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써 본 키보드에 대한 간략 회상기 및 감상기입니다.
읽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간략어법을 쓸텐데, 이점 양해해 주세요.^^

아론 기계식-->체리 넌클릭(흰색 : 우아미가 느껴지는 흰색에 가까운 베이지색)-->해피프로2 흰색 -->해피프로2 검정 먹각-->리얼포스(101~103)-->체리 클릭(스탠다드 블랙, 한영)


1. 아론 : 기계식 입문기였으나 몇 달 못가 키 몇 개들이  발꿈치로 눌러줘야할 지경이 되어 방출.

2. 체리 넌클릭 : 수년 전 뽀사시한 여성미 넘치는 자태로 숨을 멈추게 함. 
넌클릭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채깍채깍 소리와 우아한 외관, 친근감 넘치는 키감으로 여성동지들의 사랑을 독차지 함.


3. 해피프로2 미니 : 달그럭 달그락, 말 달리는 소리가 인상적임. 
키를 타격하였을 때 특유의 반발력으로 손끝이 짜릿해지며, 지속적 타이핑으로 손가락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음.
그 단계를 지나면 손가락에 다소 부담이 오기도 함.
무엇보다 정전압방식 치고는 기계식의 쾌감도 느낄 수 있었던 독특하고 귀여운 녀석.
키배열의 유별남 때문에 공동사용은 어렵고 순전히 개인비서와 같은 재능있는 키보드.
먹각은 숫자찾기가 어려워 백색 각인을 선호하게 됨.


4. 최근까지 부동의 메인은 리얼포스 :  힘 하나 안 들이고 칠 수 있는 넘실타법의 최고봉.
젤리 누르는 것 같을 지 모른다는 예상과 달리, 해피처럼 말달리는 소리가 들림.
해피 말은 가까이에서,  리얼 말은 멀리서 달림.
부드러운 키감이 상당히 매력적. 일반 멤브레인의 부드러움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프로선수의 정교함과 아무나 따라하기 힘든 절묘함의 극치를 보여줌. 천천히 치다가 속도를 내면 해피와 매우 유사한 성격이 나옴.


5. 체리 클릭 :
서브이지만 맹활약이 기대되는 체리 청축.
해피프로2 이후로는 귀차니즘이 발동, 보다 대중적이고 신경 안써도 될 편한 구조가 좋아지는 것은 왜일까요.

오랜만에 써보는 체리, 이번엔 청축이라 상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캡 사이즈가 리얼보다 조금 작지만 바로 적응 되는군요.
우아한 백색은 아니고, 아론, 해피프로2먹각 이후로 3번째 블랙을 쓰게 되었는데, 
그동안 늘 리얼만 보다가 색다른 변화를 느끼며 만족합니다.

 사각사각과 찰칵찰칵, 철크럭 철크럭..... 이게 즐겁습니다.

내일 새벽에는 체리 클릭과 함께 할 겁니다.

이상 밥 먹고 생각나는대로 간략히 적어봤습니다만,
새 제품을 쓸 때 발동하는 설레임은 웬만해선 말릴 수 없는 증상인듯 해요... ^^

글의 성격상 리뷰란이 나을 것 같아 옮겼습니다.  댓글까지 옮기는 방법을 몰라 나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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