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노는 김에 그간 항상 생각만 해봤던 흡음재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전 사진 촬영 잘 모르고, 맛폰 밖에 없으니 대충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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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물이 될 녀석입니다. fc300r 모델이 단종됐기 때문에 그냥 뜯지 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소음의 대명사, 청축이기도 한 만큼 한 번 도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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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상단에 보이는 ' ㅡ ' 자형 홈이 총 9군데 있습니다. (상단 : 4개 | 하단 : 5개)

그냥 손톱을 밀어 넣어 권총 장전 하듯이 당기면 되는데 각 모서리 부분은 저렇게 카드를 밀어넣은 다음 해야 수월하게 벗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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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300R 의 내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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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대밑! 분명 뚜둑 하는 소리 없이 깔끔하게 상판 하우징을 벗겨냈다고 좋아했는데 크랙도 아니고 나사 조여지는 홈 부분이

저렇게 부러졌습니다...쓰라렸지만  '그래, 막 전투용으로 거칠게 굴리라는 신의 뜻' 으로 멘탈을 부여잡습니다. 돼지표 본드밖에 없어서 일단 그걸로 다시 붙여놨지만, 강력 접착제를 사용한다해도 나사로 조여지고 풀어지는 부분이라 원래대로 복구는 불가능 ㅠㅠBye~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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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다른 분들처럼 논슬립 매트나 메모리폼을 구입해서 사용할까 했었는데, 집에 부직포처럼 생긴 녀석이 돌아다니길래 구멍을 뚫어 사진처럼 바닥에 깔아봤습니다. 다른 회원분이 올려주신 fc750r 화이트 모델 리뷰에 나왔던 흡음재랑 두께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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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문제되는 부분인데...fc750r 모델과는 달리 fc300r 요녀석은 이렇게 기판 지지대가 높은 편입니다...즉, 바닥과 기판 사이에 공간이 fc750r 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남는 편입니다. 따라서 fc750r 리뷰에서 볼 수 있었던 얇은 흡음재로는 별다른 효과를 보기 어렵지 않았나 합니다.)



작업을 위해 키보드를 분해할 때만해도 나름 기대감에 젖어 있었는데 위 내용처럼 남는 공간이 많아서인지 얇은 흡음재로는 확 느껴지는 체감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타이핑하고 있지만 별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 괜히 분해해서 나사 홈만 부러뜨렸다는 후회ㅠㅠ

아마 곤님 흡음재처럼 푹신하면서 메모리폼 같은 스폰지 계열의 재료를 쓰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타이핑 녹음 파일도 올리고 싶었지만, 크게 차이도 안 느껴지고 파일 크기 제한에 걸려서 생략합니다.

할 것도 없어서 녹음 파일 변환 후 유투브로 올렸습니다. 처음 부분이 노말, 중간에 한 텀 쉬고 흡음재 넣었을 때의 타이핑 소리입니다.

차이가 있나요?? ^^;;




혹시 fc300r 모델로 흡음 작업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