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설이니 세배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네요.
제가 어렸을 땝니다. 뭐 어쨌거나 70년대 후반 정도가 되겠죠.
친척 분 중에 좀 사시는 한 분이 있어서 제가 초딩 1학년 때 파릇파릇 만원짜리 한장을 받았습니다. 다른 어른 분들은 보통 오백원에서 천원 정도 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야말로 대박(?)인 곳이라고나 할까요.  

지금 이야 만원짜리 한장에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그 당시만 해도 만원 짜리 한장이면 그 좋아하는 아카데미사 프로모델을 수십개나 살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뭐 부모님 한테 전부 뺏겨 저금하기도 하고, 설득하여 얼마간 쓰기도 했습니다만
그 때 그 기억이 생각납니다.

아 이제 세배돈 주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많은 세배돈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단 한 군 정도라면 세배하는 꼬마들의 입이
찢어질 정도로 충분한 세배돈을 주는 곳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인플레를 감안해 보면 앞으로 나올 10만원 짜리 신권 한 장 정도는 주어야 꼬마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

이제는 그냥 덤덤한 설입니다만 그래도 어렸을 때는 무척이나 가슴 설래었던 설을 기억하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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