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과산화수소를 이용해서 변색된 키캡 되돌리면서 알게된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참고하세요.



- 우선 약국에서 파는 의료용 과산화수소는 농도가 2~3%입니다. 희석된 것이죠.

반면 공업용 과산화수소는 희석하지 않은 원액으로  35%입니다.

물론 공업용 원액이 훨씬 강력하고 빨리 끝나지만 원액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 원액은 너무 강력해서 원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약국에서 파는 과산화수소를 추천합니다.


- 변색된 키캡이나 하우징을 과산화수소에 담그고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담궈두어야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의 경우엔 과산화수소가 쉽게 증발해버린다는 것이죠.

한 2리터를 부어놔도 한나절이면 대부분 증발해서 없어질 겁니다.


때문에 반드시 밀폐된 뚜껑이 있는 통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키캡은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반찬통이 괜찮습니다. 그곳에 과산화수소를 부어서 키캡을 담궈두면 됩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아 밀폐 시킵니다. 그래야 과산화수소가 증발하지 않습니다.


- 그리고 키캡들이 아마 그냥 담그면 과산화수소 위에 둥둥 뜰겁니다.

이건 플라스틱이라서 뜨는 게 아닙니다. 키캡 안에 공기가 있어서 뜨는 겁니다.

그러니까 키캡이 배처럼 되어서 뜨는 것이지, 플라스틱이라서 뜨는 게 아닙니다.


때문에, 키캡을 담글 때에는 비스듬하게 해서 키캡 안쪽이 공기가 없이 모두 과산화수소가 차도록 만들면

키캡은 과산화수소 아래로 가라안게 됩니다.

하지만 공기가 아주 조금이라도 있으면 키캡은 가라앉지 않고 위에 둥둥 뜨게 되어 있지요.


때문에 키캡 안쪽에 공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비스듬히 해서 잘 담그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키캡들이 과산화수소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을 것이고요.

키캡 전체가 잘 노출될 것입니다.


자, 이젠 2~3일에서 일주일 정도 기다려주면 하얀 키캡을 만나게 됩니다.

(잘 진행되고 있는지 매일 한 번씩은 상태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보통 약간 변색된 건 2~3일, 완전 누렇게 심하게 변색이 된 경우엔 일주일 이상이 걸립니다.

참, 반드시 응달에서 보관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외선과 접촉하면 또다른 결과가 초래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백색 키캡만 이 방법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색상이 있는 키캡은 하얀 자국이 남으면서 변색이 일어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