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조에 들어가기 전에...


클래식한 디자인 때문에 좋아하게된 리얼포스 87. 다만 너무나도 클래식해서 요즘나오는 기계식 키보드처럼 

usb 탈착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그냥 사용하면 큰 불편은 없지만, 케이블 교체나 컴퓨를 옮겨 쓸 때 은근히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선처리만 해결해보자! 라고 다짐하고 리얼포스에 손을 댔습니다. (물론 중고로 다시 팔수도 없고 끝까지 제가 써야겠지요.)

당연히 키보드 본 기판에는 손대는 것이 없기 때문에 고장날 염려는 없었습니다.  다만 하우징에 구멍을 뚫을 때는 저도 ㅎㄷㄷ.




1. 준비물 

  - USB 4포트 허브: 용산에 가면 6000원~9000원대의 싼  것을 구합니다.

                          리얼포스 하우징에 넣을 수 있는 아주 작은 허브를 구합니다. 

                          저는 "이지넷 304UH 4포트 허브"를 구매했습니다. 

                          포트가 4개에 5V 전원 어뎁터도 꽂을 수 있어 외장하드나 usb기기 충전도 가능하지요.

                          물론 사이즈도 키보드안에 넣기 적절하구요.

  - USB 포트부품 3개: 기판에서 usb 포트를 선으로 다시 연결해야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용산 전자랜드 지하1층에 가면 전자부품 매장에서 쉽게 구매할수 있습니다. 개당 200원.

  - usb 연결선: 기존에 있는 USB 선의 피복을 벗겨 재사용 했습니다. 빨강,흰색, 초록, 검정의 전선이지요.

  - 도구들: 납땜기, 납제거기, 글루건, 전동 드릴.......

1.png

 


2.작업 순서

  - 키보드드의 하우징을 분리, 뒷판의 클립형의 걸개를 빼면 쉽게 분리됩니다. 리얼포스는 너무 쉽게 분리되는게 조금 허무합니다.

2.png 

  - 내부에 있는 케이블 고정 나사를 풀고 4핀 소켓을 분리 합니다. 저 소켓과  연결된선이 바로 usb 허브의 기판과 연결됩니다. 

  - 즉, 케이블에서 약 15cm 여유를 두고 저포트와 선을 잘라 냅니다. 

  - 이제 USB 허브 4포트의 깔끔한(?) 플라스틱 케이스를 과함히 제거합니다. 안에 기판이 상하지 않도록 부숴(?) 줍니다. 

  

  - 이제 납땜 제거 노가다를 통해 기판에 달려있는 USB 포트를 모두 제거합니다.

    (5V 전원어뎁터 포트와, 컴퓨터와 연결될 미니 5핀 usb 포트는 그대로 붙어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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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 우측 에 있는 USB 에는 본래 키보드에있던 핀을 연결(납땜) 합니다. 

     나머지 3군데는 일반 USB 포트를 연결합니다. 일단 여기까지 키보드를 연결해서 태스트하면서 해야합니다. 

     기판이 나가거나 납땜이 잘못된 것을 일찍 발견하면 좋겠지요. ㅎ

     잘 작동하더군요.

   - 아래처럼 핵심(?)부품인 기판을 완성합니다. 


 - 혹시 접촉이 잘못 될까봐 글루건으로 마감 처리를 해줍니다.

  - 자. 이제는 하우징을 갈아서 공간을 만들 차례... 저도 처음에 머뭇거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뒤로가기" 가 안되기 때문에...

  

- 다듬기 위한 줄도 필요하고 갈수 있는 마모 드릴이 필요합니다. 마모 드릴날은 구로 공구상가에 가면 50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습니다

- 먼저 본격적으로 갈기전에... 전원 구멍을 드릴로 깔끔하게 뚫었습니다.. 쉬운것 부터..

   (아래는 약간 덜 다음어진 사진인데 최종적으로는 저것보다 살짝 더 두꺼운 드릴로 구멍을 내어 한번에 깔끔하게 뚫었습니다.)

   (의외로 ABS재질은 갈기는 힘든데 드릴로 구멍내기는 쉽게 됩니다.)


 - 그 다음은 내부 기판을 넣을 수 있도록 무자비하게 갈아버립니다. 다만, 줄로 다듬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주고 대충 갈아야합니다.    아래화면은 1차로 갈은 것. 



 - 이제부터는 줄로 구멍을 다듬어서 마치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 처럼" 다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abs재질의 플라스틱은 갈면 가루가 많이 생깁니다. 흑연처럼. 매우 해로우니 실외에서 하면 좋겠지요.


- 가장 중요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만, 이제 갈은 구멍에 맞추어 내부에 기판을 집어 넣습니다. 

   글루건으로 고정하되 기판은 구멍에 맞는 플라스틱으로 강력 접착재로 고정하고 마감합니다. 

   은근히 글루건은 굳으면 굉장히 딱딱해서 usb나 전원을 연결/해제 하더라도 상관없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 그리고 짜잔!


- 이제 선과 분리되는 리얼포스 87 10년판 완성!

- 이제 중요한 앞부분을 봅시다.

 

 

- 나름 깔끔하게 다듬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마감입니다. 

   마치 원래 처런 디자인인 것 처럼. ㅎ

 

- 키보드만 연결시 .저렇게 5핀 미니 usb 꽂아 사용합니다.



- 물론 이런 것도 가능하지요.


 - 아이폰, 아이팟 정도는 그냥 충전됩니다. 다만, 외장하드와 같은 장비는 아래와 같이

   5v 전원을 꽂아야 정상 작동됩니다. (무려 유전원 USB 3포트 지원!)





3. 마무리 하며...

- 작업기간: 3일 (순수 작업 2일)

- 비용: 약 4만원(인두기나, 납제거기등 장기까지 구매를 해버리는 탓에 조금 많이 썻습니다.)

          순수 재료비는 단돈 1만 2천원 (usb허브 + usb 5핀 케이블)

          섬세한 손길과 인내심이 필요하긴 합니다. "나만의 키보드!" 만을 생각하며...

          참고로 저는 납땜, ABS가공, 모두 처음해보아 내부는 덕지덕지입니다. ㅎ


- 성능:

기본적으로는 케이블 분리가 간능한 리얼포스 87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려 전원이 공급되는 3포트가 추가되어 컴퓨터 본체에 연결되는 USB가 하나로 줄었습니다.

마우스도 키보드에 연결하면 되지요. 마우스를 연결해도 2개의 USB 여분 포트가 생겨 아이폰 충전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키보드에 연결하는 USB 케이블은 입맞에 따라 다양하게 바꿀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장나더라도 USB허브 기판이나 포트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AS도 걱정 없습니다.

(아래는 평상시 제가 사용하는 모습)




아이패드등의 전압이 높은 녀석들은 충전이 안되지만.

 usb 허브를 구매하실 때 LED가 없는 것으로 구매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LED가 있는 것을 사용하였는데, LED는 외부로 빼지 못하였기에...ㅠㅜ(납땜 너무 어려워요.)

은근히 쓸 때 없이 키보드 내부에서 빛이 납니다. 왠지 키보드 내부에 발열도 약간 있는 것 같고요... 아주 약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언가 업그레이드된 리얼포스를 가지게 된 것 같네요. ^^

다만, 토프레도 요런 것을 프로토타입 삼아 편의를 생각해서 애초에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

이런 모델이 있다면 그냥 돈주고 사는게 제일 좋습니다. 직접하니 사실 너무 힘드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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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force87 Pro ZX Super Hyper Ultra NES BT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