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일을 시작해서 키매냐를 매일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좀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일본 옥션을 사용한지 어언 3년이 되어가는데 대박사건이 있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입사해서부터 지금까지 vi로만 코딩을 하고 있어 해피해킹을 사고 싶었는데, 소음문제로 타입에스가


사고 싶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너무 비싸다보니, 혹시나 일본 옥션에 매물이 올라오나 이틀에 한번씩은


괜히 찾아보곤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친구를 기다리며 할 일이 없어서 일본 옥션에서 키보드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고장난 타입에스를 2000엔에 파는 따끈따끈한 글이 올라왔더군요. 이거 백퍼센트 구라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사기당할 때 당하더라도 지르고 보자(?)라는 생각에 걍 즉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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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친절해서 참 친절한 사기꾼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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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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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진짜로 왔습니다..
 저 빨간 키캡만 제꺼구요, 키캡 몇개 없는 것 빼고 다 있더군요.
러버돔 안쪽에 들어가는 스프링이 한개 없다고 그랬는데, 다른 곳에 겹쳐 있던 것이였고...

분명히 안 움직인다고 했는데, 맥북에 꼽아보니 그냥 움직이네요;;;
갑자기 판매자 분께 매우 미안해졌습니다.

 판매글에는 타입에스 키보드가 안움직여서 새로 타입에스를 샀다.
이 키보드를 어디에 쓸지 모르겠지만, 필요한 사람은 입찰하라고 써있었거든요.
그냥 돈 많으신 분이 커넥터를 거꾸로 꼽으시고 자비를 베푸신 거라 생각해봅니다.

  타입에스의 소감으로는 생각보다 소음이 크다는 점과 또각또각 부드러운 키감이 참 좋네요.
예전에 적응 못하고 방출한 적이 있는데, 이런 저런 키배열을 많이 만져보다 보니 이번엔 
금방 적응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해피 해킹을 디스하는 글을 적었는데, 급 미안해지는 군요 ㅋㅋ

 자랑글을 올려도 알아주는 곳이 여기 뿐이라, 이런 염장글 나쁜 줄 알면서도 올려봅니다.
 (그동안 옥션에서 스위치 폐급 키보드만 몇개를 샀었는지..ㅠㅠ)
키매냐 회원님들도 좋은 일들 많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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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는 진리입니다. 

힘겹게 알프스 등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