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양의 메크로키를 자랑하는 G510이 좀 유명(?) 한데요.

엄청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맴브레인이라, 손이 별로 가지 않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큰맘 먹고 기계식으로 개조를 시도하였습니다.

 

연재 목적은, 여러분들께서 똑같이 개조하는 것을 위한다기 보다는,

세미커스텀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키보드를 개조하려고 한다고 했을때,

어떤방식으로 개조를 하면 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연재를 끝까지 보신다면, 키보드 개조에 대한 어느정도의 Insight를 가지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회사원이다 보니 거의 주말밖에 시간이 없습니다. 업데이트가 느리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연재 계획

아래와 같은 순서로 연재를 할 계획입니다.

  • 분해
    • 이번편에서 보여드릴 내용입니다. 키보드를 분해하는 것이죠. 솔직히 분해법은 어려운 것이 아닌데다, 키보드마다 천차만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보여드릴 연재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분석 (키 매트릭스)
    • 일반 맴브레인 시트에 있는 회로를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 분석 (기판, 컨트롤러, Dimentional Information)
    • 각 키보드의 컨트롤러에 대해 깊게 파고 들어가 분석함은 물론, 추후 하우징 설계나 기판설계를 위한 기초 데이터들을 확보하는 목적입니다.
  • 하우징 설계
    • 멤브레인키보드와는 달리, 기계식 키보드는 기판, 스위치, 보강판등이 들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키보드의 두깨도 두꺼워지기 때문에 기존의 있는 키들, 하우징을 사용을 못하게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하우징을 설계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여러 회차로 나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 회로 설계
    • 만약 스위치들을 점퍼선으로 그냥 연결한다고 한다면, 필요한 과정은 아닐지 모르나, 좀더 깔끔하고 튼튼한 구조를 위해서는 기판설계는 필수입니다. 그 과정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볼 수 있는 회로설계에 대해 설명합니다.
  • 기판 설계
    • 위에서 설계한 회로를 실질적인 PCB기판으로 옮기기 위한 Artwork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 조립
    • 만들어진, 기판, 하우징 등을 실질적으로 조립하여 완성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 테스트
    • 완성된 키보드를 실제로 테스트한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2. 개조당할 키보드 소개

Logitech-G510-a.jpg

기능 : http://en.wikipedia.org/wiki/Logitech_G510에서 발췌

  • 160x43 pixel monochrome backlighted screen with 5 navigation buttons. It also shares the same color as the backlit keys.
  • Ability to create hotkeys
  • Ability to store profiles to the M1-3 buttons and switch profiles on the fly.
  • Ability to create macros using the MR key without the included "Keyboard Profiler" application (e.g., while in a game)
  • Ability to press up to five keys simultaneously
  • Switch to disable Windows key during games
  • Keyboard buttons are backlit by different color LEDs which can be turned off, or have their color altered (Windows only). The buttons support the RGB color model.
  • Media transport and "drum" style volume control
  • Separate button to turn on/off backlight/LCD
  • Mini jack input for microphone/speaker with mute buttons.
  • Built in USB 2.0 driven soundcard for supporting the headphone/microphone inputs.
  • Windows Sideshow enabled (color and monochrome)

그래도 막상 사용하다보면 뭐니뭐니 해도, 매크로가 무쟈게 많다는 것과,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LCD, 그리고 Built-in 사운드 카드 가 내장되어있는 것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러나 맴브레인은 저의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3. 분해 시작

오늘의 분해당할 녀석입니다. 산산히 분해될 녀석을 보니 왠지 처량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공구를 듭니다.

뜯는 순간, 이제 로지텍의 친절한 AS와는 이별하게 되는군요.

IMG_0818.JPG

 

 

 

G510은 십자 드라이버 하나면 모든 분해가 가능합니다. 오늘 필요한 공구는 십자드라이버 하나면 OK!

여기 보이는 커피는 정신력 충전을 위한 +알파의 아이템입니다.^^

IMG_0854.JPG

 

 

 

 

G510을 뒤집어 보면, 풀어야할 15개의 나사가 어렵지 않게 보이실 겁니다. 그냥 다 풀어주시면 되요.

IMG_0820.JPG

 

 

나중에 조립할 경우를 위해서 라도 일단은, 각각의 부품들을 지퍼백에 보관해 놓는 습관을 들이면, 한참 나중에 다시 조립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어렵지 않게 조립이 가능합니다.

IMG_0822.JPG

 

 

15개의 나사를 다 풀면, 그냥 커버를 들어올리면 되는데요, 걸리는 것 없이 그냥 열리니 분해가 정말 쉽게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IMG_0823.JPG

 

 

바닥의 하우징에 USB 케이블이 있는데, 그것과 컨트롤러 기판을 잇는 커넥터를 그림그림과 같은 방향으로 잡아 당기면, 뽑히게 됩니다.

