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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매냐 대학 논술 문제 씨리즈 I
논술 문제 I
"PC 및 주변기기 산업에서 블랙 색상의 의의와 키보드 관계에 대해 논하시오"
세부 논제
I. 언제부터 PC 산업에서 블랙 색상이 사용되었는가 또한 그 의의는?
2. 키보드는 왜 블랙 색상이 되었어야만 하나?
3. 역 발상으로 다시 키보드의 베이지 컬러 시대로의 복귀가 의미가 있는가?
4.키보드 색상으로의 블랙, 화이트, 베이지 외 대안은 있는가?
보너스 포인트
1. 블랙 색상 및 색에 대한 미학사적 고찰
2. 주 논제 및 세부 논제를 포함한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글
3.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는 글
4. 재미있는(?) 글
논술 시험 답변은 댓글로...
컬럼을 쓰려다 귀찮음증으로 인해 논술을 여러분께 넘기겠습니다.
장원으로 뽑이신 분께는 여하튼 작은 선물 하나 보내드리겠습니다. ^^;
키보드 매니아가 세계 최고 동호회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
전자렌지를 보면 다이얼 -> 버튼 -> 다이얼 -> 버튼 ... -> ... 이렇게 돌고 도는데, 다 돌고 돌지 않을까요??
1. 90년대 후반, 블랙모니터의 등장으로 pc주변기기들의 블랙화가 시작되지 않았나 싶네요. (ibm모니터나 에이조 모니터등..) 이전에 TV를 선두로 많은 가전기기들이 블랙화 되었는데 유독 pc만은 순백이었었죠. 때가 잘 타는 문제도 있었고 pc보급이 완전히 대중화되면서 가정에서 다른 가전들과 통일성을 높인다고 할까? 그랬던 거 같아요. 멀티미디어적인 느낌도 블랙이 더 강하고 슬림해보이고.. 흰색이 좀 지겹기도 했죠.^^;
2. 아무래도 pc주변기기들과의 통일성때문에 블랙화 되었겠지요. 곰곰히 기억해보니 블랙키보드의 시초가 멤브레인이 아닌 기계식 아니었나 싶네요. 원망의 아론블랙! 2002년이던가.. 대대적인 광고속에 k-bench에서 공구를 했었던.. 최근 컴퓨터기기들의 성능이나 디자인의 기준이 되는것은 게임산업과 pc방업의 확장이 아닌가 싶네요. 최근의 게임들은 시각적으로 꽤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고 업장의 인테리어 요소로도 블랙이 세련되어 보이니까요. 밝은데선 게임이 잘 안돼요. ㅎ
3. 예전에 a/s문제로 체리본사에 전화를 한적이 있는데 화이트 제품이 거의 희귀하다고 할정도인가 보더군요. 다시 대세는 어렵다고 보고 블랙제품 또한 단점이 있으니까요. 각인문제라던지 번들거림이라던지 먼지가 잘 붙는다던지.. 베이지나 화이트 제품이 의미는 있다고 봐야죠. 의미는 있는데 저처럼 찾는 사람은 분명히 있는데 판매실적은 좀 어려울거 같아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pc방 위주로 흐름이 결정되는 거 같아서 말이죠. 비단 색상 말고도 각 주변기기들의 품질의 우선순위나 각개의 성능이..
4. 한때 멤브레인 키보드에서 실버 블랙 투톤이 인기를 잠간 끌었던 적이 있긴 했었는데 고만 사장되어 버리더군요. 도장의 내구성이 좋질 않아서.. 색상이 무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품질의 만족도를 얼마나 저비용으로도 높힐수 있느냐가 더 고민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 개인적인으로 좀 색다른 컬러를 말해 보라면 자동차 색상에서 연상을 해서 짙은 브라운이나 짙은 그린? 그 정도 되겠심미다.^^
* 집에서 최근 구입한 4100으로 열심히 타자를 쳐봤는데 원래 타자를 잘 못치기도 하지만 오른쪽 쉬프트와 델키 정말 적응 어렵네요.^^;
I. 언제부터 PC 산업에서 블랙 색상이 사용되었는가 또한 그 의의는?
대중화가 되고나면 디자인을 신경을 쓰게 됩니다 .
검은색은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미니기기에 검은색은 시각적으로 굉장히 작아 보여
휴대성을 내세우는 미니기기가 등장하던 시기 부터 검은색이 유행했다고 보이며 .
굳이 거슬러 올라가자면 쇼니의 워크맨 , 모토로라 초창기 휴대폰이 나왔을 시절 부터 라고 생각합니다 .
2. 키보드는 왜 블랙 색상이 되었어야만 하나?
검은 배경의 회색 글자 혹은 흰 글자에 비해 눈에 더 자극적임 .
또한 검은색의 특성상 긴장감을 높여주고 업무 집중도를 높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
3. 역 발상으로 다시 키보드의 베이지 컬러 시대로의 복귀가 의미가 있는가?
수많은 공산품들이 많은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서 정착이 되는 것이다 보니
베이지 컬러 시대로의 복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4.키보드 색상으로의 블랙, 화이트, 베이지 외 대안은 있는가?
세 가지색이 가장 문자 색 매칭도 싶고 대비되는 색상들도 다양해서 개인 취향을 떠난 대중적인 성향 으로 봤을 때
다른 대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답안지
<작성자 : 돌쇠>
쓰라면 쓰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함 써봅니다.
