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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리뷰가 아닌 프리뷰로 레오폴드에서 새롭게 출시될 FC500R 적축 기계식 키보드를 미리 소개한다. 우선, 프리뷰 작성에 앞서서 좋은 키보드를 미리 써볼 수 있게 도움을 주신 키매냐 운영자님과 레오폴드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본 키보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자리라서 필자는 고민이 많았다. 어쩌면 필자의 글이 키보드에 대한 선입견을 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벤트에 당첨이 되고서 부터 프리뷰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생각하다가 접근에 대한 결론은 "Upgrade or Reboot"의 개념을 생각했다.


과연 이번에 출시될 시리즈는 기존 시리즈인 FC200R의 업그레이드 판인지 아니면 이름만 계승한 새로운 키보드인지에 중점을 두고 글을 쓰리고 마음 먹고 몇몇 가지의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태생 자체가 FC 계열이라서 기존의 FC200R과의 비교는 정말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FC500R에 대해서 필자의 주관적인 프리뷰를 시작한다. 참고로 이번 프리뷰에서는 순정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글을 작성한다. 키캡의 교체나 그 외의 다른 튜닝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할 예정이다. 또한 FC300R과 FC500R은 영문, 한글 각인의 차이에서 나오는 모델명의 변화인 듯 싶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혼돈이 없기를 바란다.(혹시 이 부분은 제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라면 정보 제공 부탁드립니다.)


팩키지 디자인과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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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적축에 대한 시각적인 부분이 많이 강조 되어있다. 실제로 적축을 사용한 박스에서만 저 박스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박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FC500R은 적축도 나온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청,갈,흑 보다는 적축에 많은 부분 신경을 쓴 부분이라고 볼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적축에 대한 강조가 디자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디자인의 퀄리티의 향상보다는 감소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이 부분은 모든 제품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선택사항이다. 디자인이야? 마케팅이냐?... 그러나 그 것의 정답은 누구도 알 수 없노릇이며 또한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고려되는 부분이니 이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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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은 위의 사진과 같이 USB연결 케이블, PS2 변환잭, 본체, 설명서(보증서) 그리고 얇은 플라시틱 소재의 루프가 들어있다. 처음 개봉을 했을 때의 필자의 느낌은 키보드 좌우에 공백이 많아서 배송중에 파손의 우려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양 옆에 보강할 수 있는 보호 스폰지 같은 것이 들어있으면 처음 이 키보드를 오픈할 때 사용자의 신뢰도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FC200R의 겨우에는 박스내의 키보드 이격이 크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걱정이 들지 않았던 부분인데 FC500R의 경우에는 다소 불안할 정도의 양 옆에 이격을 느낄 수 있었다.(이 부분은 "다소"라고 언급했듯이 눈이 확 들어오는 단점은 아니지만 민감도에 따라서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 일 것이다.)


외형

FC200R의  외형을 그래 승계했을 것으로 생각했던 짐작했던 부분이였고, 실제로 FC200R의 상당 부분 닮아 있었다. 그러나 이 것은 어디까지나 닮았다는 것이 똑같은 개념의 것은 아니였다. 필자가 왜 다르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왜 프리뷰의 제목이 Upgrade or Reboot 인지 이제부터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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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뉴스난에 올랐을 때에 많은 유저들이 지적을 했던 디자인적인 요소 부분이다. 원감 절감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실망을 했던 부분인데 필자의 경우도 마찮가지로 사진으로만 봤을 땐 그런 부분에 동참을 했다가 실제 이 보드를 봤을 땐 한가지 단어가 떠올랐다. "Morden Classic" 고전적인 면과 현대적인 면을 동시에 추구했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FC500R은 척 봐도 적축이 주력 모델이다. 그 디자인적인 요소를 추구하기 위해서 처리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만약에 원가 절감 부분이라면 라운딩 처리없이 네모 반듯하게 무광처리가 아닌 날 플라스틱의 커버로 했다면 맞았을 것이다.