824 825.JPG

 

 

 

그림에 보이는 2개의 나사를 풀면 케이블과 하우징을 완전히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

826-827.jpg

 

 

아래쪽 하우징이 완전히 분리되면, 위쪽 하우징과 부품들이 남게 되는데요. 좀 복잡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어렵지 않게 분해가 가능합니다.

IMG_0829.JPG

 

 

LED빛의 반사를 위한 반사지가 위에 붙어있는데요, 그냥 때어내면 됩니다. 잘 안때어지면, 걸려있는 나사들을 풀어주세요

반사지를 때어내고 나면, 아래쪽에 투명한 플라스틱 반사판이 보이고 그 밑으로 멤브레인 시트가 흉물(?)스럽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IMG_0830.JPG

 

 

그 플라스틱 반사판을 잡고 있는 나사들을 다 풀면, 반사판도 손쉽게 분해가 됩니다. (15개의 나사)

IMG_0831.JPG

 

 

맴브레인 시트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맴브레인 시트를 잡고 있는 녀석들을 분해해줘야 하는데요, 크게 왼쪽 상단에 Media Control부분에 가느다랗게 맴브레인 시트가 들어가 있는 것이 보이실겁니다. 그것을 분해하기 위해 표시된 나사 한개를 풀어주시면 반사지와 반사판이 분해됩니다.

832-833.jpg

 

 

맴브레인을 잡고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녀석인데요, 컨트롤러와 맴브레인 시트를 연결시켜주는 곳입니다.

표시되어있는 4개의 나사를 풀어줍니다.

IMG_0834.JPG

 

 

또한 오른쪽에 있는 2개의 나사를 풀어줍니다.

IMG_0840.JPG

 

 

 

다 풀어주셨으면, 컨트롤러 기판을 위로 살짝 들어올리고, 맴브레인 시트또한 위로 같이 들어 올리면, 멤브래인 시트가 분리됩니다.

IMG_0836.JPG

 

 

분리된 멤브레인 시트의 모습입니다. 지금껏 봤던 어떤 맴브레인 시트보다는 왠지 멋있네요?ㅋㅋ

IMG_0837.JPG

 

 

 

시트를 분리해내면 고무돔이 있는 판도 손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IMG_0838.JPG

 

 

맴브레인과 고무돔을 분해한 순수 컨트롤부만 남은 상태의 G510의 모습입니다. 이제 컨트롤기판도 분해해야겠죠?

기판을 잡아주고 있는 모든 나사들을 제거해 줍니다. 남은 나사는 아래쪽 작은기판 3개(LED기판) 중, 왼쪽과 오른쪽 기판에 나사가 1개씩 있으니, 그것을 풀어주시면 됩니다.

IMG_0839.JPG

 

 

볼륨 컨트롤 부분은 그림과 같이, 아래쪽에서 콕 눌러주면 분해가 가능합니다.

IMG_0843.JPG

 

 

보이는 선은 그냥 잡아 당기면 어렵지 않게 빠집니다.

IMG_0844.JPG

 

 

LCD쪽 기판은, 2개의 나사만 풀어주면 분해가 가능합니다. (아래에 있는 LCD 기판 커넥터 분리법을 이용하여 먼저 분리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IMG_0845.JPG

 

(LCD 기판 커넥터 분리법) LCD기판과 메인 컨트롤러 기판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그림과 같이 메인컨트롤러쪽 커넥터의 검은 부분을 위로 열면 손쉽게 분리가 됩니다.

847 848.jpg

 

메인 기판과 LED기판또한 커넥트를 사진과 같이 분리가 가능합니다.

IMG_0851.JPG

이렇게 하면, 필요한 모든 부품의 분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판 하우징에는 각각의 키켑들이 붙어있지만, 기계식으로 전환할 것이기 때문에, 분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으로 분해편을 마치고, 다음에는 분석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4. 분해를 마치며

G510은 비교적 복잡한 키보드에 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분해 과정이 다른것에 비해 어려운 키보드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분해시 힘을 사용하거나, 걸리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죠. (모든것이 나사로 결합되어있는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키보드에 따라서는, 힘을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고, 또다른 공구가 필요한 키보드가 있을 수도 있어요.

뭔가 무리한 힘을 주어 키보드를 분해한다는 느낌이 들면, 되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하기 전에, 조금씩 조금씩 벌려가며

걸리는것은 없는지, 내가 아직 풀지 않은 나사는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거의 분해가 불가능한 키보드는 없다고 봅니다. A/S등을 위해서, 분해할 방법은 항상 남겨놓기 때문이죠.

메이커마다 다르겠지만, 심지어 기판에서도 TP(Test Point)등을 넣어둔 것을 보면, 나중에 분해할것에 대해 나름 대책을 많이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말것
  • 아직 풀지 않은 나사가 있는지 항상 확인할것
  • 정확한 공구를 사용하여 원래 부품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할것

더 있을텐데, 다른 고수분들의 Comment 부탁드립니다.

 

스크롤 압박이 강했을 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태산이 높다 한들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못 오를 뫼 없건마는, 오르지 아니하고 뫼만 높다 하더라.

미친짓이란,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

G510C 개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