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상담을 업으로 삼은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의 불만섞인 항의나 응원, 건의사항이나 문제점 지적 등 다양한 글을 접하면서

느끼는 점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맞춤법과 띄어쓰기입니다.

 

제가 -> 재가

없어졌는데 -> 없어전는데
했습니다 -> 했음니다

였습니다 -> 엿습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의 맞춤법 같다구요? 안타깝게도 대부분 90년대 초중반이 생일인 사람들의 맞춤법입니다. (현17~23세)

맞춤법이라기보다는 오타에 가까운 수준이죠.

 

물론...항의성 글에는 흥분하는 것도 있고, 맞춤법을 맞춰서 질문할 필요도 없다는 인식이 있어서 저런 단어가

나온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만, 아무리봐도 2년 내내 이런 글이 들어온다는 것은 요새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의심스러워지지 않을 수가 없네요.

(또 하나의 예상은, 키보드가 아주 좋지 못해서 쉬프트가 먹지 않는다거나 ㅂ을 눌렀는데 ㅁ이 나온다거나 하는 가설이 있습니다^^;)

 

띄어쓰기는 거의 참담할 수준인데요. 마침표와 쉼표하나 없이 빽빽히 들어찬 A4 두 장 분량의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거의 암호 해독 수준에 가까워서 심할 때는 두 세명이 모여 나눠서 보기도 하는데 군복무 시절 암호병이라며 벙커에 박혀

밥먹을 때만 나오던 선임이 생각나더군요.(정보보호때문에 글을 적지 못하는게 안타깝네요..)

 

어디서부터 틀어진 걸까요? 저도 제가 맞춤법천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띄어쓰기도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타까지는 내지 않는다고 봅니다.....적어도 제가 이 일에서 짤리지 않으려면요.

 

 

profile

키보드는 하나만 쓰고, 꿈은 무한대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