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동안 지름병에 차도가 있어, 요양 중인데, 요즘 왜 자꾸
HHK PRO가 눈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게 다시 재발되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괜시리 펀샵가서, 혹시나 공구하나 안하나 기웃거리고
여기 사이트 장터란도 괜시리 없나 뒤져 보고...

지르는 것 말고는 아직까지 뚜렷한 묘약도 신약도 없다고 하는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 청색 G80-3000 카이저로 두둘기고 있는데도, "자꾸 제 손은 HHK PRO가
필요해 필요해" 애원하는데, 측은해서 죽겠습니다.

제발 제발 장터에 신동품 수준의 HHK PRO가 25~6만원에 뜨는 그런 초유의 사태가
없기를 이 어린양 기도합니다.  보살펴 주소서...

또한 IBM 5576-002도 제발 뜨지 말게 하소서...  이거 88년도에 제가 만져본
IBM 5550에 달려 나왔던 키보드인데, 그 감촉과 느낌 저 아직 기억합니다.

그때 선배 사무실에 있던 거 왜 안 훔쳤는지 지금 무지하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 신뢰관계 그딴거 다 필요없고, 그냥 훔쳐버릴껄...  그때는 IBM이니깐
당연히 좋은 거 겠지 하면서 순진하게 그냥 넘어갔는데 Aa님 사용기를 보니깐
상처가 도지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