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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osy.co.kr하나. 오늘날 거의 모든 PC에는 USB 포트가 장비되어 있다. 11Mbps의 USB 1.1도 이제는 구식이고 480Mbps의 USB 2.0이 기본이 되다시피 했다. 키보드, 마우스는 물론이고 스캐너와 프린터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가 USB를 지원한다. 이쯤 되면 USB 포트 없이는 아무것도 못할 지경이다.
둘. KVM 스위치는 2개 이상의 PC를 동시에 운용하는 일이 많은 서버 관리자에게 유용한 물건이다. KVM은 Keyboard, Video, Mouse을 의미하며, KVM 스위치는 하나의 키보드와 하나의 비디오(모니터)와 하나의 마우스로 여러 대의 PC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보기만 해도 웅장한 8포트 KVM 스위치
이렇게 말하면 무척 거창할 것 같지만, 실제 KVM 스위치의 외양은 매우 단순하다. 외부 키보드/마우스/비디오 연결 포트와, 복수의 PC의 키보드/마우스/비디오 연결 포트, 그리고 전환 스위치가 달려 있을 뿐이다.
사용법도 무척 간단하다. 일단 A와 B라는 2개의 컴퓨터를 하나의 키보드/모니터/마우스에 연결하고 싶은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럴 때는 KVM 스위치에 키보드/모니터/마우스를 연결하고, 다시 A와 B를 연결하면 된다. 이제 필요에 따라 전환 스위치를 누르면 하나의 키보드/모니터/마우스로 A와 B 컴퓨터를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다.
스위치를 A에서 B로 바꾸는 경우, A 컴퓨터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뽑힌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 갑작스런 다운이나 에러가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을 막기 위해 KVM 스위치에선 A 컴퓨터에 키보드와 마우스 신호를 보내 준다. 스위치를 제아무리 바꾼다 한들 걱정할 필요는 없다.
KVM 스위치의 으뜸가는 장점은 키보드, 모니터, 마우스를 따로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간이 대폭 절감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일부 품질이 떨어지는 KVM 스위치는 모니터 출력 화질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되곤 한다. 가능한 믿음직스런 메이커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셋. 1가구 1 PC 시대에서 1인 1 PC 시대로 진입하면서 개인용 KVM 스위치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어지간한 책상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하나 이상 올려놓기도 어렵거니와 모니터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럴 때 KVM 스위치의 공간 절약 효과는 장대한 위력을 발휘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개인용 KVM 스위치가 VGA 모니터 단자와 PS/2 키보드와 마우스 포트를 갖췄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큼직한 덩치의 데스크탑 PC는 여전히 PS/2를 포함한 레거시(Legacy) 포트를 빠짐없이 갖췄지만, 슬림 혹은 미니 PC에서는 레거시 장비가 통째로 생략된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더군다나 마우스는 이미 PS/2에서 USB로 넘어갔고 키보드 역시 그 뒤를 따르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KVM 스위치만 구태의연하게 PS/2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하고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선 참으로 난감할 뿐이다. 물론 업무용 KVM 스위치 중에서는 DVI 모니터 포트와 USB 포트를 지원하는 물건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이런 것들은 너무 고가라서 손대기 겁날 지경이다.
하지만 천만 다행히도 국내 기업인 COSY ( http://www.cosy.co.kr )에서 개인용으로 출시한 USB KVM 스위치가 있으니 그 이름하야 만능 USB KVM 스위치, UC-KVM(2-1)이다.
COSY UC-KVM(2-1)
UC-KVM는 2개의 PC에서 1개의 모니터와 4개의 USB 장비를 공유할 수 있는 KVM 스위치다.
저가형 KVM 스위치는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UC-KVM은 7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이니만큼 웬만한 케이블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일단 제품 패키지는 UC-KVM 스위치 본체 1개, PC와의 연결에 USB 케이블 2개, 모니터 케이블 2개, USB-PS/2 변환 젠더 1개로 구성되어 있다. 풍성한 구성에 맞춰 패키지 크기도 큼지막한 편이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짙은 회색의 KVM 스위치 본체 디자인은 썩 괜찮은 편이다. 컴퓨터 본체나 주변기기 색상이 검은색이라면 멋진 조화를 이룰 것이다. 크기도 적당한지라 놓을만한 자리를 찾는데 골머리를 썩힐 필요가 없다.
