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내리는 비를 맞으며 퇴근을 해서 집에서 데굴데굴 거리고 있는데, 택배가 오더군요. 근래에 모든 택배물을 회사로 시키는지라 대체 무슨 택배가 왔나 싶었는데, 조금 짱구를 굴려 보니 올만한 게 긱핵 크림치즈(크림치즈 와이즈 레플리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받자마자 수량도 점검해 볼 겸 키보드에 살포시 장착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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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긱핵 크림치즈 키캡을 꽂을 Cherry G80-3000. 태닝이 되어 있는 청축 키보드인데, 이번 긱핵 크림치즈 키캡에는 숫자패드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서 풀배열 키보드에 꽂아 보기 위해 키캡을 모조리 뺐습니다. 흰 키보드에 태닝이 있지만, 이 태닝도 치즈색으로 깔맞춤 된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물론 그것은 저의 착각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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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긱핵 크림치즈 장착 샷입니다. 큼직한 와이즈 폰트가 예쁘게 잘 어울리네요. 기대했던 것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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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는 괜찮은 놈인데, 찍사가 영 형편없다보니... 사진이 요따구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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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맥에는 GH 만 꽂아 봤습니다. 제가 가진 그라파이트 키캡에서 저 부분만 잃어버려서 편의상... 스페이스바며 나름 잘 어울리는 듯 하고, 예전 키캡원정대 키캡과의 글꼴 차이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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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사 겸사 해서 케이맥 뒷면도 한 번 찍어봅니다. 저는 뒷다리를 높이 올리고 키보드를 사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범폰의 높이를 더 높여서 씁니다. 메룩스짱 님 표 범폰에서 더 빼다가 박아 넣었습니다. 덕분에 깔맞춤은 물 건너갔지만.


버스 운영하신 낭만곰팅 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나저나 계단형 Caps Lock이 모두 세 개가 있는데, 셋의 차이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해설이 필요할 것 같아요. ㅎㅎ


곧 점심 시간일 텐데 식사 맛있게 하세요.

profile

IBM Model M 1391401 : 희색 IBM 로고. 분리형 PS/2 컬드 케이블. 이중키캡. 주력.

IBM Model M 1391472 : 회색 IBM 로고. 일명 우주지킴이(Spacesaver).

IBM Model M 42H1292 : 회색 타원에 파란 IBM 로고, 일체형 PS/2 직선 케이블, 이중키캡, 스페어 키보드

IBM Model M2 1395300 : 뜻하지 않게 소장하게 된 녀석.

KMAC2 (Clear Switch) : 무보강 65 변백 차등.

Poker X (Black Switches) : 휴대용. 흑축.


Cherry G84-4700LPBUS-0 : 모드4, ML스위치,

Cherry G80-3700 : 모드4. 흑축.

Cherry G80-3000-LSMEU(Blue Switches) : 체리청축 풀배열은 클릭의 순정품의 느낌.

Cherry G80-8929LPBKO(Brown Switches) : 최고의 가성비 주옥션.

Cherry G80-8200LPBUS-2(Brown Switches) : 다수의 매크로 키, 구갈축.

Dolch : 구청축 보다는 하우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