내용의 오류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저자에게 있으며, 독자 제현의 질타를 마다치 않겠습니다.
검정색의 시작
초기의 컴퓨터, PC, 키보드들은 일부 예외가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화이트와 베이지가 대세였습니다.
애플이든 IBM이든 국내에서 한 때 날렸던 애플 카피 CHAMPION이든..
그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있을리 만무했기 때문에,
그 색에서 벗어난 대우전자의 아이큐 1000, 2000 시리즈가 나왔을 때 국내에서 매우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PC 장비에서 일관성 있는 디자인 개념으로 검정색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10월에 세상에 출시되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ThinkPad 700시리즈가 시작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검정색으로 자신만의 독특함을 드러낸 전자 장비로는 Motorola의 StarTac 시리즈도 있지만
그 첫 등장이 1996년 1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연 선두는 ThinkPad라 할 수 있고,
ThinkPad의 검정색에 대한 일관된 철학적 집착은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검정색의 장점
검정색은 양복 정장, 블랙수트를 연상시킵니다.
전통, 단호함, 일관됨, 위엄과 권위, 뛰어난 능력 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성능과 가격에 있어서 최고를 지향하는 개인용 전자장비가 검정색을 띠게 된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때가 잘 타지 않고, 유행에도 민감하지 않으며, 어떤 색상과도 무난하게 조화되는 색깔의 특성도
검정색이 명품에서 선호되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키보드만 봐도 검정색 키보드 위에 빨간색 키캡, 오렌지색 키캡, 보라색 키캡 등을 끼워도
매우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이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번들거림만 주의하면 노릇 노릇 선텐되는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키보드에서도 이러한 이유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정색 키보드는 무난하게 주변과 어울리고
더구나 검정 무각키캡까지 끼워진 검정 키보드는 손대면 안 될 것 같은 뭔가 “있어” 보이는 포스를 뿜어줍니다.
사무실이나 책상에서 현란하게 빛나 눈을 피곤하게 만드는 색보다는
무난하게 섞여들어 조화될 수 있는 색이 선호되겠죠.
그리고 필기구를 대표하는 색상이 검정색과 흰색이라는 것도
키보드가 흰색과 검정색의 영역을 벗어나기 어렵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베이지의 부활
그런데 오히려 검정색이 흔해지다보니 베이지색 기본에 옅은 회색 키캡이 일부 반영된
소위 투톤 베이지나 투톤 화이트 키보드가 클래식하고 멋져 보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흰색 리얼포스 키보드가 풍겨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바로 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도한 검정색의 유행이 오히려 검정색을 재미없고 밋밋하게 만들고,
세련되고 세심하게 색의 밝기와 진하기가 조절된 아이보리 색상 키보드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베이지 컬러로의 복귀는 충분히 의의가 있지만,
단순히 베이지 색상이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클래식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베이지 톤의 키보드가 경쟁력이 있을겁니다.
클래식한 느낌이란 고급스러움, 믿음직함, 검증되어 있음 등
검정색이 가진 이미지를 상당부분 공유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감성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안
개인적으로 모아니면 도, 검정 아니면 빨강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세련되어지지 않는 색감각을 가진 돌쇠라
저는 검정색에 빨간색 포인트가 있는 장비를 여전히 선호합니다.
하지만 모든 장비들이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50억이 넘는 인구의 취향이 모두 같을 수는 없을테니까요.
따라서 키보드나 기타 PC 장비의 색깔도 다양한 변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블랙, 화이트, 베이지 이외의 대안을 말씀하셨는데,
대안이라기 보다는 공존하는 다른 색상을 만들어내는게 필요하겠죠.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색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시대의 아이콘 아이폰도 이 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다양한 색을 추구한다면,
얼마 전 사진 갤러리에 올라온 보라색이나 분홍색(요즘 핑크라고 더 많이 부르더군요) 키보드도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개인용 PC 장비의 색상은 빨간색, 보라색, 분홍색, 회색 등 다양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인용 자입와 달리, 기업용 장비를 생각한다면 역시 대세는 블랙, 화이트, 베이지로 큰 흐름을 잡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업용 장비라 하더라도 저는 두 가지 정도 아직 시도되지 않고 있는 색상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목재무늬가 있는 나무색입니다.
요즘 목재무늬이라는 말보다 “우드”라는 표현들을 쓰시더군요. 영어 과잉이 우려스럽습니다.
암튼 직접 나무로 깎은 키보드는 있는데, 합성수지로 목재재질의 무늬를 재현한 키보드는 없는 것이 의아합니다.
나무 책상과 잘 어울리고 고급스러움도 더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체리색과 월넛색 등으로 세분화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다크 그레이 색입니다.
짙은 회색이라고는 잘 표현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광 다크 그레이 색의 키보드가 있다면 안정감과 전문성을 드러내는 이미지로
검정과는 또 다른 나름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치 키보드의 키캡은 다크 그레이라기 보다는 카키색에 가깝지만
나름 다크 그레이 키보드를 상상해볼 수 있는 착안점은 될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목재무늬가 있는 나무색이든 다크 그레이든 키보드
몸체와는 달리 검정색 키캡이 대체 부품으로 세트로 존재해야할 것입니다.