UC-KVM의 뒷면 : 모니터 아웃 / 모니터 A / 모니터 B / USB A / USB B / 어댑터 연결 포트
설치 자체는 아주 간단하다. KVM 본체의 모니터 출력 포트에 모니터를 연결하고 USB 포트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한다. PS/2 키보드는 동봉된 USB-PS/2 변환 젠더로 연결한다.
컴퓨터 연결 전에, 메인보드의 CMOS 셋업(Setup)에서 USB 키보드 지원이 활성화(Enable)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일 USB 키보드 지원이 비활성화(Disable)되었다면 부팅시 키보드를 찾을 수 없다며 에러 메시지를 내뱉는다. 요즈음의 PC 메인보드는 USB 키보드 지원이 기본이지만, 2~3년 전의 구형 메인보드라면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확인이 끝난 다음에는 2개의 컴퓨터(A와 B)를 UC-KVM에 연결한다. 먼저 A 컴퓨터의 USB 포트와 모니터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 UC-KVM의 com A 포트에 연결한다. 같은 방식으로 B 컴퓨터를 com B 포트에 연결한다. 이것으로 모든 설치 작업은 끝난다.
패키지에 포함된 USB 케이블 및 모니터 연결 케이블
이제 컴퓨터를 켜면 UC-KVM의 Power LED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중앙의 전환 스위치 위쪽에는 현재 선택된 컴퓨터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다. 기본값은 A가 선택된 상태지만 스위치를 한번 누르면 B로 전환된다.
전환 속도는 나무랄 데가 없다. 스위치를 가볍게 한번만 눌러주면 거의 순식간에 A에서 B로 혹은 B에서 A로 전환된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빠른 속도로 인식되며, 모니터 역시 각각의 컴퓨터에서 설정한 해상도로 전환된다. 모니터 화질 역시 컴퓨터에 직접 연결했을 때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동봉된 USB-PS/2 변환 케이블
동봉된 USB-PS/2 변환 젠더의 성능 및 호환성도 괜찮은 편이다. BAFO 등 용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가형 변환 젠더는 갑자기 Caps Lock/Scroll Lock/Num Lock LED가 점멸한다거나, STR(Suspend to Ram)/Hybernation 상태에서 키를 눌러 컴퓨터를 깨우지 못한다거나, 가끔 가다 키보드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특히 맥(Macintosh)에서는 이들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COSY의 USB-PS/2 변환 젠더라면 안심해도 좋다. 갑자기 LED가 점멸한다거나, 키보드가 인식되지 않는 경우는 없다. STR/Hybernation 상태에서 키를 눌러 컴퓨터를 깨울 수도 있다. 연거푸 전환을 하노라면 갑자기 Caps Lock이 활성화되는 경우가 있지만, 발생 빈도는 매우 낮다.
또한 이 변환 젠더는 맥에서도 매끄럽게 작동한다. 맥에서 PS/2 키보드를 사용하고자 할 때 최선의 선택이 되리라. 단, MacOS가 로딩 중일 때는 키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다. 다시 말해 이 변환 젠더에 연결된 PS/2 키보드로는 시동시 c 키를 눌러 CD-ROM으로 부팅할 수도, Command+Option+P+R 키를 눌러 PRAM을 소거할 수도 없다.
따라서 UC-KVM을 맥과 PC 양쪽에서 모두 사용하고자 한다면 PS/2 키보드와 변환 젠더를 조합하기보단 아예 USB 키보드를 선택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UC-KVM 스위치엔 전원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래서야 USB 4포트 허브로써의 활용도는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 정도만 사용한다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혹은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결론적으로 UC-KVM 스위치는 개인용은 물론이요 업무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KVM 스위치다. 2대의 PC, 혹은 1대의 PC와 1대의 맥을 동시에 운용하고자 할 때, 특히 PS/2 장비와 USB 장비를 함께 공유하고자 할 때, Cosy의 UC-KVM은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 DJ.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