만약에 기존의 방향성을 고수했다면 과연 저 자리에 들어올 수 있는 요소는 과연 무엇일지도 깊게 생각해봐야할 일일 것이다. 최고의 디자인은 아닐지라고 최선의 디자인이 아니였을까 생각이들며 FC200R의 디자인이 너무 잘나온 탓에 후속 기종(?)이 된매를 맞는 상황이 된 것일 수 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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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LED를 빨간색으로 쓸까 말까에 대한 아이디어에서 계속 발전한 디자인적인 협의점을 제대로 표현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실제로 LED부분은 클래식하지만 감각적인 레어폴드의 타이포가 어우러져 있고, 파란색 LED을 차용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한다면 얼마 전에 나온 키보드와 비교를 해본다면 확실히 저 부분은 대충 디자인된 부분이 아니다. 디자인적인 요소와 주력 상품에 대한 승계가 확실이 표현된 부분이다. 그리고, 실제로 보면 더 좋은 이유는 키캡의 재질과의 묘한 조화 때문이다. 이 부분은 뒤에 키캡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계속해서 외형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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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외형은 FC200R의 모습을 확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체적으로 요즘 나오는 풀배열의 키보드와 크게 차이는 없다. LED부분을 제외하고는 이미 많은 사용자들에게 눈에 익은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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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판도 FC200R과 유사하고 밀리지 않게 하는 고무의 위치도 다리를 올렸을때와 눕혔을 때 모두 적용될 수 있도록 처리 되어 있다. 그리고, FC200R의 가장 큰 장점인 분리형 케이블과 그 것을 중앙,왼쪽,오른쪽으로 뽑을 수 있는 홈까지 FC200R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필자는 FC200R을 주력으로 사용한면서 이 키보드의 가장 큰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분리형 케이블과 케이블의 위치를 정할 수 있는 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FC200R을 버릴 수 없는 이유가 되니까 말이다. 


다만 그대로 승계한 나머지 중앙 홈에 체력이 않좋은 부분 또한 그대로 승계를 했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키보드를 자주 옮기는 일은 흔치 않다.(다만 키매냐 회원님들은 제외한다. 일반인을 기준으로...) 그렇다면 다소 헐렁하거나 너무 빡빡한 홈의 체결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분리형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전문적으로 키보드를 사용해야 하는 집단의 유저들 까지도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만든 하나의 아이템인데 좋기는 하지만 그 기능의 작동이 100%가 아닐 때는 되려 불편함을 가중 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필자가 사용했던 3대의 FC200R은 모두가 중앙과 오른쪽 체결에 아주 살짝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위에서 서술했듯이 100%는 아니지만 분리되는 케이블과 그 케이블을 뽑을 수 있는 홈이 있다는 것은 FC계열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이며 이 이유만으로도 FC 계열의 키보드는 좋은 키보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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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판

체리 키보드와 FC계열의 차이는 아마도 보강판의 유무의 차이로 인해서 언제나 키보드 선택시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부분이다. 필자가 보강판이라는 부분으로 왜 따로 뽑았는가 하면 이번 FC500R에서는 보강판의 도색이 아주 많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위에서 말했던 Morden Classic의 느낌을 느꼈던 이유 중에 보강판도 포함이 된다. 무광의 하우징과 유광의 보강판의 조합은 같은 무채색에서 마치 색이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느낌이였다. 아마도 보강판을 도색해본 유저라면 한번쯤 경험한 보강판 도색의 퀄리티 상승과 더블어 블랙 투톤의 느낌이 마치 클래식 스포츠카의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 클래식이지만 외형 만큼은 현대적이면서 날까로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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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보강판이 이쁘게 유광으로 도색이 되어있다. 실제로 보면 키캡 사이에서 보이는 유광의 보강판의 모습은 키보드의 퀄리트를 상승시키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필자는 키감과 느낌 위주의 리뷰를 쓰는 리뷰어라서 이 들의 재질의 좋다 나쁨은 필자의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깊은 것까지는 이야기 못하겠지만 빛에 의해서 반사되는 유광의 보강판은  "현대이면서 고전적인 느낌이 이런 느낌을 키보드에서 찾아봐라" 라고 했을 때 필자라면 지체없이 FC500R의 보강판과 하우징을 선택할 것이다. 


