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기계식 키보드 구입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얻은 쪼가리 정보들입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도 있을까해서 두서없이 올립니다.

 

1. 키보드 무상 A/S는 대부분 1년, 일부 업체는 A/S 2년입니다.

(물론 마소와 같은 업체는 제외합니다)

어떤 업체는 1년까지의 무상 A/S는 제품 교체, 그 이후에는 유상 A/S 불가, 무조건 RMA로 처리한다고 하네요.

즉, 그 업체에서 유통하는 키보드는 수리라는 A/S는 없습니다. 어느 경우에건 교환만 가능.

업체마다 A/S 조건이 다르니, 구입하기 전에 A/S 조건은 미리 문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위치 하나 고장인 것을 RMA로 받는다면.. 좀 갑갑할 것 같습니다.

 

2. 모 업체에서는 키캡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초기 불량 외에는 A/S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교체할 수 있는 키캡 역시 없다고 합니다. 키캡 이상시에는 소비자가 알아서 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3. 체리 키보드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에 체리키보드 총판 nrc에 가려면 그냥 가면 안됩니다.

웹 사이트에 소개된 판매점은 폐쇄되고 영업하지 않습니다. 저도 낭패본 적이 있습니다. 

5월 이전에 폐쇄한 것 같은데, 아직도 홈피 안내는 없어진 곳을 그대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에 올라온 물건을 진짜로 판매하는지도 미리 알아보고 가야 합니다.

단종된 물건을 인터넷 상에 그냥 올려놓아 팔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 체리 3484가 단종된 것을 어떤 분에게 듣기도 하고 게시판에도 어떤 분의 댓글 본 적이 있습니다.

전화로 nrc에 문의하니 아직 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실제 주문해보니, 단종된 것이 맞네요.

그때, 아직 판매한다고 전화로 말해준 사람은 도대체 누군지 ...?

 

4. 체리도 요즘 제품으로 오면서 조금이나마 외형적으로 개선된 것 같습니다.

별로 사용하지 않은 3484 중고를 구입했는데, 스페이스 바의 철커덕 소리와

키캡 사이로 보이는 스태빌라이저의 철사 및 기판의 적나라함...

하지만 비교적 나중 제품인 3494에서는 저런 것들이 조금이지만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삐걱삐걱한 하우징은 여전히 비슷합니다)

 

5. 키캡의 바닥치는 소리를 줄이고,  타이핑할 때에 손가락에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스티커, 오링 등을 사용하는 겁니다.

(다만, 이 스티커는 키보드매니아 분들이 보통 말하는 스티커가 아닙니다.

네꼬님이 작성한 http://www.kbdmania.net/xe/tipandtech/1877751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저 방법들 다 사용해봤습니다. 스티커는 두께와 재질이 다른 세 가지를 사용해봤고,

오링은 고무 오링과 실리콘 오링을 사용했습니다.

바닥을 치는 소리가 줄어들고, 손가락 끝에 오는 충격이 완화되는 것은 맞는데, 키감이 좀 떨어지게 되는 문제가 있네요.

 

* 소리는 두툼한 스티커 (네꼬님 링크에 있는 제품)를 사용한 경우에 아주 작은 차이지만 가장 작게 들립니다.

   하지만, 스티커가 두툼한만큼, 키감도 약간이지만 더 둔화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당연하겠죠)

 

* 갈축은 문자열에 모두 실리콘 오링을 설치했고, 적축은 편집키만 실리콘, 고무 오링, 스티커를 설치했습니다.

   각각 1달 정도는 사용해보고 저에게 맞는 것을 정하려고 합니다.

  (스티커의 중앙에 펀칭하는 것이 저는 잘 안됩니다. 그래서 간편하게 오링으로만 시도합니다)

 

6. 오링은 구로공구상가 같은 곳에서 오링, 리데나 또는 고무 취급하는 곳에 가면 쉽게 구합니다.

내경 5mm인 오링이면 체리 키캡에 맞습니다. 두께는 1mm인 오링을 사용했습니다.

더 두꺼운 것도 있지만, 키감이 더 떨어지겠죠. 1mm 보다 더 얇은 것은 판매하는 분들도 보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내경 5mm 오링이면 특수 사이즈라고 합니다. 제법 큰 상점인데도 내경 5mm 오링이 없기도 하네요.

가격은 100-200 개정도 사면 개당 40원 이하 정도 됩니다.


7. 국내 독점 판매하는 곳에서 자신들이 유통하는 키보드의 제조회사를 모릅니다.
키캡이 잘 빠지는 모 키보드 유통업체 관계자 왈 "체리에서 스위치와 키캡까지 같이 받는다고 합니다" 라고 하는군요.

아예 키보드 전체를 체리에서 받는다고 할 것이지... 그 키캡, 순정 체리 키캡과는 아주 다릅니다.

유통하시는 분들이 모르는 것인지 고의로 말을 돌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의 말을 다 믿을 수가 없더군요.

 

 

그냥 두서없이 작성했습니다. 필요하신 분이 있어서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