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계식 입문한지 오늘로 3일차 되는 뉴비입니다.

8113으로 기계식 헬난이도 던전을 입문했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스위치가 보고싶어 열어보려 애를쓰다 이런것 까지 만들게되네요.

우선 검색을 통해 클립으로 만든 수많은 자작리무버들을 보고,

모양에 얼마든지 변화를 줄수있다는 생각에 기본적인 생김새 원본은

시중에 4천원에 판매되고있는 스틸와이어 키캡리무버에 착안했습니다.

4.jpg 

 
(역시 자작보다는 기성품의 퀄리티가 우월한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2개의 고리형 와이어를 한곳에 모아 힘을 줄수있는 손잡이까지

클립만으로 해결하기위해 곰곰히 생각을 한뒤(사실 이리저리 휘어본게 전부)

롱노즈나 기타 어떤 공구도없이(사실 롱노즈도없네요 집에...) 테이프만가지고

만들어봤습니다. 손톱을 대고 휘니 깔끔하게 휘어지더군요.

아래 사진이 최종 완성모델입니다.


2.JPG 
(투명한 스카치테이프를 감았는데 왜 검은색이냐고 물으신다면 그거슨 제 손때의 흔적인...)

작동원리는 기성품 스틸와이어 리무버랑 같은 방식입니다. 다만 탄력과 복원성이 강한

강철 소재가 아닌 일반 철사(클립)재질이기때문에 쉬프트나 엔터기같은 넓은 키를 제거할땐

약간 늘려서 사용해야한다는 특이점은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면

클립을 2개씩 총 4개를 이용해 아래와 같은 모형 두개를 만듭니다.

1.JPG 
(자세히 보시면 한 파트당 좌우 대칭으로 클립이 1개씩 들어간걸 볼수있습니다. 손으로만 휘어서 제작했기때문에
별다른 공구는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이 두개를 다시 겹쳐서 테이프로 한번더 튼튼하게 고정 한다음, 다리를 벌려주면 완성입니다!

"어때요 정말 쉽죠?" 밥아저씨의 허세성 멘트가 아닌 진짜로 쉬운 제작방법입니다 ㅎㅎ

아래는 제가 3일전에 헬로 입문할 길을 열어준 체리 G80-8113 갈축 키보드에 실사용하는 사진입니다.

3.JPG 
(매우 잘됩니다!)



이상 수많은 종류의 클립리무버 가운데 이런 형태의 고안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드리는

제작기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오늘 레오폴드 용산사무실에 가서 신상 텐키리스 시타해보러 갔다가, 리니어로 가기로

결정하고, 돌아오는길에 갑자기 갈축, 흑축이 있으면 싼거라도 청축또한 있어야돼! 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제닉스 Scorpius M-10이 손에 들려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