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SAVER 조립 설명서 finkl ver.
 

안녕하세요? FINKL 입니다.
공개형 알프스 타입 CUSTOM 키보드(킹세이버)가 트루커스텀님의 노력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많은분들께서 조립하시는데 미력하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리고 많은분들께서 쉽고 재미있게 알프스를 접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조립설명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선 좋은 키보드를 제작해주신 트루커스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체리에 WYSE가 있다면 알프스엔 WANG.
높지않은 가격에 좋은 스위치와 승화키캡을 제공해주는 WANG 키보드를 바탕으로 제작된 킹세이버 입니다.
조립설명 시작합니다. (저가형 카메라로 촬영하다 보니 사진품질이 좋지 못한점 양해 바랍니다.)

 

 

조립 순서는 크게, 부품의 확보 그리고 조립. 이렇게 2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1-1. 키캡 및 스테빌, 철심을 확보 합니다.
* 준비물 : WANG 724
(킹세이버 공구참여자를 위한 설명서인 만큼 부품의 확보중 킹세이버 기판/보강판/하우징의 구입 방법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킹세이버는 WANG 724 를 모티브로 하여 탄생 되었습니다.
그래서 키캡도 오직 WANG 724 키캡만 정확하게 맞습니다. (1x1 키캡은 제외)
그러므로 킹세이버를 조립하려면 WANG 724 의 키캡은 필수입니다.
WANG 724 의 키캡만 따로 구매하기 쉽지 않고 스위치, 키캡, 스테빌등의 문제도 해결할겸
WANG 724 키보드를 보통 통째로 확보 하십니다.

 

▼ 키캡만 따로 구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으므로 키보드를 통째로 확보하는 것이 낫습니다.
 

 

▲# 1

 


1-2. 스위치 결정 후 확보 합니다.
* 준비물 1 : 끈기 (106키 키보드 기준으로 스위치 적출을 완료 하는데  대략 60분 정도 소요 됩니다.)
* 준비물 2 : 스위치 혹은 스위치 적출할 기보드 / 키캡리무버
* 준비물 3 : 인두기 / 납흡입기 / 페이스트 / 납찌꺼기 덜어낼 통 / 드라이버

 

킹세이버에 넣어줄 스위치를 구합니다.
체리 스위치와 달리 알프스 스위치(정품-빅풋계열)는 돈을 지불하여 새스위치만 따로 구입할수 있는 방법이 장터에서 중고 스위치 구매(혹은 키보드 통째로 구매) 아닌 이상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xm 또는 fukka 그리고 matias 알프스 호환 스위치들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새스위치만 따로 구매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만, 킹세이버 조립을 앞두신 대부분의 분들께서는 전통적인 정품 알프스 빅풋 계열 (흔히들 알녹/알청/알핑/알황/오렌지/알백 이라고 부르시는것들)로 조립을 하실것 같아 알프스 호환 스위치 구매 방법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따로 정품 알프스 스위치만 구할수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키보드를 통째로 구한 후 납을 제거하여 스위치를 적출합니다. (이하 디솔더)

 

TIP. 킹세이버는 제작자분께서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셔서 모 회원님의 알프스 핑크(넌클릭)를 타건 해보신 후 크게 감명받아 알프스 넌클릭에 최적화 시켜 제작된 키보드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넌클릭으로 조립해 보았습니다.
비교적 쉽게 장터에서 구할수 있는 알프스 넌클릭 계열은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안은 추천 스위치 입니다.
애플 EXTENDED 1 (오렌지 / 핑크)
애플 STANDARD (오렌지 /  핑크)
애플 IIGS (오렌지 / 핑크)
올드 델 (핑크)
(공구시 알프스 핑크 WANG 724를 같이 구매하셨다면 그 스위치를 그대로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댐퍼 넌클릭 / 황색 리니어] 이 2가지만 제외한다면 모두 훌륭한것 같습니다.
키감촉에 정답은 없습니다. 개인의 취향이니 원하시는 스위치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아래 그림처럼 준비물이 준비가 되었다면 키캡을 제거 하고 디솔더를 시작합니다.
 
 
 
 

 

▲# 2

 


1-3. 스위치를 분해 & 세척 그리고 건조 시킵니다.
* 준비물 : 퐁퐁 혹은 물비누 등 표면활성제 / 세척할수있는 그릇

 

종종 알프스 스위치는 개봉순간 망 이다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요...글쎄요...
개봉 후 재조립한 스위치와 손대지 않은 스위치를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본다면 어떤결과가 나올까요?
재결합시 올바르게 조립이 되었다면 상관없습니다.
빅풋 계열은 재조립하는 과정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빅풋 계열 알프스는 보통 오래되어 스위치 안에 이물질이 있을 경우가 많으니 세척을 합니다.
먼저 스위치를 분해 후 슬라이더, 상부하우징, 하부하우징을 구분하여 적당한 계면활성제를 넣은 미지근한 물에 세척을 합니다.
깨끗하게 헹궈 주고 물기없이 건조를 시킵니다. 부러질정도로 바싹 건조시켜 줍니다.

