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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필자는 100여대가 넘는 키보드를 타건을 하고 리뷰를 쓰면서 제일 민감한 부분이 커스텀 키보드에 대한 부분이다. 그 것은 개개인의 성향과 개성을 가진 키보드라서 키보드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한 평가를 한다는 것은 개인의 개성을 무시하는 행동과 같은 생각을 하곤한다. 그래서 커스텀이나 보정이된 키보드는 말 그대로 리뷰 위주로 글을 쓰게 된다.


필자가 이 번에 리뷰를 쓰게 된 ARON KB-103S라는 키보드는 기존의 아론 키보드의 상식을 모두 파괴 할만한 가공할 키보드이다.

일주일 전에 이 키보드를 받고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필자가 생각한 한가지 생각은 "이 키보드 먹튀하고 확 탈퇴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완성도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느낌이다.


검의 고수가 들고 있는 명검의 느낌을 넘어선 귀검의 느낌이다. 고수가 아니더라도 귀검을 들고 있으면 검무를 추듯이 검 스스로가 춤을 출 것 같은 느낌의 키보드이며 비록 기성 제품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키보드는 Modify가 아닌 Custom 키보드이며, 이 키보드 앞에서는 키캡의 재질이 뭔지? 왜 이렇게 썬텐이 되었는지.. 같은 기본적인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게 아닐까 생각을 한다.

또한 이러한 커스텀의 과정을 견디어서 귀검이 될 수 있는 아론 키보드의 제품적인 특징에 많은 감사를 할 뿐이다.


키감

resize_IMG_9395.jpg 이 키보드의 스위치는 아론의 오리지널 스위치이다. 색은 마치 크림축을 하고 있다. 일단, 키감을 설명하기 앞서서 먼저 타건음을 들어보고 시작하는 것이 아마도 리뷰를 읽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우선, 키감의 비밀을 이야기하기 전에 타건음에서 느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그 것은 키압과 반발력에 대한 부분이 소리는 청축과 같이 청아한 느낌이지만 손가락에 키압은 적축과 같이 부드럽고 반발력은 흑축과 같이 탄력이 살아있다.

마치 이 것은 탱탱볼처럼 가볍지만 엄청난 탄성을 가진 느낌의 반발력이지만 튀어오르는 농구공을 손으로 잡을 때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즉, 가볍지만 키가 돌아오는 속도와 탄성은 매우 쫀득 쪽득한 느낌이다. 이런 느낌은 바로 스프링과 슬라이더의 윤활의 결과물이다.

키압이 낮은 키보드는 대부분 반발력 또한 높지 않아서 고속 타이핑시 손가락을 미는 힘이 약해서 결국 손목의 무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키보드의 키감은 키압은 낮지만 반발력이 높아서 손목과 손가락의 무리를 기존 키보드보다 훨씬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키감의 비밀은 스프링과 윤활이라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전 정보를 주신 Finkl님의 말을 인용을 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스프링의 윤활은 LSD기어오일을 이용했고, 슬라이더의 윤활은 지그루 윤활액을 이용했다고 한다.(관련 링크 A,B)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지그루 윤활액이 플라스틱을 녹이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사실상 스위치에 윤활제로는 사용하기에는 좋은 윤활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관련 링크 C) 일단,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결과적인 부분으로 다시 돌아와서 키감을 이야기하자면 FINKL님께서는 이 윤활제의 성분중에서 플라스틱과 반응하는 독성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기화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아마 열처리를 통해서 윤활제 자체를 커스텀 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한 아론 특유의 스프링의 이음과 가벼움이 거의 없다. 이 또한 커스텀 스프링(핑클님 발주 스프링) 덕이 아닐가 생각을 한다.


기판을 제작하고 콘트롤러를 제작하는 커스텀이 아닌 스위치 자체를 커스텀 한 것이다. 아마도 복합적인 키감을 얻기 위해서 많은 경험과 실험을 통해서 아마도 이런 키감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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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면 슬라이더에 오일 코딩이 된 모습과 더블어 키캡의 커스텀을 볼 수 있다. 뒤집어진 키캡을 보면 마치 오일이 흘러나온 것 처럼 보이지만 저것은 실리콘 재질(추측)같은 것으로 키캡의 무게를 늘려 놓은 것이다. 필자가 키감의 이야기를 하면 키캡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을 것이다. 다시 언급하는 것보다는 축과 스프링에 따라서 키캡이 무거운 것이 좋을수도 안 좋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키보드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하고 일단 키캡이 무겁다면 키압이 낮아진다. 즉, 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resize_IMG_9412.jpg [커스텀되지 않은 키캡의 무게-0는 아니다 더 디테일하게 표현이 안될 뿐이며 대충 무게의 체감만 느껴보자.]


resize_IMG_9414.jpg [커스텀된 키캡의 무게]


위의 비교 사진을 보면 커스텀됨 키캡의 무게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개별적으로 무게 측정이 안되서 같은 열의 키캡을 3개씩을 측정했다. 윤활제 자체를 커스텀을 하고 키캡을 커스텀하고 스프링을 커스텀된 키보드에서 키감 하나의 느낌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복합적인 키감을 제공한다. 


