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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터 우연히 '무접점 정전용량 방식'키보드에 꽂혀서 여기 키보드 매니아에도 가입을 하고

검색의 나날을 보내다가 우연히 'return' 님이 올리신 정보글을 보고 이베이에서 해피해킹 프로2 영문백각을

주문했습니다.


2015년 12월 생산제품인데 $169.99 에 득했구요, 미국내 배송비랑 배대지 비용 다 하면 23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해외직구, 배대지, 페이팔 모두 처음 해봤어요. ㅎㅎ


현재 사용중인 키보드는 레노버 제품입니다. (ThinkPad Compact USB Keyboard with TrackPoint - Korean)

AutoHotKey 라는 프로그램으로 CapsLock 키를 Ctrl 로 매핑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계식이나 아님 비싼 키보드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마침 사용중인 키보드의 F 키의 돌기가 무뎌져서 검색을 시작했던

것이 기계식 청축, 갈축, 적축, 흑축 이런 것들로 번지고 그러다가 '무접점 정전용량' 방식의 겁나 비싼 키보드들까지

호기심에 찾아보다가 해피해킹에 꽂히게 됐죠.


해피해킹은 아주 오래전에 함께 일하던 분이 먹무각을 사용하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여러가지로 ㅋ) 제게 일종의

로망처럼 잠재되어 있었나 봅니다. 

숫자패드는 커녕 화살표키도 없던 작은 크기와 도각도각이라는 의성(의태?)어, 컴팩~트 하고 단아한 자태, 게다가 무각인... 

(하지만 그 분 자리에 키보드 레이아웃을 출력한 종이가 늘 비치되어 있던 건 함정입니다 ㅋ)

이렇게 여러가지로 충격적인 키보드였으나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무자비한 가격에 애초에 사용할 생각도 하지 않았던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해피해킹을 검색하다보니 자연스레 상종하지 못할 키보드라고 생각했던 리얼포스와 해피해킹과 리얼포스 두 개만 있는

줄 알았더니 '나도 있소~' 하고 있던 레오폴드 FC660C 까지 가세를 해서 저의 결정장애를 증폭시키는 통에 매우 갈팡질팡

하다가 키감이 그렇게 좋은데다 가격까지 적당한, 아니 적당해보이게 된 리얼포스 87U EK 버전은 일단 컴팩트하지 못해서

제외시켰구요, 레오폴드 키보드는 적당한 가격에 리얼포스와 비슷한 키감과 튜닝을 했을 때 극적으로 변신하는 드라마틱한

모습때문에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 해피해킹 생각이 날 것 같아서 한 번에 가기로 했어요.


블루투스, 타입S 는 제게 좀 과한 느낌이구요, 프로2 의 USB 포트가 의외로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한 일주일 쯤 걸리겠죠?

받게 되면 사용해보고 리뷰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