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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코 제로 텐키레스 키보드를 처음 만져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풀사이즈는 많이 개조를 했었지만
텐키레스 제품은 그 당시 시판되지 않았었지요
제가 당분간 쉬는 동안에 텐키레스가 나오고 개선판이 나오고...
제작년 초만 해도 제로 텐키레스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곤 했었지요
지금도 역시 알프스축 키보드 한 대를 갖고자 한다면
제로 텐키레스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군더더기 없고 간단명료한 디자인 때문이지요
개조자로서 볼때 개선할 점이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 업그레이드 해가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키보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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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의 주 재료가 되는 미사용품 제로텐키레스입니다
저 역시 많은 사진을 보았고 예전에 세이버작업을 하면서
사이즈나 형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시판되고 있는 키보드를 만져 본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키보드..
많은 작업을 구상해볼 수 있는 키보드..
원래의 축은 알프스 유사 백축으로서 클릭키보드입니다
이 상태로서도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짤랑거리는 소리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타건할 수 있는 키보드입니다
가벼운 키압에 째깍되는 타건음에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는 분도 계시지만
조용한 키보드를 좋아하시는 분께서는 개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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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서 희생할 키보드입니다
키축과 키캡을 사용하기 위해서온 재료용 키보드..
애플 확장2로써 알프스 뎀퍼백축입니다
크림축이나 백축뎀퍼는 알프스 특유의 서걱거림이 많습니다만
다른축에 비해 소음이 적은편입니다
애플확장키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키캡은
Esc 키캡을 포함한 펑션키열은 제로텐키레스에 적용이 안됩니다
이유는 키캡의 뿌리가 가로가 아닌 세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페이스바 하단열도 제로텐키레스와 배열이 맞지 않아 적용이 안됩니다
제로 텐키레스에 가능하게 할려면 제로키보드의 스페이스바열 개조가 들어가야 되지요
기판을 뚫고 와이어링을 하고 보강판을 자르고 붙이고 하면 가능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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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업이 쉬운것이 아닙니다
숙련공이 작업을 한다고 해도 역시 많은 시간이 소비되겠지요
제로텐키레스의 축을 제거하고 확장2의 키축을 추출하여
분해작업을 하여 분류를 하고 세척을 하고 건조를 하고
건조한 키축을 윤활하여 세팅하고...
어느 누가 작업을 해도 똑 같은 공정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숙련공이라고 해서 공정을 건너 띠는 것은 아니지요
상기 과정중 부품하나라도 분실이 되면 찾느라 부산하고...
키축세팅이 끝나면 보강판 공진 현상을 잡기위해 충진을 하고
하우징에 충전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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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키보드의 돌기는 타 키보드와는 다른 D,K에 돌기가 있습니다
전 이것이 약간 거북스럽더군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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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돌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완성을 하고 포장을 할려다 많이 망설이고 작업을 했습니다
혹 잘못된 작업이라 지적받지 않을까
완성도에서 흠이 되지 않을까...
습관...
습관적으로 검지손가락에서 노닐던 돌기가 중지에서 까불고 있다면
아무리 잘 만든 키보드일망정 사용자가 거북한 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동의없이 나름대로 중지돌기를 칼로 걷어내버리고
검지돌기를 만들기 위해 1mm드릴로 흠을 만들고
이쑤시게에 강력본드를 묻혀 콕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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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우징이야 어쩌튼 흰색키캡 즉 밝은색 계열의 키캡이 좋더군요
외관에 더 포인트를 준다면 ESC 키캡을 제로 Red키캡으로 바꾸면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3대의 키보드를 놓고 키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또뀨 갈축,리얼86 그리고 개조 제로텐키레스...
가격으로 비교야 되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느끼는 키압은 갈축이나 리얼보다는 약간 높게 느껴집니다
소음의 정도는 그리 심한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알프스 넌클릭 계열인 핑크축보다는 소음이 덜 합니다
또뀨는 마지막 바닦치는 소음이 중고음
리얼도 역시 키캡이 흔들리는 듯한 소음과 타건시 중음대의 통울림
제로 텐키레스도 백축뎀퍼 약간 둔탁한 바닦치는 중음정도의 소음...
두개의 다른 키보드보다는 키압이 약간 높기에 확실한 구분감과 쫀득함이 느껴집니다
키보드 타건의 느낌이야 지극히 주관적입니다만
만족할만한 키감의 키보드가 된 것 같습니다

SkyC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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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보드가
나의
마지막 키보드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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