 

 


 
 
▼ 바싹 건조를 위해 항온항습기가 동작중인 서버룸에서 건조시켰습니다.
 

  

 

▲# 3 : 여기까지가 부품의 확보 입니다. 이제부터 조립 입니다.

 

 

 

2-1. 스위치를 윤활 & 조립 합니다.
* 준비물 : 개인 취향에 맞는 윤활제 / 윤활작업은 과유불급 이라는 마음가짐

 

타이핑 감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작업인 윤활입니다.
감촉이란것이 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의 취향이기에 윤활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시행착오 끝에 가장 괜찮았던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역시 정답은 아니오니 잘 생각하시고 선택은 직접 하시면 되겠습니다.

 

- 윤활방법을 결정합니다. (건식 vs 습식)
- 건식 또는 습식 방법을 결정하였다면 그것에 맞는 윤활제를 선택합니다.
(본 설명서에서는 건식윤활제는 아이오에이드, 습식윤활제는 JIGALOO 기준으로 설명 하겠습니다.)
윤활에 관하여 더 많은 정보는 이곳에 접속하셔서 참고하세요.
http://www.hijava.net/wiki/index.php/%EC%9C%A4%ED%99%9C

 

[건식윤활]
비교적 손쉽게 구할수있는 아이오에이드를 이용하여 윤활작업을 할수 있습니다.
붓으로 아주 얇게 코팅해준다는 느낌으로 윤활 포인트에 윤활 합니다.

 


 
참고 게시물 : http://www.kbdmania.net/xe/tipandtech/122939
건식 윤활 후에는 건조시켜 줍니다.

 

TIP. 아이오에이드가 묽은 느낌인것 같으면 장시간 뚜껑을 열어 건조시켜 윤활제를 진하게 만드시고, 진한 느낌인것 같으면 생수를 소량 섞어 묽게 만듭니다.


[습식윤활]
위에서 설명한 건식윤활에 비하여 지금 설명 드리고자 하는 습식윤활은 개인에 따라 좋고 싫음이 비교적 많이 갈라지는 것 같습니다.

살펴보시고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키보드 습식윤활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와코즈 105 입니다만 구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싸서,

저는 JIGALOO 라는 윤활제를 선택하였습니다. 구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다만 JIGALOO 사용시 주의점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반드시 적당한곳에 따로 분사하여 덜어낸 후 붓으로 윤활해 주세요.
JIGALOO 구성성분 중 메틸렌클로라이드와 퍼클로로에틸렌 이 독성물질이므로 분사하여 독성을 기화시킨 JIGALOO로 윤활 합니다.

슬라이더 혹은 분해하지 않은 스위치에 직접 분사하지 마세요.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Jig-A-Loo & http://en.wikipedia.org/wiki/Polydimethylsiloxane

 

역시 붓으로 아주 얇게 코팅한다는 느낌으로 윤활해 줍니다. (위의 건식윤활 사진참고 하여 동일한 위치에 윤활)
윤활제를 많이 바르면 윤활액이 아래로 타고 내려와 슬라이더 바닥치는곳에 고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축축한 느낌을 줄수있으므로 소량 도포해 줍니다.
윤활포인트는 위의 건식윤활과 동일한 부분 입니다.
(축축한 느낌을 원하시면 많이 바릅니다.)

 


 


 

[스위치 조립]
윤활이 다 되었으면 아래 사진처럼 방향성에 맞게 스위치를 조립해 줍니다.

 


 

 

 

 

TIP 1. 알프스 리니어 조립시 슬라이더의 방향을 바꿔주면 좀 더 괜찮은 키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알프스 리니어의 슬라이더는 접점부와 닿아 마찰이 생기는 부분과 공장 출하 후 어떤것과도 마찰이 없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리니어는 판스프링이 없으므로)
오래된 리니어 스위치의 서걱이는 느낌을 주는 부분 중 하나가 접점부와 맞닿아 마모된 부분인데 이곳을 조립시 슬라이더의 방향을 바꿔주어 스위치의 서걱임을 줄여줄수 있습니다.
알프스 리니어에서만 효과를 볼수있습니다.
클릭 & 넌클릭 계열의 슬라이더는 양쪽 모두 마찰이 있어(접점+판스프링) 마모되어 효과를 볼수 없습니다.

 

 

 

 

TIP 2. 클릭 & 넌클릭 스위치의 판스프링을 제거하면 리니어로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TIP 3. 오래된 넌클릭 스위치는 타건시 판스프링에서 쩍쩍이는 소음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판스프링의 날개가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 스위치 안에서 고정되지 않아 덜컹거리는 소음입니다. 이럴 경우 날개를 살짝 펴주어 판스프링을 스위치 내부에 고정시켜줌으로 소음을 줄일수 있습니다. (키감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TIP 4. 최근에 유행하는 LED 메가톤바로 LED색상을 꾸밀수 있습니다.