언제든 검정 키캡으로 바꿔 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때가 잔뜩 끼었을 때 오히려 지저분해보이는 나무무늬 키보드를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마무리
역시 대세는 검정과 베이지, 화이트. 하지만 나무색과 다크 그레이를 추가해달라.
대체키캡은 키보드 출시시 기본 제공되어야 한다.
첨언
역시 관건은 색보다는 번들거림과 때에 대한 내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 것은 이 문제의 출제의도와는 좀 동떨어져 있는 주제이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내용들이 많네요.
다른 분들의 글 내용에 하나 더 첨언하자면,
컴퓨터 쪽의 디자인에 있어서 블랙으로 통일적인 모습은 잡스가 했던 Next 또는 NextCube가 최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Next 컴퓨터 본체, 모니터, 키보드, 레이저 프린터까지 모두 블랙으로 출시한 것이 1980년대 말입니다.
* 추가내용 : 검색을 해보니, Next 컴퓨터가 1988년에 출시되었다고 나옵니다.
요즘 키보드 매니아의 장터를 실시간 둘러보게 되면, 블랙보다 화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트 물건이 나오면 어느 때보다도 대부분의 회원분들은 열성적으로 물건을 구매하실려고 줄을 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블랙보다는 밝은 화이트 계열이 인기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심층적으로 살펴보게 되면 화이트 제품은 상대적으로 블랙보다 희소성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볼 수 있는 한 가지 사례는 키보드 판매 회사에서 화이트보다 블랙 제품을 많이 내놓는 이유가 화이트는 판매량이 초기에만 많은 반면 블랙색상은 판매량이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밑에서 pc 및 주변기기 산업에서 블랙색상의 의의와 키보드에 관해서 4가지를 논하려고 합니다.
첫째, 언제부터 PC 산업에서 블랙 색상이 사용되었는가 또한 그 의의는? 사실 PC 산업에서 언제부터 블랙 색상이 적용되었는가는 알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예를 비추어봤을 때 1990년대 만해도 486컴퓨터가 이제 겨우 서민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의 상황을 비추어 봤을 때, 컴퓨터의 색상은 거의 흰색이라고 기억하실리라 믿습니다. 삼성의 흰색 데스크탑 위에 흰색 CRT가 있는 모습을 말이죠. 물론 그 때 키보드도 마찬가지로 흰색이었습니다. 물론, 제 기억에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즉, 그 486 컴퓨터 시대 때부터 이미 블랙이 존재할 수도 있었다는 뜻입니다. 1998년 말쯤 블리자드 사가 스타크래프트 브르드워를 출시하면서 p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시방이 생겨나면서 이미 컴퓨터는 486을 지나 586으로 진화했으며, 이때 레인보우 6, 포트리스, 바라의나라 등 온라인 게임이 줄을 이으면서 컴퓨터는 더 보급화되기 시작했고, 본체가 다양해지고, 블랙색상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굳이 PC 산업에서 블랙 색상이 사용되는 의의를 내자면 이렇습니다. PC가 보급화되면서 다양성으로 인해 블랙색상이 사용되었다 라는 것입니다.
둘째, 키보드는 왜 블랙 색상이 되었어야만 하나? 요즘 시중에 나오는 제품들은 꼭 화이트/블랙 두 가지 색을 기본적으로 하고 출시되게 됩니다. 하지만 전자제품의 경우 블랙이 주를 이루고 있죠. 아이폰, 겔럭시 S등 스마트폰을 보아도 화이트보다는 블랙이 좀 더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화이트보다 블랙이 더 고급스럽게 보이기 때문이죠. 화이트의 경우 명도가 높아서 크게 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퍼지는 효과가 있어서 일반 출시되는 제품보다 제품이 크게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의 곡선효과 등 많은 것들이 영향을 받게됩니다. 하지만 검은색의 경우 명도가 낮아서 작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소위말하는 제품의 라인이라든지 선명하게 살아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적으로 검은색은 인간의 근원적인 두려움을 상징하는데 성공은 화려하게 보일지라도 그 뒤에는 보이지않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추기 위해 검은색을 택하게 된다는 해석이있습니다. 또 검정색은 권위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자신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지기도 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보드는 시대에 이치에 맞게 키보드만이 블랙 색상으로 된 것이 아니라 모든 세상의 제품들 의상, 자동차, PC 제품 등 블랙 색상을 주로 이루게 된 것이죠.
셋째, 역 발상으로 다시 키보드의 베이지 컬러 시대로의 복귀가 의미가 있는가? 베이지 컬러라고 하는 것은 즉, 화이트를 얘기합니다. 지금까지 봤을 때는 PC의 초기보급 색상, 화이트로 갈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시대를 타고 자랍니다. 사회적 분위기 또는 문화적 분위기가 화이트보다는 검정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장은 밝은 색 계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블랙 계열 색상이 많이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키보드가 다시 베이지 컬러 시대로 복귀한다는 것은 손해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기업으로써는 베이지 컬러의 키보드를 만드는 것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블랙 컬러를 배제하면서 베이지 컬러시대의 복귀는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넷째, 키보드 색상으로의 블랙, 화이트, 베이지 외 대안은 있는가? 키보드 색상에는 블랙, 화이트, 베이지 크게 3색상 말고는 딱히 대안은 없습니다. 블랙은 세련되고, 강한이미지 화이트는 순결하고, 깨끗한 이미지 마지막으로 베이지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좋은 감정들을 블랙, 화이트, 베이지 색만으로도 표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다른 제품은 레드, 네이비, 카키 등 많은 색상이 나오는 데 키보드는 왜 이 세 가지 색으로만 되어야하냐라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그 이유는 키보드는 컴퓨터를 하면서 눈에 거의 항시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사람의 감정에 항상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색이여야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키보드는 블랙, 화이트, 베이지 이 3가지 색상이 적당하다는 것이죠. 굳이 키보드 색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간혹 미적 감각을 더 하기 위해 키보드의 몇 가지 키캡에 색을 다르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대안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키보드는 크게 화이트/블랙으로 나누어지지만 사람의 심리적 영향 때문에 키보드는 대중적으로는 블랙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논술은 패스이고요..
