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강판에 간격유지용 압입서포트와 단순 탭 구멍이 혼재되어있어 치수재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거기에 모디열에는 요상한 위치에 탭 구멍이 나 있어 치수측정이 너무 힘드네요.


다만 그래도 사람이 디자인한 물건이라 어지간하면 센터라인에 맞춰 홀 중심을 잡아놓긴 했는데.... 과연 이런 역설계로 추출한 치수로 보강판을 새로이 제작했을때 오차율이 얼마가 나올지 알 수가 없는 점이 가장 불안하구요.


그리고 확실한건, 대체 왜 도색작업을 한 상태에서 프레스 가공을 한 건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정도? 스테인리스를 썻으면 모르되 녹이 나는 건 어디까지나 일반 스틸이란 이야기인데...


일단 뜯어서 구조를 확인해본 결과, PCB와 보강판을 어셈블리 한 상태에서 단순히 하부 하우징에 얹은 상태로 상부 하우징을 덮어서 마무리하는 구조더군요. 보강판에 뚫은 홈을 이용해 하우 하우징의 보스에 구속되는 방식인데... 뭐랄까,  이런 헐렁한 결속은 좀 맘에 안드는 구석이 있달까.


현재 생각하는 바로는 보강판의 절곡부 길이를 늘려 하부 하우징 자체에 나사로 결속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위쪽은 PCB가 나갈 자리라 4면 전부를 다리로 삼을순 없지만,  STS304 혹은 스프링강판으로 보강판을 새로이 제작하면 그정도 부하는 버텨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롬도금을 하면 좀 더 나을수도 있겠지요.


기울기 또한 어차피 키캡의 형태로 스탭스컬쳐를 구현하니만큼 속편하게 수평으로 맞추면 되겠고, 욕심같아서는 다리를 여러개 준비해 취향에 맞는 기울기를 취사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게 전부 다 돈이고 하니...


지금 욕심으로는 USB 3.0 유전원 허브 내장 및 3방향 USB 포트를 구현하는 것 정도군요. 생각하는 대로 디자인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만, 자금과 시간, 능력의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