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시절 키보드에 대한 애정이 그득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선배를 통해 처음 아론 기계식 키보드를 알게된 후에 키보드의 차이가 어떤 세상을 보여주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날코딩이 주업무이기에 하루종일 밤새도록 키보드만 두들겨 대야 하는 사람으로서
손꾸락을 하도 혹사시키니깐 나중엔 병원신세도 져야했죠 ㅠㅠ
벤쳐기업 때엔 정말 코딩질만 하다보니 키보드를 매우 중요시 했었는데..
지금 있는 회사에선 코딩 보단 마우스질만 하다보니 키보드에 돈을 왜 써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학생 시절도 그렇고 지금 회사에서도 그렇고 서버 관리자 노릇을 많이 하다보니 부수입으로
서버에 딸려 오는 키보드를 제차지로 만들곤 했습니다 ㅎㅎㅎ

수년전에 IBM 서버에 딸린 키보드의 환상적인 키감에 대한 전설을 듣고는 마냥 동경했어 왔죠.
처음 서버 구매를 제가 추진했을 적에 앞뒤 안보고 무조건 IBM 서버!!! 를 외쳤다는...
그렇게 해서 받아본 키보드인데 쪼꼼 실망했습니다.
요놈이 들어갈땐 부드럽게 들어가는데 나올 때는 왠지 삐걱 거리면서 나오더군요..
4년전 기억이라 그것 밖에 기억 안나네요. ^^;;

재작년에는 HP서버 키보드를 누가 던져주셔서 감사하게 받아 써보았는데,
그냥 저냥 그래서 던져놓고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를 하게 되서 델 서버로 한대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델서버 키보드가 일단 맘에 들었던 점은 처음부터 USB로 되어 있어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기 좋더군요.
그리고 서버용 키보드가 늘 그렇듯이 무광 검정색에 사이즈가 슬림하게 나와서 모양은 예뻤습니다.
두께는 기본 키보드와 비슷했는데 자판 간격이 타이트하게 배열되고 여분의 공간을 잘라내서
최대한 사이즈를 줄인것으로 보입니다.
모양은 예쁜데 자판 간격이 줄어드니까 확실히 오래 타이핑을 하면 손가락 피로도가 조금 있네요..

회사 보안 때문에 사진은 못올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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