저도 화이트를 좋아합니다.
어제 장터에 올리신 물건을 보아 추측하건데 칸트님도 화이트를 좋아하시는듯...^^
백색 가전에서 출발해서 고급화 브랜드 전략으로 블랙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의 이미지를 색상으로 전환해 보겠다는 의도였지요.
사실 그게 잘 먹혔고요..키보드도 함께 그 흐름을 함께 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현 시대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하니 지금처럼 모노톤이 아닌 듀오톤으로
색상을 달리해도 반응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돌치)
IBM 키보드기준으로 보면 1995년 2월 무렵 블랙색상의 키보드가 나타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http://www.clickykeyboards.com/index.cfm/fa/items.main/parentcat/10943/subcatid/0/id/157747
물론 그당시에는 많은 키보드메이커들이 있었으나 IBM키보드만 놓고 본다면
model M4-1 에 블랙이 적용된것이 최초일꺼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94년 당시에 블랙색상의 키보드를 본적은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워크스테이션쪽에서도 베이지계열의 키보드를 사용했던걸로 기억됩니다.
블랙색상의 출현은 아마도 IBM 워크스테이션의 색상이 블랙으로 가면서
기기의 색상을 맞추기 위해서 탄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으로 블랙의 제품라인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베이지계열의 키보드로는 색상이 맞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블랙색상이 IBM 제품의 라인업이 되면서 블랙키보드가 타사에도 영향을 미친것이라 생각됩니다.
2. 키보드는 왜 블랙 색상이 되었어야만 하나?
일단은 시각적 측면에서 본다면 블랙색상을 선호할수도 있습니다.
백색이나 베이지는 백색가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정에서 사용되는 의미가 될수도 있습니다.
블랙색상의 사용은 깔끔하며 정갈한 이미지 때문에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였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베이지색상자체도 나쁘지 않으나 블랙의 심플함에 밀려 베이지의 시대가 막을 내린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단순히 색상면에서 본다면 지금의 유행은 블랙이고 베이지는 이전시대의 유행했던 트랜드라고 생각됩니다.
즉, 다음에 베이지의 시대가 올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트랜드의 문제이기에 미래에도 블랙색상이 대세가 아닐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3. 역 발상으로 다시 키보드의 베이지 컬러 시대로의 복귀가 의미가 있는가?
그 시대의 트랜드가 변화된다면 베이지 컬러의 시대가 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욕구가 블랙을 요구한다면 베이지의 시대가 오는 것은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수요는 블랙을 원하는데 베이지를 생산한다고 해서 제품이 팔리지는 않을테니까요
수요가 따라간다면 베이지의 시대가 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될것입니다.
4.키보드 색상으로의 블랙, 화이트, 베이지 외 대안은 있는가?
키보드의 색상의 대안으로 투명 정도가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투명한 키캡이 아주 좋은 대안이 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한가지 투명한 키캡의 경우 먼지가 끼게 되면 보기 안좋은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흰색 또는 베이지 색상의 키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키보딩의 연륜과 태닝의 멋, 반짝이는 번들거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어서 사용을 하는거 같습니다.
1.언제부터 PC 산업에서 블랙 색상이 사용되었는가 또한 그 의의는?
1번항은 많은분들이 멋진 답을 내주셔서 생략하겠습니다.
2.키보드는 왜 블랙 색상이 되었어야만 하나?
우선 "검정색" 에대해서 이야기를하려고합니다.
검정색을 구분하길 채도가 가장낮고 명도가 가장낮은 상태의 색상입니다.
그렇다면 왜 키보드또는 모니터 컴퓨터 등이 명도도낮고 채도가낮은색상인 검정이 되어야했나 에대해서
이야길 하고자합니다.
첫번째로 대비효과가 있습니다.
검정색을 사용함으로써 명도가 낮은(검정)은 더욱어둡게 상대적으로 높은색은 더욱 밝게 하기때문에
검정바탕에 흰색각인을 사용하게 되었을것입니다.
다시한번이 대비효과에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같은 명도대비를이용한 흰색(베이지)바탕에 검은각인보다 검은바탕에 흰색각인을 더선호합니다.
그것은 바로 색의 팽창성 때문이지 않을까입니다. 이것은 밝은색이 어두운색보다 크게보이는 원리입니다.
예를어 위의그림과같이 똑같은크기의 물체가 좌측은 팽창 우측은 수축하는 시각적효과를 가져올수 있습니다.
다시말하자면 명도대비를이용하여 더욱 선명하게끔 보이게한것이고 같은 명도대비이면서도
명도의 높고낮음을 이용하여 색이 확장되어보이는 원리를 이용한것입니다.
두번째로 색의 중량감입니다.
