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emBro입니다.

 

이제 입문하시는 커스텀 초보분들을 위해 아크릴하우징을 체결하는 방법에 대한 간단한 개념을 그려봤습니다. 고수분들께는 별 것 아니겠지만, 요몇일 게시판에 고민하는 글들이 보여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일반적인 적층식 아크릴 하우징의 두께대로 3+5+5+5+3(총 21T)를 가정하여 그렸습니다. 각각 최상판, 2번째상판, 보강판, 중판, 하판으로 부르겠습니다.

 

 

 

A : 둥근머리 렌치볼트(M3, 22mm), 육각너트


하우징에 볼트구멍 (예를들어 M3인 경우 대략 3.05~3.1 mm) 만을 타공하여 둥근머리렌치볼트(쉬멕스기준)와 너트를 이용하여 체결하는 방법으로, 가장 쉽고 실용적입니다. 하지만, 작업결과 볼트머리와 너트가 하우징 외부로 돌출되어 타건시 걸리적거리거나 미관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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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렌치볼트(M3, 18mm), 육각너트, 접착제


특별한 공구없이 하우징 안쪽으로 볼트/너트를 매립시키는 방법입니다. 다만, 본딩(그림상 빗살무늬)이 필요하죠. 도면상에 미리 렌치볼트머리와 너트가 들어갈수 있는 구멍을 각각 상/하판에 그려주고, 하우징 재단후 최상판과 2번째상판을, 그리고 하판과 중판을 각각 본딩하면 그림과 같이 체결할 수 있습니다. 본딩에는 아크릴본드(클로로포름)나 순접이 이용됩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하판의 너트구멍은 육각형으로 뚫어줘야 체결시 너트가 헛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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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접시머리렌치볼트(M3, 20mm), 카운터싱크, 핸드탭(M3, pitch 0.5)


너트도 본딩도 귀찮다. 나는 심플한게 좋다..라면 카운터싱크와 탭을 구비하세요. 상판에는 일반 볼트구멍(M3기준 3.05~3.1mm), 하판에는 2.45 mm의 구멍으로 설계하여 하우징을 재단합니다. 최상판은 카운터싱크를 쳐주세요. 접시머리가 딱 들어갈 정도인데 이건 특별한 공구가 없다면 감으로 익혀야 할 듯합니다. 하판은 M3용 핸드탭으로 나사산을 만들어줍니다.

태핑시 주의할 것은 반드시 손으로 하세요. 드릴에 물리면 처참한 결과가.. ㅜㅠ 그리고 아크릴에 만든 나사산은 조금 과장하자면 모래위의 성입니다. 자주 분해하면 얼마 안되어 나사산이 망가져 헛도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만약 자주 분해하거나 강하게 결합해야 한다면 코일인서트라는 놈을 삽입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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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상판에 볼트건 나사건 아무것도 안보이게 체결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당연히 투명 아크릴에선 효과가 반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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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접시머리렌치볼트(M3, 15~18mm), 카운터싱크, 탭(M3, pitch 0.5), 접착제

 

첫번째는 위의 C방법을 역으로 이용합니다(나사머리가 아래쪽). 하판에 카운터싱크를, 2번째상판에 태핑을 합니다. 맨 위의 상판은 2번째상판과 본딩을 합니다. 체결해야 하는 하우징의 두께가 18mm인데, 접시머리 18mm를 쓰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컬러아크릴의 두께가 일정하지 못하여 잘못하면 체결해야하는 하우징 두께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쉬멕스에 취급하는 나사는 18mm아래가 15mm입니다. 실제로 15mm를 사용해도 체결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불안하다면 좀 긴 나사를 볼트커터로 잘라 이용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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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둥근머리렌치볼트(M3, 15~18mm), 접착제


카운터싱크도 없고 탭도 없으면 믿을건 본딩뿐이죠. 그림과 같이 상판들의 두께를 나누어 너트를 매립하고 본딩으로 체결합니다. 본딩만 잘 된다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판으로 돌출된 나사머리는 범폰으로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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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아크릴 하우징을 체결하는 몇가지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외에도 고수분들의 숨은 비법이 있겠지만, 입문하시는 분들은 이런 방법과 약간의 응용으로 대부분 해결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 매니아에 숨어있는 정보는 정말 많습니다. 저도 사실 실제로 고수분께 사사(?)받은 적은 없지만, 이 곳 게시판의 글들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얻거나,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계식 키보드를 접한 건 꽤 오래전이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지는 이제 1년 조금 지난 초보네요.

입문하시는 여러분들, 헬은 그리 멀리있지 않습니다…^^

 

앞서 간(?) 많은 키보드선배님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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