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0115815_4f1105b18248a.jpg


프롤로그

HDD와 키보드의 엇갈린 운명
FC700R_FT_02.png
현재의 키보드 원조, IBM 모델M (사진출처 : everystockphoto.com)
FC700R_FT_01.png
HDD의 혁명 SSD (사진출처 : everystockphoto.com)
제가 처음 SSD를 만났을 때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PC 부품중에 가장 낙후된 것이 HDD 인데 SSD는 기존PC의 성능을 몇배로 올려주는  완소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키보드는 초기 엄청난 고퀄로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PC가 아무리 고사양이더라도 저급 멤브레인 키보드로 짝을 맞추는 형국이 되었죠
이 두가지 아이템이 서로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SSD가 달린 PC를 쓰다가 일반 HDD가 달린 PC를 쓰면 화가 나는 것처럼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한 순간 이제는 일반 멤브레인을 쓰게 되면 짜증이 나게 됩니다
서론
체리 갈축 스위치 + PBT키캡 + 텐키레스배열 + 화이트
하나 하나가 완소아이템으로 보입니다 +_+
레오폴드 제품의 라인업과 특징을 알아보죠
  1. 200R - 텐키리스 (Lite버전은 알프스축 채용)
  2. 300R - 풀배열(한글)
  3. 500R - 300R의 영문버전
  4. 700R - 200R의 차기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풀배열이 나온다면 800R이 될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체리사의 MX스위치를 채용했는데 제가 써보거나 간접적으로 알게된 간단한 비교식입니다
소음 : 청축 > 갈축적축 > 흑축
키압 : 흑축 > 청축 = 갈축적축

소리하면 청축인데 마치 참새가 재잘거리는 거 같아 귀가 즐겁습니다
갈축은 마치 유리창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냅니다 
청축이 소프라노라면 경쾌하진 않지만 약간은 낮은 톤의 메조소프라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별 기대없이 신청하다
사실 기계식키보드인지 뭔지 무척이나 커다랗고 무거운 체리청축(MX3000)을 1년 가까이 쓰고
그냥 좋아요... 하면서 지인을 줘버렸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일반 멤브레인을 포기하게 되었죠
그래서 산것이 옥션에 가면 늘~ 있다는 주옥션(MX8000)!
구갈의 오묘한 느낌은 마성마져 지니고 있습니다

함 들어보시죠!
 
어떠셨나요? 

소리만으로는 전달이 힘든 부분이 키감인데 착착 감긴다고나 할까? 가성비 최고이니 입문자에게 무조건 추천합니다!

얼마 후 회사에서 굴러다니던 갈축 마제스터치 블루투스 풀배열이 있었는데 아이오매니아에서 A/S를 받아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신갈(?)이 되나요 ㅎㅎ - 주 비교대상이 되겠습니다

타건 영상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어떠세요? 다른 점이 느껴지시나요? 
개인적인 느낌은 구갈은 서걱임이 강합니다, 신갈은 좀더 명랑해졌다고나 할까... 저는 동호회에서 칼쌈함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두개의 키보드를 번갈아가면서 청축이 그리워서 장터링도 하는 와중에 FC700R 이란 신제품 프리테스터 모집 공고를 보게되었고 기대는 안했지만 간곡한 표현을 써가며 신청했죠
살짝 공개하자면 '...온갖재주를 동원해서...'라는 말을 썼습니다 ㅎㅎㅎ <---''안을마우스로 긁으면 보입니다 (뭐 이런 잡기 ㅋ)
며칠이 지난 후... 공지가 떳고 거기에 제 필명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_+
"ATigood님 / 청비서신님 / 예린아빠님 / BMC님 / 힘찬아빠님 /iceman007님 /"
하하하 그날 이후로 부족한 지식 채우느라 안그래도 미쳐 있는 키보드의 세계에 더 빠지게 되었죠

본론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개봉샷입니다~! 언박싱은 의미가 없어 넘어갑니다~