명도가높은색 즉밝은색(흰색,노랑,밝은하늘 등) 은 부드럽고 경쾌감을주며
명도가 낮은색은 (검정,남색,남보라등) 은 중압감과 무거운 느낌을주게됩니다.
여기서 두색의 관계에대하여 이야기하자면
같은 사물이라도 위그림과같이 아래쪽이 무거운색일때 안정감을 느끼며 아래쪽이 가벼운느낌의 색일때 불안정한 느낌을
주게됩니다.
세번째 눈의피로도입니다.
눈은 녹색에서 가장 편안한 느낌을가지게됩니다. 그것은 녹색이시가야각을 가장 적게 차지하게때문이죠.
우리가 흔히 숲에가면 눈이 편안해지는것을 느끼는것도 이때문이죠.
예를들면 당구대,예전에 흔히 책상위에 녹색 의 깔판을 까는것도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함이죠.
그리고 녹색이 아니더라도 어두운색또한 눈의 피로를 적게주게됩니다.
반대로 밝은색의 경우 눈의피로를 심하게주게됩니다.
저가작업하는 CAD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검은바탕해 주된선의색상흰색을 사용합니다.
아래그림과같이 거꾸로 백색바탕에 주된색상을 검은색상으로하게되면 상대적으로 눈의 피로감을 덜느낄수있습니다.
결론을내리자면 검정색의 효과는 명도대비,색의팽창,색의중량감,눈의피로 등을 이용한 시각적효과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렷하고 안정적이고 내몸처럼 편한느낌일때여야만 가장 친근하게다가설수있는 제품이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이런이유로 검은색이 주된색상으로 이용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4 역 발상으로 다시 키보드의 베이지 컬러 시대로의 복귀는 의미가있는가?
키보드 색상으로의 블랙, 화이트, 베이지 외 대안은 있는가?
(3번과 4번항을 같은답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지색의로의 복귀는 여러가지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아주멋진 디자인의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점점 간단하게 더작게 혹은 무형으로 더많은것을 얻을수있도록 변화하고있습니다.
또 사용자 한분한분의 취향에 맞도록 발전해가고있습니다.
키보드,PC,마우스 등도 하나의 모니터(출력장치)가되어서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디자인을
직접 디자인하고 컴퓨터로 저장을해서 키보드로 출력시켜 세상에 1개뿐인자기만의 키보드디자인을만들어갈날이
머지않아 다가올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베이지"색의복귀 블랙,화이트,베이지 외의 대안색상은있을까에 대한 해답은 O입니다.
앞으로는 믈랙키보드,화이트키보드가아닌 몇화소,명암비 등을 따지면서 키보드를 사지않을까요?
글을마치면서 이런글을쓰면서 많은 생각을하게해주신 칸트님께 감사의말을 돌립니다.^^
흰색 플라스틱 단가비쌈.
검정 플라스틱 재활용플라스틱 주서서 짬뽕해서 만들어도됨 단가쌈.
출처 : 내몸의 위에 있는 장식품속에서.
걍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2번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한 것은
썬텐방지
때가 잘 안타고 뭐 뭍어도 티가 잘 안나기 청소 용이
컴퓨터의 대중화로 인한 인테리어 소품으로의 가치 증가 정도입니다.
가전제품은 남자들이 좋아하죠. 남성은 검정색을 선호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정색은 좀더 단단해 보입니다. 견고하고 오래 쓸 수 있는것을 선호하죠. 결론은 구매층의 선호도에 따라서 색상이 결정되는 것이겠죠. 앞으로의 흑백 이외의 대안으로는 '톤' 이 되겠네요. 검정색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검정색이 아니죠.
가전제품은 때가 많이 타서 검정이 유리하죠.
플라스틱제품이 선탠받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플라스틱에서 검정색이 선호되고
카메라 바디에서 검정색이 있는 것은 예전 가죽으로 만들때의 분위기를 내기 위함이고..
너무나도 좋은 글들 잘 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그야말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90년대 중반 미국에서 블랙 색상이 대유행을 했습니다. 뉴스위크에서 기사로 다룰정도로(물론 비중이 있어서 기사화된 것이 아닐수도 있습니다만 암튼 90년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분명히 미국은 블랙 열풍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블랙색상이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반사이에 블랙 색상이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검은색의 키보드를 처음 보았을때 상당히 이질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익히 잘 아시는 넥스트) 하지만 베이지색에 비해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검은색의 대형고급 승용차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역발상으로 다시 베이지로 가는 것은 그다지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블랙이 아닌 색상으로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베이지나 흰색으로 가더라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새로운 색상이어야겠죠~ 패션에서 복고풍이 유행하지만 옛날것을 그대로 배끼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해서 과거의 느낌과 현대적 느낌을 함께 느끼도록 하는 것 처럼 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을 더 하자면 미국의 컬러 유행은 뭐든지 형형색색으로 칠하는 것을 좋아했다가 극으로 블랙으로 갔다가 형형색색으로 갔다 블랙으로 갔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복귀하면서 그 지긋지긋한 베이지 맥에서 컬러풀한 아이맥으로 분위기를 바꾼것은 아마 그러한 시도가 아니었나 저 나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말은 좀 그렇지만, 저는 화이트, 블랙, 베이지 외의 대안으로는 역시 형형색색의 컬러풀한 디자인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요즘의 가전제품들이 그런 경향들을 가져가고 있죠. 하지만 더욱 화두가 될 것은 아마도 컬러보다는 재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제품들이 알미늄으로 색상이 아닌 재질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그것이 꽤 먹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질과 컬러를 결합한 스타일이라면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1. PC 와 블랙 & 화이트
(1) PC 초창기의 기억
PC 의 시초를 기억하는가? TIME 지에서 올해의 인물로 '컴퓨터' 를 선정한 것이 1982 년, 바로 PC
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해이다. 당시 PC 산업의 본거지 미국에서는 애플, 코모도어, 아타리 등이
장악하고 있던 기존 PC 시장에 공룡 IBM 이 16bit PC 를 무기로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고 일본에서
는 일본전기를 필두로 샤프, 히타치 등의 기존 업체와 MSX 를 내세운 마츠시다, 소니 등 대형가전
업체의 시장참여가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국내에서는 당시 정부의 교육용PC 납품결정이 PC 시장의 확대를 가져왔는데 삼성전자, 금성사,
동양나이론(지금의 효성), 한국상역, 삼보컴퓨터 등 5 개사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들
업체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한 애플 복제품의 공급 또한 큰 몫을 차지하고 있
었다.
