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타이핑 할 일이 많아서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IBM M을(-_-) 구하게 되었습니다.


구석에 쳐박혀 있던 걸 공짜로 얻은거라 먼지가 많네요.


더불어...


시끄럽군요.


그것도 엄청.


이렇게 시끄러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오래전 거라서 스위치가 움직이는 텅텅소리와 덜컥거리는 소리가 아주 환상입니다.


그냥 혼자 사는 자취방이기 망정이지 둘이 살았으면 키보드 치는 소리 만으로 리얼파이트가 시작될 법한 소리군요;


특히 중간 중간 들려오는 스페이스 바 누르는 덜컥 덜컥 소리가 참 예술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뭔가 키보드를 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상하게 즐겁네요.


완벽하게 서양인 체구에 맞춘거라 미칠듯이 무겁고 미칠듯이 크지만 (쉬프트 누르면서 기능키를 못 누르겠어요;)


그래도 뭔가 쫀득하니 맘에 듭니다.


조만간 공구가지고 뜯어서 싹 청소해 주어야지요. 스위치에 기름칠도 해주고요 ^^;


한가지 불편한 것이라면... 윈도우 키가 없다는게 아쉽네요.


윈도우 키를 쓰는 일이 참 많아서요. 그래서 일단은 듀얼 키보드(...) 체제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본격 타이핑 할 때엔 아범 M 쓰고 평소에는 델 키보드 쓰는 식으로요.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