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1: 윤활 작업과 스티커 작업을 문자열 키에 해봤는데 키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 글 끝 부분에 추가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어제 키플님의 풀 작업된 키보드와 윤활되지 않은 키보드의 타건음을 비교해서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더치트 강화를 성공한김에 타건소리 2개 녹음을 해봤습니다 ㅎ - by 키플 - http://www.kbdmania.net/xe/3678925 )

아무 작업을 하지 않은 키보드의 소리와 제 포커의 소리가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스티커 작업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한번 실행에 옮겨봤습니다. 스티커 작업의 포인트는 스위치의 하우징이 살짝 살짝 움직이는 것을 잡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스티커 대신 두꺼운 유리섬유 테이프(그림2)를 1mm 정도로 잘라서 붙여줬습니다. 저는 유지보수를 위해서 납땜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가로로 붙였습니다. (그림1) 세로로 붙이면 분해툴로 분해하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림1  ↓ ↓ 유리섬유 테이프가 가로로 붙여져 있습니다. 분해툴 두개를 치실로 연결해서 사용하니 분해시 하나가 나뒹굴어서 찾아다니지 않게 되어 좋네요. 보시다시피 청축입니다. 분해툴 관련 링크 - http://www.kbdmania.net/xe/35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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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 ↓ 사용한 유리테이프입니다.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포장류에 이런 종류의 테이프가 많이 사용되죠. 합성고무레진 접착제가 사용되어서 때어낼때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2012-02-26 02.41.25.jpg 



그림3  ↓ ↓ 유리 테이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2012-02-26 02.41.56.jpg





자! 그럼 스티커 개조의 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볼까요? 느낌의 차이는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는 없고 소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녹음 방법은 제가 이전에 녹음한 방법과 같습니다. 고급 보이스 레코더로 매뉴얼 레벨 설정후 녹음했습니다. 

( 키보드 소리 비교 - DELL 윤활 유/무, HHKB, MS 멤브 - http://www.kbdmania.net/xe/1269229 )

오토 레벨로 설정하고 녹음하는 경우 순간 큰 음이 생성되는 키보드 같은 경우 음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정 레벨로 놓고 녹음했습니다. 


동일한 스위치에 스티커를 적용하기 전, 적용한 후에 녹음을 하여 스위치간 차이, PCB에서의 위치의 편차를 컨트롤 했습니다. 녹음은 키캡을 뽑고 한번, 키캡을 꼽아놓고 한번 했습니다. MP3 파일을 첨부했으니 한번 들어보세요.



그림4  ↓ ↓ 키캡을 꼽지 않고 녹음했습니다. 위가 스티커를 붙이기 전에 녹음한 샘플이고 아래가 스티커를 붙인 후에 녹음한 샘플입니다.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을 때는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그래프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깔끔하지 않음을 차트로 볼 수 있지요. 반면 스티커를 붙여놓으면 잡소리가 없어지고 깔끔한 스위치 소리가 남습니다. 


compare without keycap.png





그림5  ↓ ↓  키캡을 끼운 후에 녹음을 했습니다. 위 그림과 마찬가지로 위가 스티커를 붙이기 전, 아래가 스티커를 붙인 후입니다. 키캡안의 공간 때문에 공명현상이 일어나고 소리가 증폭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키캡을 씌워도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스위치에서는 여전히 달그락 거리는 잡소리가 납니다.


compare with keycap.png





결론

스티커 작업을 하면 확실히 타건음은 깔끔해집니다. 타건음이 깔끔해지는 이유는 스위치 하우징이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이를 스티커가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스티커 작업을 두개의 스위치 밖에 하지 않아서 소리 이외에 느낌이 얼마나 다른지는 잘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살짝 더 깔끔한 느낌인 것 같기는 하지만 이것이 소리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지 실제로 느낌이 다른지는 확실하지 않더군요. 그만큼 소리를 제외한 키감의 차이는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누르면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나, 이정도의 미미한 차이라면 실제로 타이핑시에는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밑의 추가1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하지만 소리 하나는 확실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스티커 작업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인데 이 노력으로 타건음을 깔끔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의 근거를 제시하고자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스티커 작업을 하시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추가1:

크라이톡스를 테스트 해보고자 윤활 작업과 스티커 작업을 일부 키에 해봤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키들은  ASDFGH 키 입니다. 

A키 - 크라이톡스 GPL100 + 스프링에 실리콘 오일 + 스티커

S키 - 크라이톡스 GPL105 + 스프링에 실리콘 오일 + 스티커

D키 - 크라이톡스 GPL100 + 스프링에 실리콘 오일

F키 - 크라이톡스 GPL100 + 스프링에 실리콘 오일

G,H키 - 스티커


윤활 작업을 하지 않고 스티커만 붙인 G,H키의 경우 스프링 관련 잡음이 도드라지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하우징이 덜그럭 거리는 소리를 잡아내면서 다른 잡음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스티커만 붙이는 경우는 키감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윤활은 확실히 키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윤활을 해놓으니 스위치가 들어가는 것이 부드럽게 미끄덩하고 들어갑니다. 윤활을 하지 않으면 약간 서걱이면서 들어가더군요. 하우징 표면을 보시면 특유의 표면의 모양이 있는데 윤활을 하지 않으면 키를 누르면서 그 표면의 감촉이 손끝에서 느껴집니다. 반면 윤활을 하면 주욱 미끌어지듯이 들어가네요. 


윤활을 한 상태에서는 스티커를 붙이고 붙이지 않고는 확실히 소리로 느낄 수 있습니다. 스프링 긁히는 소리와 슬라이더 들어가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상황에서 하우징이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있고 없고는 스티커가 결정하니 스티커의 유무는 소리로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윤활을 한 상태에서 스티커를 붙이고 고무링 까지 장착하면 적축의 경우 팬터그래프보다 작은 소리로 타이핑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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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ings are subject to interpretation whichever interpretation prevails at a given time is a function of power and not truth.
- Friedrich Nietz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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