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저에게도 어느 덧 키보드가 3대나 있더군요.


1. 물론 2대 중 하난 정말 쓰레기라고 생각되는 잘만 zm-k500 <쓰레기>적축

(쓰레기 카일 1세대 적축 산지 한달만에 축 7개 이상이 접촉 불량 및 씹힘현상 발생 / 외형은 디자인이 생각보다 독특하고 괜찮아서 축이랑 보드만 바꿔서 커스텀하려고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음 3만원주고 구했으니까 ㅠㅠ) 


2. 가성비가 그리 좋지는 않은 듯한 한성 VIKI-LED 187 청축(살 때 당시 7만원/방에서 쓰는데 너무 시끄럽다고 가족들이 그래서 봉인했다가 인턴으로 근무하는 곳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사무실가서 분풀이용으로 사용; 네 하우징 따위 없는 비키형이라 소리가 아주 환상적이죠 시끄럽습니다.)


3. 그리고 최종적으로 지금 쓰고 있고 아마 고장날 떄까지 메인 데스크에서 활동하실 레오폴드 900r 흑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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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보니 키캡이 서로 다 호환이 되는 것들인데 눈팅하면서 키캡 놀이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네요.


물론 원하는 키캡으로 놀이를 하는 건 아니지만 서로 호환되니까 한 번 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서


쓰렉이 잘만 키캡 / 레오폴드 900r 키캡을 바꿔보았습니다.


키캡 바꿔서 예쁘게 보이자고 바꾼건 아니기 때문에 


키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위주로 감평을 드리자면....


키캡은 키감에 생각 외로...가 아니고 아주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네요. ㄷㄷ


오늘 바꿨던 서로 다른 2종류의 키캡 중 레오폴드는 ABS 재질이란 걸 알 수 있었으나, 잘만 또한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럼 재질 상의 차이는 아직 잘 모르겠으니 타건 후의 느낌을 중심으로 말씀 드리자면...


"잘만 키캡을 레오폴드에 입혀서 사용했더니 키감을 잘만스럽게 만들어버리는 마술을 부립니다!!"


잘만 k500은 제 기준으로 보았을 때 키압은 체리보다는 확실히 높으면서 축이 벽을 긁으면서 내려간다는 느낌으로 사각거리는 느낌이 납니다.(뭔가 서걱거리면서 걸리다가 갑자기 쑥 내려가는 느낌. 전 이 느낌이 별로네요. 물론 카일 1세대 이후 축들은 타건 해봤는데 이런 감이 아닙니다.)


레폴 흑축의 경우에는 흑축 답게 묵직한 반발력이 있되 키가 일정한 반발력을 가지고 부드럽게 내려가면서 하단에 도달시 독독하는 소리를 낸다? 이런 느낌이구요.


근데 키캡을 바꿔 끼우고 난 후에 레폴을 타건해보니 


헉! k500과 비슷한 타건 감이 느껴지는 겁니다.


축 자체가 내려가다가 긁히면서 갑자기 쑥 내려가는 느낌은 없으나 뭔가 서걱거리면서 키압이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키압이 실제로 변한건 아니겠으나 느낌상으로는 "체리 갈축과 흑축의 사인데 갈축에 좀더 가까워지는 정도의 키압" 정도로 낮아진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일정한 강한 반발력을 손끝으로 전해준다는 느낌이 없어지더군요.


흑축의 반발력 덕에 묵직하게 타건한다는 느낌이 없어진거 같아서 1분만에 바로 원상복구 시키고 순정상태 그대로 글 올리고 있습니다.


여튼 재밋는 경험이었어요.



제가 키보드 키캡에 대해서는 아는게 많지가 않아서 재질상의 차이 때문인지는 다른 차이점 때문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키캡의 높이와 두께 때문에 이런 키감 차이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키캡은 잘만이 더 높고(37키 알파벳 부분 기준) 두께는 레오폴드가 2배는 두껍습니다.(측면 4방향 플라스틱 두께 기준)


제 생각에는 키캡의 높이가 더 높아진 관계로 손가락 가동범위가 달라져서 타건감을 다르게 느낀걸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번에 키캡이 키감을 확실하게 바꾼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키캡을 고를 때도 여러가지 생각이나 후기 같은 걸 더 눈여겨 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키보드 매냐 다몬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