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가브리엘입니다.

 

약속드린 때거지 리뷰를 올립니다. 너무 급하게 써서 엉망입니다.

편하게 읽어주십시오.

 

리뷰할 제품은 시중에 유통되는 3가지 제품입니다.

 

FC700R(12.75), 그루브 87(11.5), 포커 X(9.5)입니다.

 

1) FC700R

 

(1) 첫인상

아시다시피 레오폴드는 리얼포스 국내 유통사입니다. 또한 단지 유통만 한 것이 아니라 리얼포스 텐키리스를 만들어 일본에 역 수출한 기업입니다. 제가 높이 사는 부분인데요.

 

여기서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레오폴드는 리얼포스가 하나의 기준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FC700R을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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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리얼포스를 체리스위치로 만든다면 아마 이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리얼포스틱한 색상과 문제는 있었지만 키캡이 마치 하우징과 하나가 된 듯한 통일감이 고급 키보드의 그것이었습니다. 첫 모습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분명히 리얼포스 보고 연구한 키보드라 생각이 됩니다.

 

(2) 외관

키캡이 PBT입니다. 이것으로 상당부분 설명은 종료된다고 봅니다. PBT 키캡의 성능은 체리키보드를 통해 어느 정도 입증된 바입니다. 최고의 인기 키캡인 승화키캡도 PBT키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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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체리키캡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PBT키캡은 엄청난 장점입니다.

레오폴드에서 키캡 뒤틀어짐이 수정된다면 어떨까요? 조심스럽지만 최고의 가성비 키보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레이져 인쇄 상태를 한번 보겠습니다. 곳곳에 인쇄가 흐릿한 곳도 있고 미숙한 부분이 많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 같으면 그냥 무각에 닌자처럼 폰트 레터링해서 쓰겠습니다.

 

촉감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죠.

저번에도 했지만 키캡을 크림 치즈로 바꿔 보겠습니다.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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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보길 잘 했습니다. 저번 화이트 하우징에서는 완벽했는데 그레이에디션은 Y,F가 살짝 어긋나 있습니다. 인두질 상태에서 랜덤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전자제품에서 그렇듯이 뽑기를 잘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밑에 스페이스 바 보이시죠? 체리 스페이스바랑 호환이 안 됩니다.

갑자기 벙쩌지는 순간입니다.

레오폴드에서 왜 스페이스바를 호환 안 시켰을까요.

다음에는 호환되게 만들어 주십시오.


2) 그루브 87


(1) 첫인상

그루브는 IDfactory라는 신생기업에서 만든 키보드입니다.

저도 나름 키보드는 오래 만져왔고 관심을 가져 왔지만 정말 생소한 기업입니다. 홈페이지에 가 봐도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벤치마킹을 잘 했다는 것입니다. 체리키보드가 아이오매니아에서 유통되었을 때 마제스터치는 획기적인 키보드였습니다. 옹골찬 디자인, 저렴한 가격(체리에 비해서)에서 말이죠.

 

그루브는 그 마제스터치 키보드의 분신인양 똑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을 볼 줄 아는 기업이란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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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는 그냥 완벽하게 마제2를 카피한 것만은 아닙니다. 나름 고심해서 개선시켜놓은 부분이 보입니다. 마제보다 가로길이를 더 콤팩트하게 줄였고(2mm정도??) 케이블도 분리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색상도 사이버틱한 것이 고급스러워 보이고 세련 되 보입니다. 그런데 키캡은 어쩌질 못했나 봅니다. ABS키캡에 레이져인쇄까지 똑같네요. 어쨌든 가격 생각하면 정말 괜찮은 키보드입니다.

특히 저 같은 사람에게는 말이죠.

 

어떻게 보면 건방진 말일 수 있겠지만 전 체리 키캡만 사용합니다. ABS키캡, 특히 실크인쇄는 안 사용하고요.

