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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건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 키캡안의 공간을 측정해봤습니다.
키감/타건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키캡의 높이(모양), 재질, 무게, 두께, 키캡안의 공간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키캡의 재질, 비중, 무게등은 이전에 한번 다뤄봤고요
1) ABS, PBT, POM 플라스틱 특성과 키캡 - http://www.kbdmania.net/xe/3591367 (키캡에 쓰이는 플라스틱의 비중, 마모도, 마찰)
2) Signature plastics PBT 무각 키캡 - http://www.kbdmania.net/xe/2857345 (키캡의 무게 및 질감)
이번에는 공명음의 주된 원인인 키캡안의 공간에 대해서 언급해보려고합니다.
부피를 측정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인 "물 채우기 + 들어간 물의 무게 측정"을 이용했습니다.
사진1. 임시 퍼티로 키캡의 수평을 맞춥니다. 그리고 저울의 Tare 버튼을 눌러서 저울이 0.00g 을 표시하게 만들어요.
사진2. 물을 붓습니다. 들어간 물의 무게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사진3. 표면장력으로 인해서 키캡안의 공간보다 살짝 물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옆에서 한번 보고 휴지로 물을 빨아들이는 방법으로 최대한 수평을 맞춥니다. 키캡이 높아서 키캡의 줄기(stem)가 키캡 안쪽으로 들어가있는 포커나 마제의 키캡에서도 이 표면장력을 이용하면 문제 없이 키캡 내부의 공간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초점이 나갔네요. ㅠㅠ)
수평을 맞추는데 쓰이는 임시 접착용 퍼티(UHU사의 껌딱)도 보이는군요.
사진4. 짠! 시그니처 플라스틱의 ZXCV행 키캡의 공간은 약 0.91cc 정도 되는군요.
열정이 가득하고 시간도 많으면 각 열의 공간을 측정하고 표도 만들어드리겠습니다만, 비슷한 일을 반복해서 하기 귀찮아하는지라.. 방법을 알려드리고 실험삼아 측정한 수치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숫자행 키캡의 내부 공간 (시그니처 플라스틱의 RO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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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플라스틱 PBT - 1.30
포커 PBT - 1.64
Cherry POM - 1.09
Cherry PBT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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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CV행 키캡의 내부 공간 (시그니처 플라스틱의 RO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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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플라스틱 PBT - 0.91
포커 PBT - 1.29
ebay 컬러 PBT - 1.32 (포커PBT와 같은 모양입니다)
Cherry POM - 0.78
Cherry PBT - 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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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은 싸구려 중국산이라 오차가 크기도 하고, 물방울이 한두방울 더 들어가기도 덜 들어가기도 하니 0.01단위는 무시하셔도 됩니다.
결론
키캡 내부의 공간을 눈대중으로 측정할 수도 있지만, 수치로 나타내보기 위해서 측정을 해봤습니다. 키캡이 높은 경우, 키캡의 두께가 얇은 경우 내부 공간이 커지고 공명음도 커집니다. 이 내부 공간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물 들이 붓기 + 들어간 물 무게 측정하기를 이용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키캡의 내부 공간을 측정해봤습니다.
마제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알려져있는 KBC 포커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 키캡 보다 많게는 60% 적게는 30%까지 내부 공간이 차이가 나네요.
Limmy님 글은 정말 흥미롭네요...아기자기하고요...^^ 제 주력 흑축키보드에 체리pom을 쓰고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다닥 다닥...ㅋㅋ
무게와 더불어 내부공간도 pom이 제일 작네요. 눈으로도 많이 두껍게 보여 그런 추측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확인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글을...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