좋고 나쁨의 결정이 아닌 정말 무채색에서 색이 보이는 느낌은 정말 고급스럽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키캡 사이로 도색된 보강판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다소 사진이 작아서 그 느낌 전달에는 미비하지만 실제로 보고 있으면 유광의 보강판이 가지런히 놓인 키캡들 사이로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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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TG3 보강판을 도색을 했을때 (작업은 카프리옹님께서...) 그 시각적인 부분은 다르지만 느낌만큼은 그 당시의 느낌 그대로 느낄 수 가 있었다.(TG3는 필자가 제일 처음으로 쓴 리뷰이기도 하다.)


스텝스켤쳐와 키캡

이번 FC500R에서 느껴지는 두드러진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키캡에 대해서 약간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사실은 레오폴드로 대표되는 필코나 FC200R의 키캡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필자의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그 이유는 높은 키캡도 키캡이지만 슬라이더와 체결된 부분이 뭔가 좀 "헐겁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꺼리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FC500R에서는 그 체결은 기존의 것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래 사진을 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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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왼쪽이 FC500R의 키캡이고 오른쪽이 FC200R의 키캡인다. 두께는 아주 조금 얇아졌지만 슬라이더와 체결 부부은 보면 FC500R이 조금 더 타이트하게 잡아줄 수 있는 구조도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안의 마감도 유심히 보면 조금 다르게 마감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실제 FC500R의 키캠의 감촉은 기존의 감촉과는 다르게 까끌한 느낌이 강해졌고, 그러면서 손가락과 키캡이 붕뜨는 까글함이 아닌 마치 페인트칠할 때 페인트가 잘먹으라고 샌드페이퍼로 갈아내고 페인트 칠한 것 처럼 손가락에 찰지게 달라 붙는 느낌이였다. 마치 이색사출의 찰진 느낌을 흉내낸 승화키캡의 느낌을 가졌다고 하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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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키캡들을 확대해서 촬영한 사진이다. 키캡의 질감이 눈으로도 보이는가? 저런 질감이 사실 FC200R에도 존재했을 것이다. 그러나 키캡의 체결 부분이 강하지 않으면서 되려 저런 질감을 느끼기도 전에 흔들거리는 키캡에 신경이 쓰여서 정작 저 좋은 질감을 못느꼈을 수도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FC500R의 경우에는 키캡과 슬라이더와의 안정된 체결로 인해서 이런 질감의 유희를 손가락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까끌한 느낌이 전달이 되는 타이트한 느낌이 기존의 키캡보다 훨씬 좋은 느낌으로 인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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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키캡의 감촉으로 인해서 생긴 단점도 있다. 그것은 바로 F,J키의 돌기의 인식이 무뎌진다는 것이다. 아마도 키캡의 모양을 둥근형태로 변형하던가 돌기쪽에 신경을 쓴다면 이 부분은 완벽한 키감으로 되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 프리뷰를 쓰면서도 양쪽 손가락들이 집을 잃어서 방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구분감이 사라진 다는 것은 그 만큼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차후에는 이런 부분도 보강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러나 이러한 크리티걸한 부분을 제외하고 단단한 체결감만으로 이번 FC500R의 키캡은 기존의 키캡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 선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보통 구형 체리나 일부 키보드의 키캡들을 보면 엔터,시프트키들이 조금 두껍게 제작되거나 다른 제질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것은 체감되는 일종의 구분감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FC500R의 엔터키와 시프트키 같은 부분의 마감이 기존 키캡과는 다르게 마감이 되어서 실제로 타건시 좀더 묵직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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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오른쪽 시프트키의 내부 마감 상태이다. 자세히 보면 빗살 문양의 마감이 된 것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키캡 체결되는 부분을 지지하는 곳이 기존보다는 좀 더 타이트하고 힘에 대한 모멘트(Moment)를 잘 분산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키캡보다는 좀 더 두꺼운 느낌과 살짝 무거운 느낌을 가지게함으로서 타이핑시 확실한 구분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증인 부분이다. 보다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도 확실한 답을 듣고 싶다. 아무튼 필자가 체감하기로는 확실히 이쪽 키들이 미세하게 무겁다라는 것은 사실이며 그 원인을 상기와 같이 유추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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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바는 기존의 레오폴드의 제품군과 마찮가지로 스페이스바가 높게 제작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서 스페이스바와 양옆의 ALT키의 존재감을 다르게 표현 한 것이다. 델 AT101W가 ALT,WIN KEY... 을 둥글게 제작한 개념으로 어쩌면 사용 빈도가 높은 스페이스바를 높게 제작함으로서 그 구분감을 전하는 것 같다.