FC700R_UB_04.png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FC700R_UB_01.png
커넥터를 요로케 묶으니 깔끔하더라구요
FC700R_UB_02.png
원래는 이렇게 붙어 있거든요
FC700R_UB_03.png
금빛이 나는데 몇K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하
FC700R_UB2_01.png
이쪽에도 역시!                       
FC700R_UB2_02.png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다리부분입니다!
FC700R_UB2_03.png
다리에 붙어 있는 고무바킹을 뗀 모습니다 다리 손상도 줄일 수 있는 구조네요
마제1의 경우 이중으로 가늘게 되어 있어서 손상이 갔거든요
FC700R_UB2_05.png
어떠세요? 정말 새끈하죠?
FC700R_UB2_04.png
이부분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선이 약해서 인지 홈이 날카로운지, 끼워보고 떼보니 손상이 가더군요
그물망 같은 재질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더군요

갤러리입니다! 화이트의 멋스러움을 마음 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철저한 미끄럼 방지
개인적으로 약간은 미끄러지는 게 좋은데 전혀 미끄러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마우스 패드를 밑에 깔고 쓰니 딱 좋더군요
사실 키보드의 무게만으로도 고정되는 효과는 있거든요

키감
가장 궁금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허나 중요한 건 직접 느껴보시라는 겁니다, 지극히 개인적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쳐보라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갈립니다
주옥션 키캡을 마제에 씌워서 사용해본 저로서는 그닥 새로운 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갈축이라는 게 정말 밋밋해서 특징을 얘기하기도 모호합니다
적당한 소음과 키압... 그래서 더 대중적인 스위치가 아닌 가 생각되네요
구지 비교하면 FC700R은 주옥션과 마제와 중간쯤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서걱되는 청갈함이라고 할까?

자 과연 그런가 함 들어보시죠~!
정말 그렇게 들리시나요? 
몇번 들어보면 꽤 그럴 듯 하실 겁니다 소리보다 키감에서 오는 정갈한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가 쫌 힘드네요

구지 정리해보면, 

서걱이는 소리 : 주옥션 = FC700R > 마제
칼쌈한 맛 : 마제> FC700R >주옥션


맥도 삼켜버린 펑션키의 놀라운 확장성!


제가 주종은 윈도우즈로 하지만 미디어로는 아이폰과 맥북에어 쓰는 만큼 크게 메리트는 없었습니다

다만 확인 차원에서 해봤습니다

윈키 락킹
미디어플레이어 콘트롤링
볼륨 콘트롤링

놀라운 것은 바로... 맥에서도 작동이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건 저에게 있어 뜻하지 않은 횡재인데요... 맥용 키보드를 따로 써야 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굉장한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마제1 키캡과 그라파이트로 키캡 교체를 해보았습니다


문자열만 빼낸 모습니다

키보드매니야 장터에서 구매한 그라파이트 키캡을 문자열에만 끼워봤습니다
우리 회사 디자이너가 이제껏 본 키캡커스터마이징중에 단연 으뜸이라 하더이다 ㅋ

스테빌라이져도 보입니다, 체결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호환가능한 키갭은 다 바꿔봤습니다

마제1+FC700R 오른쪽 시프트키캡은 끼워지기는 하는데 쓸 수가 없었습니다

한번 누르면 눌러진 상태로 있답니다;


혹시나하고 갖다대봤습니다... 안맞습니다 흑

FC700R의 무한도전은 계속될 건인가... 두고봐야 할 일입니다

벗겨내니 LED불빛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LED 불빛이 별루인데 가려져서 오히려 좋기도 합니다...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포커X의 추억이 아련하게 밀려오네요;)

아무 이상없이 잘 체결되어 상태입니다, 하우징 완성도 상당합니다... 짝짝짝!

사실 스페이스바는 그냥 끼워본겁니다... 이렇게 쓸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아직 스위치 교체는 엄두도 안나는 터라 키캡만으로 튜닝(?)을 해 보았는데요

키캡을 마제1로 하니 매끄덩하고 튕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ABS도 나름 재미 있습니다 ^^

몇일째 타건중인데 튕기던 키캡도 얌전히 잘 붙어 있네요

이로서 둘 모두를 살리게 되었습니다, 감격! T^T


마제1 키캡과 FC700R 키캡 교체 후 타건 동영상 모음 (보너스 타건)

키캡을 바꾸면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청갈하기만 했던 마제도 서먹임을 갖게되고 기존에 서먹임도 청갈함을 갖게 됩니다
(선택적인 부분이라 링크만 걸어두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만 보세요)

