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로 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키보드.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무선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체 세트를 다뤄 보도록 하자. 과연 이 제품은 어떠한 제품일까?

키보드도 무선으로 간다. 로지텍 무선 프리랜서 옵티컬, 아이터치

근래 키보드의 트랜드는 무선 제품의 보급이다. 모든 주변기기가 좀더 사용하기 편리하게 사용하는 쪽은 바뀌는 것을 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RF 방식의 무선 키보드가 주력이지만 향후 1~2년안에 블루투스 방식의 키보드도 점차 소개될 것으로 믿는다.

국내 무선 키보드 중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로지텍과 마이크로 소프트. 두 회사 모두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중고가 가격대의 무선 키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본 리뷰에서는 로지텍 제품 중 무선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치 세트를 다뤄보도록 하겠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지 꽤 된 제품이긴 하지만 국내에 보급된 대표적인 무선 키보드를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리뷰 제품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둘이 하나로

로지텍사의 무선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치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같이 들어 있는 세트 제품이다. 세트 제품의 특성상 절대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이를 따로따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약 30% 정도 저렴하다. 무선 입력기기를 갖출 때 보통 키보드와 마우스를 같이 구입하는 것을 보면 판매사의 전략이 매우 적절한 듯 하다.

참고로 이 두 제품에는 로지텔 무선 마우스맨 옵티컬와 로지텔 무선 휠마우스가 각각 포함되어 있다. 전자는 800dpi를 지원하는 최고가 마우스 중 하나이며 후자는 중가 정도의 보급형 광마우스이다. 필자가 키보드와 함께 테스트해본 결과 이들 마우스는 모두 수준급의 그립감과 조작성을 보여주었다.

패키지를 열고...

키보드 패키지를 열면 키보드, 마우스, 드라이버 CD, 매뉴얼, 손목 보호대, 무선 리시버 등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무선 리시버는 타 패키지에 없는 구성품으로 눈여겨볼만 하다.

무선 리시버는 본체와 연결한 후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의 신호를 처리하는 패키지의 핵심적인 장비이다. 사용자가 눈여겨 봐야할 것은 리시버의 상단에 붙어 있는 커넥터 버튼. 이 버튼을 누른 후 키보드와 마우스 밑면의 초기화 버튼을 눌러야만 키보드와 마우스의 신호가 리시버에 정확히 전달된다. 이처럼 무선 키보는 일반 입력 장치와 사뭇 다른 초기 세팅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를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무선 지원 기능의 점검

로지텍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치의 핵심 기능은 무선 기능이다. 무선 기능으로 자유롭게 키보드를 배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무선 키보드에도 일정 부분의 제약은 있다. 무선 키보드의 지원 거리와 밧데리 사용시간이 그것이다.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TV 리모콘을 생각한다면 무선 키보드의 제약 사항이 어떠한 것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키보드의 스펙상에서는 약 1m의 거리를 지원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비슷한 측정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m라고 하면 일반적인 책상에서는 전혀 불편함이 사용할 수 있는 거리이다. 또한 PC와 AV 장치를 연결하고 키보드를 리모콘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거리라고 생각한다.

밧데리 사용 시간은 한정된 시간 상 이를 검증 볼 수는 없었다. 다만 웹 사이트에서 관련된 정보를 찾아본 결과 일정 수준의 밧데리 사용시간은 지원됨은 확인할 수 있었다. 로지텍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치는 사용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1~2달 간은 밧데리 교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에는 자체 슬립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체 절전 모드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면 밧데리에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키보드의 디자인과 레이아웃

로지텍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치의 키보드는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심플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첨단 느낌을 잘 살린 디자인이다.

두 키보드는 각기 검은색과 흰색의 컬러를 띠고 있다. 일반 PC에 붙이는 용도로는 검은색 무선 프리랜서 옵티컬이 적당할 것 같으며 흰색 디자인을 대폭 채용한 매킨토시용으로는 아이터치가 더 작당해 보인다.

키보드를 보면 상단에 부착되있는 다양한 확장키들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표준형 키보드에 다소 혼란스러운 레이아웃이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무척이나 편리하다. 로지텍 프리랜서 옵티컬과 프리랜서 아이터치는 공통으로 16키를 탑재하고 있다. 이 키들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키보드 좌측의 어플리케이션 실행 관련 키, 키보드 중앙의 미디어 관련 키, 우측의 인터넷 관련 키들이 그것이다. 그외 프리래서 옵티컬에는 좌측에 웹휠과 Go, back 버튼이, 키 중앙에는 사운드 조정 훨이 추가로 달려있다.

무선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치의 키보드 레이웃의 차이는 크지 않으므로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로지텍 프리랜서 옵티컬 좌측의 웹휠이나 관련키, 중앙의 사운드 조정 휠은 편리하긴 하나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용 드라이버

키보드와 같은 단순한 장비에도 전용 드라이버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단지 무선 리시버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키보드 사용이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전용 드라이버를 사용해야만 키보드에 관련된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본체의 밧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외에도 어플리케이션 실행 뿐만 아니라 폴더 열기, 특정 키 스트로크, 사운드 관련 조절 등 다양한 동작을 특정 키에 할당할 수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로지텍의 드라이버는 주변기기 전문업체 답게 잘 만들어져 있다. 직관적인 사용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손쉽게 키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히 살만하다. 게대가 로지텍사는 윈도우즈 뿐만 아니라 매킨토시에도 수준급의 키보드 드라이버를 제공하고 있다.

키감과 유저빌리티 (Userablity)

키감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으로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바가 각기 다르다. 필자의 경우에는 손에 딱 달라 붙는 느낌을 좋아한다. 이는 주로 기계식 키보드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키보드 반발력이 좋아 키보드가 손끝에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다. 이와 반대로 부드러운 느낌의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로지텍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치는 같은 회사에서 만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상이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우선 프리랜서 옵티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키감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아주 부드럽게 키입력을 할 수 있었다. 반면에 아이터치는 약간은 무거운 키감을 가지고 있었다. 키 입력에 있어서 손가락의 힘이 좀더 필요한 반면에 타이핑하는 재미는 아이터치쪽이 더 낳았다.

유저빌리티는 로지텍 무선 프리랜서의 옵티컬과 아이터치의 확장키와 관련된 부분이다. 앞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로지텍 무선 프리랜서와 옵티컬은 전용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멀티미디어 확장키와 기능키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나 여러 동작을 연계할 수 있다. 과연 이 부분이 실용성이 있을까?

필자가 리뷰를 통해 받은 느낌은 어느정도 그렇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키가 있다보니 그 키들을 모두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열개 남짓한 키들은 특정 프로그램과 연결해 놓고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 필자가 유용한 쓴 키들은 이메일, 메신저 키와 키보드 중앙쪽에 위치한 미디어 관련 키였다. 특히 멀티미디어 혹은 동영상 프로그램과 로지텍 키보드의 매칭은 훌륭한 것이어서 마치 오디오를 쓰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멀티 미디어 확장 키들의 키감이 일반 키보다 좋지 못하고 반응 속도가 약간 늦어 사용 중에 약간씩 답답한 느낌을 받곤 했다.

끝으로...

무선 키보드의 매력은 필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키보드에서 키감만을 중요시하는 필자였지만 무선 키보드를 써보니 주변기기의 무선화라는 커다란 흐름에 동감할 수 밖에 없었다.

로지텍 무선 프리랜서 옵티컬과 아이터치는 무선 기능 외에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대응 키 내장, 번들된 마우스의 우수성 등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제품이었다. 키보드나 마우스까지는 꼼꼼하게 따지는 키보드 유저라면 한번쯤 노려볼만한 소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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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