마제스터치도 하우징 밖에 안 사용합니다. 지금 소유한 마제키보드도 오리지널은 하우징, 기판, 보강판이고 모두 개조스위치 및 체리키캡입니다. 그만큼 PBT키캡은 키감에 절대적입니다.

 

그루브는 그런 의미에서 놀라운 개조 베이스를 가진 키보드입니다. 마제랑 거의 똑같은 하우징을 이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2) 외관

키캡이 abs 재질입니다. 거기다가 레이져인쇄입니다. 오래 쓰면 마제처럼 지워지고 번들거립니다. 단적으로 말해 키캡으로 말하면 FC700R이 더 고급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abs재질의 키캡이 나쁘다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청축에는 abs키캡이 소리가 더 좋았습니다. 그 외에 넌클릭 제품에는 pbt제품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제 크림치즈 키캡을 그루브에 적용해 볼까요? 힘들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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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시면 크림치즈 키열이 FC700R과 비교해서 더 많은 수가 뒤틀려져 있습니다. 사진외 부분에서도 상당수가 뒤틀려 있습니다. 키보드매니아에서 FC700R에 대해 왜 이렇게 박했는지에 대한 원인으로 그루브 키보드는 화이트키캡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네요. 검은색 키캡은 웬만하면 스위치 삐뚤어진 것이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원님들도 키보드 스위치 개조 시에 화이트 키캡을 꽂은 후 마무리 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그루브도 스위치가 뒤틀려져 있습니다. 제가 산 재품에서는 FC700R보다 그 문제점이 더 두드러 집니다. 그루브에서 화이트키캡을 판매하지 않은 것은 현명한 선택입니다.

 

IDfactory에서도 레오폴트와 같은 대처가 필요합니다.

 

스페이스바는 체리 키캡과 호환합니다. 역시 개조 베이스로는 훌륭합니다.

 

3) 포커 X

(1) 첫인상

솔직히 처음 본 키보드입니다. 그냥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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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황당하더군요. 아이디어가 말입니다. 상판이 없습니다....

기판이 바로 보입니다.

첫인상은 정말 싸게 이쁘게 만들었구나..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참 머리 잘 썼다..입니다.

 

기판에 체리스위치(무보강판용 스위치)가 인두질 되어 있고 도시락통 같은 하우징에 그야말로 박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뻐~~~ 정말 생각 잘 했어~~

 

이쁜데 정말 불편해~~~

 

사람마다 키보드를 이용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전 한글 워드를 주로 칩니다. 군대도 행정병 출신이고요. 행정병에게 펑션키와 편집키는 생명입니다. 이 키보드는 생명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뻐~~ㅋㅋ

 

정말 이쁘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게임주로 하시고 디자인 특이한거 좋아하시면 이 제품도 신선하겠군요. 크기가 작은 만큼 가격도 적당하고요.

 

그런데 방향키는 정말 불편합니다. 이것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영화 많이 보고 편집 자주하시는 분이면 구입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2) 외관

 

제꺼는 abs재질의 레이져인쇄입니다.

낄낄~ 뭐 그럴수도 있죠.

 

봐줄수 있는 이유는 다음 사진 한 장으로 끝납니다.

 

정말 이쁘네요...FC700R이고 리얼포스고 나발이고 방향키가 없고 한영키가 없던간에

당분간은 포커X 쓸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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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성능편에서 할말이지만 조금 하자면...

스위치는 체리무보강용 스위치가 들어갔습니다. 체리무보강용 스위치가 들어간 키보드들은 키간격이 상당히 균일한 편입니다. 포커X는 위의 비교군과 비교하여 거의 완벽한 키간격을 보였습니다.(제가 양품을 골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빌도 체리스테빌이네요.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방향키만 어떻게 넣을 수 없나요....

 

 

첫인상 및 외관편은 이로서 대충 마무리 지겠습니다. 너무 빨리 써서 엉망일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통울림을 비롯한 성능편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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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까지 리뷰를 썼나봅니다.. 내일 출장도 가야하는데..

 

이 리뷰를 보신 회원님들은 제가 판매하는 중고품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이만 1차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