필자는 과거에 이 부분에 대해서 체리를 먼저 사용하고 레오폴드의 제품을 사용했을 때 제작상의 오류가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 레오폴드의 제품들이 다 같이 스페이스가 높은 것을 보고 나서야 이 것이 구분감을 위한 특징이라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던 적이 있었다. 


키캡에 대한 결론은 이렇게 단단한 체결은 손가락에서 스위치의 특징을 느끼게에 좀 더 좋게 해준다. 즉, 이러한 세세한 부분이 지원이 될 때 비롯소 유저들은 축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덜렁거리는 키캡으로는 어떤 고급 스위치를 사용한다고 해도 그 축의 참 의미를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축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스위치를 제외한 키보드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명필은 상위 1%의 사람이다. 나머지 99%는 좋은 붓이라도 잡아야 명필의 발바닥이라도 쫒아가지 않겠는가?


필자는 키보드의 기계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에 따라서 보는 관점이 다르듯이 필자가 업무를 보면서 기계적인 흐름을 파악하면서 보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계단을 오를때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의해서 힘조절을 해서 계단을 오르는 것이 아니고, 사자가 토끼 사냥을 할때 삼각함수의 이론으로 토끼를 잡는게 아니란 말이다. 


어떤 이유로든 첫 타건에 유저를 사로 잡는다고 했을 때 아마도 이 정도의 키캡의 성능과 전체적인 단단함 이라면 모두들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외형도 특이하지 않지만 디테일한 부분의 디자인인 보강판의 느낌과 키캡의 시간적인 까끌함 무광의 하우징만으로도 유저의 발걸음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스위치이다. 축을 느끼기 위한 조건이 마련 된다면 유저들은 축에 대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 이 시점에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모두 알 것으로 알고 바로 적축으로 넘어가보자.


FC500R의 적축

이번 레오폴드의 적축의 출시는 시장의 흐름을 많이 흔들 수 있는 효소를 가지고 있다. 더 이상 변흑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보강판이 없는 체리 적축과 더블어 유저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긴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느낀 적축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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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리뷰를 작성하면 10시간 동안 FC500R을 사용하면서 적축의 의미를 조금씩 글로 표현하기 위한 키포인트를 잡고 있었다. 키압이 낮은 리니어이거나 반반력이 강한 갈축의 개념이 맞는 것 같다. 


키압이 낮아서 리니어처럼 구름타법은 어렵다. 이미 누름과 동시에 키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단한 보강판 때문인지 바닥을 치는 소리가 그렇게 나쁘지않고 되려 안정적인 타건음을 발생시키는 역활을 하고 있다. 보통 이렇게 키를 눌러서 끝까지 가는 것을 키스토록크라고 하는데 그 느낌이 갈축보다는 살짝 무겁고, 반발력은 흑축과 비슷하다. 이러한 이유 때무에 적축은 중간의 틈새 유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유저를 위한 축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리니어 유저인 필자에게는 반발력에서 리니어를 느끼게 해주고 청축을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클릭음 대신에 두터운 바닥을 치는 듯한 느낌과 스프링의 이음이 구분감을 전해주며 갈축을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갈축의 소음과 갈축의 키스트록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것들이 모여서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키감을 제공한다. 