(2) 어떤 모양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흔히 기억하고 있는 예전 PC 의 색상은 흰색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초창기
PC 의 색상 역시 흰색이었을까? 아래의 사진을 보자.
- 그림 : 애플 2 플러스
- 그림 : 탠디 TRS-80
- 그림 : 코모도어 64
- 그림 : 아타리 400
1980년대 초반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던 애플, 탠디, 코모도어, 아타리 등 4 개사의
주력모델의 사진이다. 위 사진에서 흰색 일변도의 PC 가 있는가?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별로 그렇지
않다. 초창기 PC 는 결코 흰색 일변도의 색상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색상 면에서는 무
채색 계열이기는 하나 다양한 색상을 조합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했음을 알 수 있다.
(3) 왜 우리가 기억하던 흰색이 아닌가?
우선 구매대상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당시 PC 를 필요로 하는 대상은 주로 학생층이 많았으며 업
무용으로 PC 를 구매하려는 수요층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하였기 때문이다. 당시에
는 유용한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기업의 특수한 경우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패키지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PC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BASIC 을 이용하여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목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업무용으로는 랭귀지를 익
힌 유저가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여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당시 국내에서도 COBOL 교육
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쉽게 업무용으로 PC 를 사용 또는 접근하는데는 무리가 있었
다.
그렇다보니 PC 는 자연스레 업무용이라기 보다는 게임기, 홈컴퓨터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게 되고
이는 보다 친근한 디자인, 저 연령층에 맞춘 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상
대적으로 업무용 패키지가 많던 애플 2 와 TRS-80 은 경쟁기종보다 보수적인 디자인을 보이고 있
는데 이는 국내에 이들 호환기종을 내놓았던 국내 사정과도 거의 일치한다.
(4) 언제부터 흰색인가?
블랙 PC 의 역사를 따지기 전에 화이트 PC 의 역사를 짚어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흰
색은 PC 의 태동과 함께 시작되기는 했으나 우리가 기억하는 것과 같은 완전한 흰색의 시스템은
1981 년 IBM-PC 보급과 함께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본다.
- 그림 : IBM-PC 5150
- 그림 : 당시 IBM-PC 의 광고
이 시기 IBM-PC 는 16bit 라는 향상된 특성을 바탕으로 업무용 시장을 본격 개척하기 시작하며 시
장을 키워나가게 된다.
같은 시기, 이에 대항한 애플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으며 애플3, 리사 등의 큰 실패를 뒤로 하고
1984 년 GUI 를 본격 채용한 매킨토시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다. 이전 제품부터 애플은 줄곧 흰
색의 컬러를 고집하고 있다.
- 그림 : 애플 매킨토시
당시 IBM 이 업무용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였다면 애플은 대학생 등의 교육용 시장을 공략하
며 시장을 양분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결국 이 시기 가장 많이 팔린, 그리고 큰 의미를 지닌
PC 의 색상이 공통적으로 흰색이었다는 점이 "PC = 흰색" 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
리고 1985 년, IBM 에서도 FDD 와 HDD 의 커버 부분만은 검정색이었던 디자인에서 PS/2 시스템
을 내놓으면서 완전한 흰색을 테마로 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 그림 : IBM PS/2 Model 50
(5) 흰색의 이유는?