게다가 스테빌라이져의 안정감과 스페이스바의 안정감(타건 동영상 중간에 참조)은 필자가 이제까지 타건을 했던 키보드중에서 베스트 3안에 드는 안정감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_resize_img_1667.jpg [아론 106 키캡과 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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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자 엔터 커스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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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키보드는 일자엔터 버젼도 있지만 103S 키보드는 L자 엔터 키보드이다. 위의 사진은 그 것을 개조한 사진이다. 


_resize_img_1670.jpg 위의 사진은 아론 106의 L자형 엔트의 모습이다. 이 키보드가 현재 필자에게는 없어서 키캡을 분리해서 보여줄 수 없는 점이 무척 아쉽지만 위의 사진의 L자 엔터가 아래의 모습을 개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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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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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한 빈티지 스타일의 키보드이다 하지만 이 것은 그저 하우징일 뿐이다. 커스텀 키보드를 아크릴 하우징에 넣을 것이지 알루미늄에 넣을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처럼 이 키보드는 빈티지 하우징에 키보드를 담은 것이다.


resize_IMG_9391.jpg [하우징에서 나가는 PS2 의 연결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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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도 없는 높낮이 다리이고 바닥면이지만 의외로 쉽게 밀리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보통 아론 키보드의 경우 생각보다 키보드가 가벼운 편이라서 미끄러운 책상의 경우 키보드가 잘 움직이는 편이지만 이 키보드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바로 키보드 자체의 무게 또한 커스텀 되어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FINKL님의 요청에 의해서 하우징을 분해하지는 않았아서 어떻게 무게가 늘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다음의 사진을 통해서 이 키보드의 무게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resize_IMG_9405.jpg [103S 무게]


resize_IMG_9407.jpg [모델 엠의 무게]


전자 제품에서의 500g의 차이는 엄청난 차이지만 대충 아론 키보드도 꽤나 무겁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키보드의 하우징의 완성도와 체결감이 높은 것은 키감의 상승과도 연관성이 깊다.


resize_IMG_9392.jpg [모델명과 핑클님의 인장(?)]


마치며...

이 키보드를 리뷰를 하면서 필자는 여전히 커스텀에 대한 고민을 안할 순 없었다. 보통 필자에게 윤활에 대한 질문을 하는 유저에게 필자는 윤활을 말리는 편이였다. 그것은 저 많은 지식을 스스로 습득을 하고 나서 윤활 이후의 키감을 책임을 질 수 있을 때가 윤활에 대한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을 했고, 기본적으로 키보드는 자연 윤활이 제일 좋다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이 아론 키보드를 타건하면 필자의 윤활에 대한 생각과 커스텀에 대한 정리되지 않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과연 어디까지가 개조이고 어디까지가 커스텀인지...


결국 중요한 것은 이 것이 개조이냐? 커스텀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키보드를 좋아하는냐?"에 대한 결론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여전히 커스텀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정의가 아닌 내 스스로가 말할 수 있는 정의를 가지고 싶은 마음은 버리지 못했다.


필자는 서론에서 귀검이라는 표현으로 이 키보드를 정의했다. 그 것은 찬양이나 최고라는 의미보다는 이 키보드에 들어간 작업자의 정성과 커스텀의 깊이를 보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FINKL님께서는 필자에게 리뷰를 의뢰하면서 몇가지의 당부의 말을 해주셨는데 그 중 한가지지가 이론 키보드가 저평가 되어서 아쉬워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필을 원하셨는데 리뷰의 끝자락에 필자는 고민을 떨쳐버릴 수 없는 한가지는...

기성 제품의 키보드가 좋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아니면 작업자의 정성으로 이렇게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가지는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것을 통해서 아론 키보드 또한 필코 제로의 리뉴얼처럼 아론 키보드만의 새로운 커스텀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핑클님의 헌정리뷰를 마치며, 좋은 키보드를 사용할 기회를 주신 핑클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키캡 커스텀에 사용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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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A)

LSD기어오일 : http://itempage.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00453779

참조 B)

지그루 : http://itempage.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58694393

참조 C)

http://www.kbdmania.net/xe/2788500 게시물 및 댓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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