위에서 말했던 키캡과 축과의 체결이 안정적이 되면서 진정한 축의 장점이 느껴지는 것이다. 필자가 서두에 말했듯이 다른 키캡을 사용하지 않고 순정으로만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사실 두꺼운 이색사출을 꽂아서 타건했을 떄의 느낌과 원래 순정을 타건했을 때의 느낌이 그게 변화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프리뷰의 색과 맞지 않아서 여기까지만,...)


필자가 잠깐 타건했던 체리의 적축과는 키스트록크 이후의 단단한 맛이 강했다. 이는 잘 짜여진 하우징과 보강판 덕이라고 생각한다. 출러이는 느낌이 없었으며 가볍지만 강한 스프링의 반발력도 손가락이 올라올 때 느껴질 수 있었다.  단단하지만 탄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총평

아직 FC500R에 대해서 필자는 장,단점을 확실하게 정의 하기 보다는 이 보드가 과연 FC200R의 업그레이드 판인가 아니면 리부트 판인가라는 것이 제일 궁금했다.


필자가 생각하는 FC500R은 FC200R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리부트 버젼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이름만 계승된 새로운 키보드, 새로운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키보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부분이 FC200R에서 마이너스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그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세한 부분이며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풀배열과 적축의 출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FC500R를 적축이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리부트의 키보드라고 생각을 이유도 그런 이유인 것이다. 


적축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이 있는 축이다. 대부분 기계식 유저들이 청축으로 시작하여 본인들이 원하는 축으로 정착하는데 있어서 분명히 많은 부분의 유저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는 요소를 가졌다. 청,갈,흑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키감을 가진 키보드이고, 되려 체리가 하지 못한 부분의 강점인 보강판을 가진 적축이라는 것만으로도 눈길이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많이 있다. 지금은 뽀송 뽀송한 키캡의 감촉도 시간이 흘러서 번들 번들해는 부분이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아직 10시간 45분 밖에 사용하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키캡에 대한 근본적인 퀄리트를 지금 FC500R에서 체결감을 좋게 한 것처럼 FC700R쯤 가서는 이색사출을 장착한 키보드가 순정으로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하게 된다. 

그리고 구분감 없는 돌기 부분과 다소 불안한 박스의 빈공간은 차차 레오폴드가 풀어주리라 믿으면서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라고 아마 현재 나온 10만원 중후반의 가격의 풀배열 스탠다드 시장에서는 FC300R 또는 FC500R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소구 대상에 대한 접근도 아니고 특이한 기능의 접근도 아닌 단단한 보강판과 키캡의 체결감 그리고 적축만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접근이 가능 할 것으로 판단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저 주관적인 유저에 불과하고 FC500R의 모든 축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없는 결론을 지었을지는 모르겠다. 리뷰가 아닌 프리뷰의 입장에서 최대한 개인적인 사심이나 추측성 정보는 배제하려고 노력했지만 필자도 사람인지라 주관적인 견해속에서 본리뷰를 맞추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더 나가서 동시입력이나 N키에 대한 테스트를 하면서 기계적인 접근을 하면 좋겠지만 필자의 성향자체가 다소 감성적인 부분과 일반 유저적인 부분이 많다보니 이렇게 기술적인 부분의 프리뷰를 못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아마도 카프리옹께서는 이 보드를 분해해서 기계적인 프리뷰를 해주실 것이고 다른 분들께서도 해박한 지식으로 필자보다 좋은 리뷰을 올리주실 것이기에 허접하지만 FC500R의 프리뷰를 여기서 마감하도록 하겠다. 


아래 사진들은 FC500R의 이미지 씬이며 맨 아래는 타건 동영상을 끝으로 11시간동안 FC500R의 프리뷰를 여기서 마감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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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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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뱀님의 팜레스트와 함께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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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스켤쳐 2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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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들의 퀄리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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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모우는 소니 엔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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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이 빛나는 보강판 샷]




[FC500R 적축 타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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