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의 부모님 교육 제목이었습니다.

저는 못가고 마눌님만 가서 듣고 왔습니다.

아들이 몇달전 태양을 검은색으로 색칠해 왔기에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마침 제목이 아들의 행동과 똑같아서... 마눌님이 참석하고 왔는데...

갔다와서 전화가 왔더군요.

왜 태양이 검은색인지 아냐고...

마눌님의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답변은 저를 얼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아빠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그런거다!

충격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아들과 관계가 이렇게 됐을까?

아들은 5살입니다. 두돌까지는 거의 제가 돌봤는데...

이후에 일이 바빠져서 거의 자는 모습만 보구...

주말에나 가끔 보는데...

 

놀아주진 못하고...

주로 버릇없이 행동할때만 훈육을 하다보니...

아빠가 검은태양이 되버렸네요.

 

전화받고 곧바로 퇴근해서 아들과 목욕하고, 잘때까지 놀아줬습니다.

오늘부터 4일동안 휴가인데... 오늘은 비도 오고 해서...

어린이집에서 아들 픽업해 와서 지금은 키즈까페에 왔습니다.

(아들과 둘이서 왔는데... 남자아이도 남자보호자도 우리뿐이네요)

 

아들과 공놀이 1시간 하고나니 벌써 지치네요.

아들과 좋은관계를 유지하려해도 이놈의 저질체력이 우리 둘사이를 막아서네요.

키즈까페에 보호자용 노트북이 있어서 이렇게 쉬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눌님이 근래에 자주 얘기합니다.

"나보다 컴퓨터가 좋으냐? 가서 키보드랑 놀아라~"

키보드가 아무리 좋아도 마눌님만큼이야 하겠습니까?

아들님은 키보드보다 훨씬~~~ 중요하구요.

 

아들님 >>>>>>>> 마눌님>>>키보드 ??

 

잠깐 쉬었으니... 이제 또 아들님과 놀아줘야 겠습니다.

 

내일은 아들님 데리고 롯데월드로 놀러갈 예정입니다.

(마눌님은 고기만 사주면 만사 OK인데.... 아들은 요구사항이 많아서...

좋은 아빠되기가 좋은 남편되기보다 훨씬 힘드네요)

profile

55변흑, 두꺼운PBT, 보강판이면 만족!

1) LZ-S (흰색도색, Vortex승화) + 알프스무선키패드+제노베이션683

2) LZ Se(검정도색, 그레이승화) + 케패드(티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