 키보드매니아를 알게되었고, 여러 종류의 키캡을 구매해서 가지고 즐겁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제는 키캡들이 다 손상되서, 키보드매니아에서 구매한 키캡은 빨간색 펑션키 하나만 남아있네요. 


주변의 물건들이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 많지만, 하나씩 하나씩 망가져가는게 늘어납니다. 


그만큼 저도 어른이 되고 있다는걸 의미하는 것 같고, 또한 그만큼 추억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때만큼 열정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지만, 아직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뜨거워 집니다.


단순히 키보드 하나일뿐이지만, 많은 추억이 깃들어있네요. 


이 키보드를 마무리하는 곳은 여기 키보드매니아가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글을 많이 남기지는 않았지만, 여러 회원님들의 키보드 글과 사진을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레오폴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이젠 정말 많은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새로운 아이로 또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