흰색의 이유에 대해 필자는 세 가지 정도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ㄱ. 시인성
위에 언급했던 바와 같이 업무용 PC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흰색 PC 의 보급이 늘어난 것은 PC 라
는 제품이 희귀한 제품인 것인 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사무실, 혹은 회사에 1~2 대 정도 있는 고
급스럽고 희귀한 물건이라면 눈에 잘 보이는 색상이어야 하므로 밝은 색상이, 그리고 '업무용' 이
라는 특성상 무채색 계열이 받아들여지기 쉬워진다. 이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흰색이 선호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ㄴ. 접근성
어떤 유명한 프로그래머는 "애플II 가 IBM PC 와 같은 모양이었다면 컴퓨터를 쉽게 접하지 못하였
을 것이다" 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다(나중에 확인되면 누군지 적어놓겠습니다, 앤디 허츠
펠트인 것으로 기억했었는데 아닌 것 같더라고요). 마찬가지로 희귀한 물건인 PC 가 어두운 색상
이라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ㄷ. 디스플레이
당시에는 대부분 모노크롬 디스플레이를 이용했다. 물론 컬러 모니터도 판매되기는 했으나 상당
한 고가였고 업무용으로는 큰 장점을 제공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모노크롬 디스플레이가 월등히
많이 보급되었다. 모노크롬 디스플레이에 있어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된 색상은 검정 바탕에 그린
캐릭터였으며 1980 년대 중반 이후 앰버 색상과 페이퍼화이트 색상이 보급되었다. 이러한 모노크
롬 디스플레이의 사용에 있어 모니터에 디스플레이되는 내용이 강조되는 데에는 모니터의 색상
이 흰색일 때 보다 업무집중도가 높으며 확실한 대비를 이루게 된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의 역할
도 컸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6) 블랙의 대두
ㄱ. 블랙은 일본으로부터
애플과 IBM-PC 로 양분된 시장을 가지고 있던 미국에서보다 검정색 PC 는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물건이 되었다. 애플과 IBM-PC 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던 미국보다 특정 기종의 독주가 없던
시장특성을 보이는 일본에서 더욱 큰 움직임이 나타났는데 독자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던 일
본전기와 후지쯔 등과 함께 가전의 성격이 강했던 MSX 계열의 업체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의 PC 를
내놓으며 판매를 이어간 것이다(특히, 파나소닉과 소니의 MSX 는 줄기차게 검은색이다, 제품 라
인업이 끝날 때까지^^).
- 그림 : 후지쯔 FM77 (1985)
- 그림 : 파이오니어 PX-7 (1984)
- 그림 : 샤프 X1 (1984)
그리고 도시바의 랩탑 J-3100 이 등장한다. 이는 PC 계열로는 최초의 랩탑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최초의 검정(?)계열 랩탑 PC 이기도 하다.
- 그림 : 도시바 J-3100 (1986)
ㄴ. NeXT
아마도 블랙 색상으로 최초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컴퓨터는 스티븐잡스의 NeXT 가 아닐까 생각한
다. PC 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까? NeXT 가 검정색인 데 대해
당시 '애플이 흰색이어서 올 블랙을 택했다' 는 얘기가 있기도 했으나 확인된 얘기가 아니라 여담
이라고 해 두고 싶다^^;. 물론 마지막까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검정색 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인
해 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림 : NeXT Station (1989)
ㄷ. 블랙의 시대
1990 년대 후반, 세기말이 되며 PC 의 색상은 완전한 변신을 이루게 된다. PC 의 대명사 IBM 이
NetVista 라는, 드디어 검정바탕에 블루 로고가 새겨진 제품들을 내놓았고 PC 시장의 1 인자를 놓
고 경합을 벌이던 델과 컴팩 역시 라인업에 검정색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이 시기부터 PC
의 블랙 시대는 완전히 열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그림 : IBM NetVista (1999)
(7) 국내의 블랙 PC 역사
ㄱ. 국내 최초의 PC 는
국내 최초의 PC 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 것 처럼 삼보엔지니어링에서 내놓은 SE-6001 이라는 PC
이나 실제 판매되었던 것은 아니었으므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결국 PC 의 붐을 가져온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 처럼 1982 년 문교부의 교육용PC 납품결정으로 5 개사의 제품을 선정하면
서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 이들 기종의 사진을 보자.
- 그림 : 삼보 트라이젬 20
- 그림 : 한국상역 스포트라이트 2
- 그림 : 삼성전자 SPC-1000
- 그림 : 금성사 FC-100
- 그림 : 효성 하이컴 800
당시 5 공화국 초기의 사회 분위기 탓인지 상당히 경직된 디자인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
소한 흔히들 기억하는 것과 같은 흰색 일변도의 단순한 색상구성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1984 년 MSX 가 등장하며 PC 의 디자인은 이전에 비해 다양해진 모습을 보이게 된다.
- 그림 : 금성 FC-80
- 그림 : 대우 DPC-200
ㄴ. 국내 블랙 PC 의 역사
국내에서 최초로 완전 검정색으로 무장한 채 공급된 PC 는 1983 년 출시된 금성의 FC-150 이다.
- 그림 : 금성 FC-150
일본 SORD 의 M-5 를 소폭 수정하여 나온 것으로 알려진 FC-150 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블랙 디
자인에 당시에는 볼 수 없던 색다른 형상의 키보드를 채용하여 출시되었다. 특징적인 것은 롬팩을
교체하여 다른 PC 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거의 유사한 하드웨어적 특성을 가진 MSX
와도 같은 개념을 보였다고 하겠다.
FC-150 의 키보드는 고무 재질의 오각형 키탭을 가진 아이솔레이티드 키보드가 채용되어 있는데
대단히 획기적인 디자인이었다(물론 SORD M5 도 완전히 동일한 형상이며 FC-150 의 키보드는 아
마 국내 최초의 멤브레인 키보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담으로, 친구가 가지고 있던 FC-150 을
잠깐 써 본 바로는 느낌은 살짝살짝 눌리는 느낌이 특별히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나 키
배열에서 스페이스 키가 리턴키 밑에 위치하여 입력시 조금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8 bit PC 에서는 상당기간 올 블랙의 PC 는 찾아볼 수 없다가 1988 년, 대우전자에서
MSX2 의 마지막 기종인 X-2 를 올 블랙의, 그것도 키보드 분리형 디자인으로 내놓게 된다.
