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Sarang입니다.

 이번에 앱코에서 무접점 키보드를 출시했습니다. 리얼포스와 해피해킹의 부담스러운 가격대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던 무접점 키보드쪽에서 한성무접점과 대적할만한 무접점 키보드가 출시되어 많은분들이 기대하고 계십니다.
 저 또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중 앱코무접점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간단한 사용기 및 후기를 남겨보려합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K975P 55G 화이트모델로 비키스타일의 레인보우LED, 55G의 키압, PBT키캡이 적용된 108키 풀배열 모델입니다.
 

<패키징 및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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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키징입니다. 블랙의 심플한 포장과 해커브랜드를 강조하기위한 노력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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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면엔 AS기간이 2년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은 1:1 무상교환이 적용된다고하니 맘놓고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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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면에는 이번 앱코 무접점키보드의 라인업 설명이 있습니다. 이번에 앱코에서 상당히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하여 많은 분들이 헛갈리시는 것 같아 간단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K: 앱코 해커 키보드라인업
9: 앱코 무점점 시리즈 넘버
6: 논LED, 7: 레인보우LED, 8: 리얼RGB
5: 화이트, 0: 블랙
P: PBT, P가없는 모델: ABS
 
 이런 모델넘버 규칙을 가집니다. 제 K975P 모델을 위 규칙에 대입하면 모델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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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에어캡에 포장되어 있는 키보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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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입니다. 사용설명서, 소프트웨어CD, 키캡리무버, 청소붓, PC방사장님들을 위한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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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입니다. 두꺼운 직조케이블로 단선걱정이 덜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정리 스트랩을 기본제공하여 사용자를 배려한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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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는 금도금 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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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 노이즈필터가 적용되어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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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키보드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커버를 제공해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유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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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판은 3방향 선정리 홀이 있으며, 높이조절 피트가 있습니다. 높이조절 피트에도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앱코 무접점은 생활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하판에 배수홀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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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캡입니다. 해당모델은 PBT모델입니다. PBT는 ABS에 비해 내마모성, 내열성이 우수한 소재입니다. 키캡자체는 얇은편이며, 키캡표면의 촉감은 부드러움과 거침이 적당히 느껴집니다. 키캡의 퀄리티는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 번들 키캡으로써 전혀 부족함 없는 사용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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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캡은 스탭컬처2가 적용되었으며, 높이는 일반적으로 기성품 키보드에 많이 사용되는 마제식키캡을 채용하였습니다. 체리식 낮은 키캡과 비교샷입니다. 비교 키캡은 엔조이승화PB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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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이더모습입니다. 한성무접점과 같은 전형적인 유사토프레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존 MX체리스위치의 키캡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키캡교체시 키캡이 다양하지 못한 토프레 무접점에 비해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투명한 내부를 통해 슬라이더에 오링이 장착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코 무접점은 슬라이더에 기본적으로 윤활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사용자의 커스텀 욕구를 어느정도 해소시켜준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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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빌입니다. 스테빌은 마제식이 채택되었습니다. 스테빌에도 기본적으로 윤활이 되어 있고, 마제식이기 때문에 체리식에 비해 스테빌 소음이 적은 편 입니다. 또, 스테빌이 돌출되어 있어 커스터마이징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키캡교체시 두꺼운 키캡은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LED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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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구동모습입니다. 상판이 아크릴이기 때문에 아크릴을 통한 색 확산이 묘한 색깔을 보여줍니다.레인보우LED모델은 RGB모델처럼 색변환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Fn+7~+키로 각 키별 LED 온/오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Fn+7~+조합으로 개별 설정을 한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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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내에 내장메모리가 있어 설정하고나서 연결을 해제하여도 설정값이 저장됩니다.
 
다음 영상은 LED효과영상 및 데모모드 영상입니다.


**4K로 촬영된 영상입니다**
 
<키감>

 앱코 무접점은 기본적으로 윤활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잡소리가 상대적으로 잡힌 상태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윤활은 과하면 키감이 먹먹해지거나 심하면 키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앱코측에서는 최소한의 윤활을 한것으로 추측됩니다. 때문에 키감은 서걱임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집니다.
 스프링은 찌걱거림이나 잡소리가 몇몇키에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는 토프레계열 키보드에서도 나타나는 문제로 분해하여 스프링 재배열을 해주면 해결됩니다. 일부는 사용하다보면 스프링이 자리가 잡혀 잡소리가 사라지기도합니다.
 키감은 상대적으로 도각임이 부각된 모습을 보입니다. 소리로 표현하자면 칼로 도마를 내리치는 듯한 소리입니다. 내부 흡음제작업이나 아래에 수건등을 깔아 공명음을 줄여주면 더 정갈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한성 무접점과 비교해서는 태생이 같은 계열이다보니 큰 차이가 나지 않고, 토프레 계열과 비교해서는 앱코 무접점이 구분감이 덜하고, 사운드가 부각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유사토프레 계열을 타건하고 기계식의 느낌을 살짝 받았을 만큼 구분감이 크지 않습니다. 초콜릿 부러뜨리는 키감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 있으나, 앱코무접점은 이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인 키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무슨 키보드가 더 좋은 키감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접점 키보드를 “고급진 멤브레인”이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멤브레인과 비교해서는 러버돔을 사용하는 방식이 비슷하므로 얼핏 비슷하다라고 느낄 수 있지만 스프링의 반발력 때문에 멤브레인보다 훨씬 더 리듬감있고 빠른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타건영상>

아래에 아무것도 깔지않고 타건

**4K로 촬영된 영상입니다**


아래에 극세사천 깔고 타건

**4K로 촬영된 영상입니다**
 

<기타 특징>

 그리고 앱코 무접점은 게이밍성능도 빠지지않는데요, Fn+F12키로 무한 동시입력 토글이 가능합니다. 또 1000Hz의 폴링레이트로 빠른 반응속도를 제공합니다. 또한 Fn+Win키로 Win키를 잠궈 게이밍 시 혹시 모를 오입력을 방지합니다.
 
 
<총평>

 지금까지 앱코무접점을 간단하게 살펴봤는데요, 앱코가 무접점의 대중화를 외치며 야심차게 내놓은 모델인 만큼 상당히 만족스러운 타건감을 보여줍니다. 토프레계열 키보드의 타건감을 기대하고 구매하신다면 실망할 수 있는 타건감이지만, 무접점을 저렴한 가격에 경험해보고 싶으시거나 유사토프레의 키감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후회없는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담없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와 준수한 키감, 요즘 트랜드인 LED, 다양한 모델 선택지, 생활방수기능등 무접점 입문기기로써 한성무접점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이 사용기는 ABKO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