마제1에 FC700R키캡 장착
느낌은 좀더 갈축스러워졌다는 겁니다... 뭐 거기서 거기겠지만 키캡에서 오는 감은 기존 키캡과는 확연히 틀리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WdtXebGjTDA

FC700R에 마제1 키캡 장착
기존에 순정 맞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키높에서 전해지는 뭔가 색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서걱임이 좀 약해진 대신 칼쌈함이 좀더 느껴집니다, 이런것이 안성맞춤이 아닐런지 ㅎㅎㅎ
http://www.youtube.com/watch?v=w8xWzXOkA40

FC700R에 마제1 키캡 장착후 실사용
부끄럽지만 실제 프로그래밍하는 모습입니다 ㅎㅎ
http://www.youtube.com/watch?v=f7_hQIa2gEQ


FC700R에 마제1 키캡 장착후 실사용2
튕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맨들거리는 키캡의 특성상 튕기는 맛이 있는 데 저에게는 아주 제대롭니다
당분간 마제1키캡으로 가야겠습니다 ㅎㅎㅎ
http://www.youtube.com/watch?v=BD3lOuvvJus


FC700R에 마제1 키캡 장착후 실사용3
옆면을 두들기니 장고를 치는 기분 ㅎㅎ 실제로는 마우스를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우스뽐뿌가 스믈스믈 몰려오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uy5alDMnTyc

FC700R에 마제1 키캡 장착후 실사용4 - 롱샷입니다, 무려 11분 26초!
구지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중간에 뽁꾸하는 장면이 나오니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스마트폰 개발을 하다 보니 터치조작을 하게 되서 그만;;; 양해 바랍니다 ㅎ
http://www.youtube.com/watch?v=ZnlJqRpcBNo

결론

기존에 레오폴드 시리즈에서 보여왔던 몇몇가지 단점을 보완하고 사용자의 니즈에 충족하려는 노력이 역력한 키보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대중성을 추구하였고 기성품중에서는 흔하지 않은 PBT키캡을 채용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다가 올 수 있다 하겠네요
특히 마제시리즈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통울림 자체가 없다는 게 놀라운 점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쳐보니 통울림 있습니다; 정정합니다... 다만 마제보단 작았네요 ^^
개인적으로 적당한 통울림은 좋아하는 편인데요... Zero같은 경우는 너무 심했고 마제1은 적당하다 싶었는데... 그보다 작아서 느낌이 없었나보네요 ㅎㅎ

일부 악세사리적인 요소에서 아쉬운 점이 있긴 하겠지만 그런 점들만 보완된다면 차기작이 또한 기대된다 하겠습니다
어차피 기성키보드는 사용자에 100% 만족을 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대체로 그게 좋다', '대체로 선호한다', '이것만은 고쳐줬으면 한다' 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만한 가격에 맞췄다는 것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에필로그

주변에 기계식키보드에 대해 선교를 하고 다니는 입장에서 FC700R은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되는 것은 틀림 없을 것입니다
다만, 현재 텐키레스 모델뿐이라는 것은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이니 레오폴드측에서도 이번 프리테스팅 결과에 귀기울여 보완된 풀배열 FC800R (제멋대로 명명)을 출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키보드매니아 관계자 분과 최신키보드를 맛보게 해주신 레이폴드 측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P.S
이상으로 이번 FC700R 프리테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모은 자료와 지극히 개인적인 타건영상은 제 블로그에 있으니 아래 주소로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openchannel.co.kr/category/%ED%82%A4%EB%B3%B4%EB%93%9C

(오픈은 이곳에 먼저 하니 아직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긴글 읽으라 고생하셨습니다 ^^



profile

  1. Happy Hacking Pro2 백각
  2. FC700R White Brown-Switch 
    (주옥션 키캡 섞어줌)
  3. MX-8000 3 Switch Hybrid (입양 중)
    (문자열 한우구흑 + 엔터/펑션/텐키 청축 + 블랙이색 키캡 섞어줌)
  4. G80-3484 (대여중)
  5. 리얼포스87 10주년 저소음차등
  6. K580
  7. K810
  8. 필코 마제스터2 컨버터블2 갈축
HHKB Type-S로 가면 졸업이 가능할런지..



http://www.pinterest.com/gmyou/key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