 

 

 

▲# 4

 

 

2-2. 스위치 납땜
* 준비물 : 납 / 야무지게 땜질하겠다는 마음가짐

세척 그리고 윤활 & 조립이 완료된 스위치들을 킹세이버 기판/보강판에 납땜을 합니다.
(킹세이버는 각종 소자가 모두 땜되어 나왔기때문에 스위치만 납땜하면 됩니다. 이것은 조립자 입장에서 엄청나게 편리한 큰 혜택입니다.)
키보드를 직사각형으로 봤을때 4군대 모서리부터 납땜을 합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스위치들을 모두 납땜 후, 저같은 경우엔 다시한번 한손으론 스위치를 기보강에 눌러주면서 다른 한손으론 인두기를 잡고 다시한번 납땜을 해줍니다. 측면에서 봤을시 스위치들이 나란히 일렬로 납땜이 되었는지 확인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와 연결하여 모든 키가 잘 작동하는지 검사 합니다.
 
 
 

TIP. 알프스 스위치가 오래되다 보니 간혹 동작하지 않은 스위치가 있습니다. 대부분 접점부분에 문제가 있어 통전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일텐데요. 이럴경우 아래 사진에서처럼 접점부를 밀어주는 부분을 뾰족한것으로 눌러주어 더 볼록하게 만들어 확실히 접점을 눌러주는 역할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 5

 

 

2-3. 스테빌 조립 및 소음잡기용 윤활
* 준비물 : 적당한 그리스 혹은 안쓰는 로션

스위치까지 모두 납땜 완료 하였다면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스테빌 철심을 고정시켜주는 작은 플라스틱을 아래 사진과 동일한 방향성으로 끼워 줍니다.
적당한 그리스 (슈퍼루브)를 사진과 동일한 위치에 적당량 발라 줍니다.


 

 

 

▲# 6

 

 


2-4. 키캡 장착
스페이스바를 비롯한 스테빌이 포함된 키캡부터 장착을 합니다.
장착 후 여러번 타건해 보며 알맞은 키감인지 확인합니다. 그 후에 나머지 키캡들을 모두 끼워 줍니다.

 
 

 

 

 

▲# 7

 

 


2-5. 하우징 보강
* 준비물 : 보강자제

우선 하부 하우징과 각종 범폰을 고정시켜 줍니다.
최종 조립전 하부하우징 바닥면에 보강을 해줍니다.
(이 작업은 개인 취향에 따라 생략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통울림을 줄여보고자 작업하였습니다.)
보통 다이소에서 파는 넌슬립 패드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저는 좀더 빈공간을 더 메꿔보고자 부직포를 이용하였습니다.
취향에 맞는 보강자제를 하부 하우징 빈공간에 알맞게 제단하여 보강합니다.
 
 

   

 

▲# 8

 

 


2-6. 최종조립
* 준비물 : 육각렌치 / 각종볼트

다 오셨습니다.
킹세이버의 하부 하우징 위에 빈틈없이 기/보강을 얹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하부하우징과 기/보강을 고정시켜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해당 볼트로 고정시켜줍니다.
상부 하우징을 덮고 하부 하우징 밑면을 볼트로 체결하여 최종 조립 합니다.

 

▼ 아래 사진중 둥근머리렌치 볼트보다 접시머리렌치볼트를 추천합니다. 기보강을 확실히 고정해줍니다.
 
 
 

▲# 9

 

 


킹세이버가 완성 되었습니다.
 

 

 

 

▲# 10

 

 

 

마치며...
물질들인 곳에 마음도 있다고 하네요.
작지 않은 돈을 들여 구입하고 심지어 조립까지 직접했으면 얼마나 애착이 가는 키보드 일까요?
그렇다고 나의 킹세이버가 제일 좋은 키보드라고 굳이 설레발 칠 필요는 없겠지요.
알프스만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 말에 힘이 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알프스 스위치가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것 같습니다.
타건의 느낌이 심하게 좋습니다.
(윤활 잘된 흑색 넌클릭 스위치를 심어봐도 좋았겠다 라는 느낌도 있고, 무엇보다 클릭을 심었을때가 가장 기대가 큽니다. 리니어를 제일 좋아하지만 알프스 리니어는 어디에 심어도 중간 이상은 해주기 때문에...)


 

 

좋다고만 할 수 없으니 몇가지 아쉬운 점을 적어 본다면...
- 보강판
아크릴 A.87의 그것처럼 보강판이 두꺼워 기/보강 사이에 빈공간이 없이 밀착되었으면 어땟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스 보강판이 이렇게 되면 단가도 높아지겠죠. – 빈틈없는 보강판이라면 아크릴보강판도 좋을것 같습니다.)

- 스페이스 바
킹세이버의 설계상 문제는 아닙니다. (오리지날 WANG 724 가 원래 그렇습니다.)
스페이스바 키캡이 유난히 높이 솟아 있습니다.
사용시에 문제 되지는 않지만 뭔가 옥의 티 인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스테빌이 탄탄하여 키감은 매우 훌륭합니다.


끝으로,
훌륭한 키보드를 제작해주신 트루커스텀 김병호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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