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는 검지 중지 약지만 쓰는 변칙 타이퍼였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세벌식을 익히면서 적어도 한글만큼은 정확한 운지로 다섯 손가락을 모두 사용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당시 영문의 경우는 제대로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기존에 쓰던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더군요. 특히나 코딩할 때, 위치에 상관없이 손이 마구 왔다 갔다 하는데요.


1. 예를 들어 정확한 운지법으로 puyo puyo 를 치려면 오른손 한손만으로 쳐야 합니다.

2. i=0 이라는 문장을 치려면 오른손 한손만으로, 게다 =0 는 새끼손가락으로 쳐야합니다.

만일 p=0이라면 전부 새끼손가락 만으로 쳐야하죠.

3. A+ 라고 치려면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쉬프트를 누른 후에 다시 왼손으로 쉬프트를 눌러야 합니다.


이처럼 정상적인 방법으로 치기엔 너무 불편한데요, 아마 처음부터 정석대로 익히신 분들도 위 예의 경우는 거의 변칙적 방법을 쓰리라 생각합니다만 다들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세벌식 익히고 나서 크게 후회는 없었지만 남의 집 컴을 쓸 때라던지, 교보나 영풍문고 가서 도서 검색할 때 다소간 불편함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기에 이 마당에 드보락까지 익힌다면 재앙이 두배가 될 거 같아 고민이군요. 그렇다고 변칙적 방법을 쓰자니 한글 자판과 영문 자판이 마치 따로 노는 듯한 기분도 들고... 사실 변칙적 방법으로 해도 영자판은 대략 500~600타 정도는 나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