- 그림 : 대우 X-2
물론 일본에서는 파이오니어 등의 MSX 기종이 이미 한참 전인 1983 년부터 이런 디자인으로 나
온 적이 있으므로(디자인 면에서는 지금 보아도 손색이 없는 모습으로) 역사적으로 큰 의미는 없
다고 생각되며 이 이전에 이미 블랙 테마의 기종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예가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국내의 사건 정도로 가치가 매겨진다고 판단한다.
16bit 로 오면서 블랙 PC 의 첫 포문은 용산을 기반으로 한 '라스트컴퓨터' 라는 업체가 열게 된다.
- 그림 : 라스트컴퓨터 (꼬마/1991)
당시 라스트컴퓨터는 블랙 색상의 전용 케이스, 전용 키보드 등을 OEM 받으며 아이덴티티를 확보
하였으며 쉽게 접할 수 없던 초소형 PC 등을 출시하는 등 상당히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였다.
그 이후 국내에서의 블랙 시스템은 아시는 바와 같다. 1990 년대 말, 해외의 PC 제조사인 DELL 의
국내 공급이 시작되고 IBM, 컴팩 등의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이 블랙 색상으로 공급되며
이에 맞추어 검정색의 컴포넌트들이 하나씩 공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 PC 는 아니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워드프로세서 전용기이다. 국내에서는 대우전자의 르모가
1986 년 등장하여 인기를 끌었는데 이의 색상이 검정색이다. 이후 삼보컴퓨터, 현대전자 등 많은
업체에서 워드프로세서 전용기를 내놓았는데 PC 와는 반대로 검정색이 보편적이었다.
ㄷ. PC 컴포넌트로서의 국내 최초의 블랙 키보드는
국내의 PC 상가에서 검정색의 키보드를 쉽게 구입하게 된 것은 크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이는 블
랙에 대한 열풍이 국내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0 년대 초반까지만 해도(필자가 용
산의 획일적인 시스템 조립에 환멸?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에게 숱하게 PC를 조립해 줄 무렵^^;)
당시 여럿 출시되던 검정색 케이스에 맞춘 괜찮은 키보드를 찾고 싶어했으나 그러지 못해 참 아쉬
웠던 기억이 있다(당시에는 검정색 전면베젤의 ODD 나 FDD 가 천원~2천원 정도 더 비싼 가격이
었던 것을 볼 때 검정보다는 흰색이 더 보편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국내에 최초로 공급된 검정색 키보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
이다. 서버와 함께 공급되던 IBM 이나 컴팩의 키보드가 소량 시장에 풀리기도 했고 지니어스,
AOpen 등의 인지도가 높지 않던(품질과는 별개로) 업체에서도 검정색 제품을 공급하기는 했으
나 소리소문없이 출시된 뒤 아무도 모르게 단종되는 수순을 거친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그러
나 대량으로 공급되며 유행을 만들기 시작한 키보드라면 그 예로 다음과 같은 제품을 들 수 있을 것이다.
a. 아론 키보드
아론에서는 비교적 일찍 검정색의 키보드를 공급하였다. 90 년대 후반까지도 아론은 비교적 높은
시장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필자가 본 기기만 해도 2000 년대 초반 내추럴 키보드 및 기계식
키보드의 검정색 제품 등을 확인한 바가 있다.
b. 삼성 SWT-1000
정확하게 말하면 올 블랙의 제품이 아니므로 여기서 논할 가치는 없을 것이나 키보드시장에서 가
장 큰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삼성전기에서 나온 최초의 블랙 계열 키보드이기 때문에 이 기기를
포함시켰다. 흔히들 DT-35 의 블랙 버전이 먼저가 아닌가 생각하시지만 검정색 DT-35 는 비교적
뒤에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으며 투톤의 SWT-1000 이 그 앞서 출시된 제품으로 기억된다.
c. 아이락스 KR-6110
필자는 블랙 키보드 대중화의 꽃은 아이락스에서 피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 몇몇 사용
자의 전유물이던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는 아이락스의 마케팅으로 인해 대중화되었으며 아이락
스가 내세운 블랙의 컨셉도 그와 함께 완전히 시장에 자리잡았다고 기억한다. 아이락스 키보드가
좋은가 나쁜가를 따지기 전에 당시 국내에서 공급되던 키보드 브랜드 중 이 정도의 센세이션은 없
었다고 볼 때 국내 사용자들이 얼마나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과 서비스' 에 목말라했는지 알 수 있
는 대목이다.
(8) 왜 블랙인가?
ㄱ. PC 의 대중화
1980 년대 중반까지도 "퍼스널 컴퓨터"는 이름만 퍼스널이었을 뿐, 높은 가격과 활용성의 미비함
으로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였으나 기기의 가격이 낮아지고 SW 의 보급 확대로 활용도가 점점 높
아지게 되면서 이름과 같이 개인용으로 사용될 만큼 널리 보급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많은 PC 가
판매되면서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나타나게 되고 이를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의 PC 가 출
시된 것이다. 아래 항목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특히 일본에서는 미국의 PC 시장보다 높은 컬
러 및 비디오 성능을 갖춘 PC 들이 출시되었으며 이로 인해 검정색에 대한 요구 역시 더욱 커졌다
고 생각할 수 있다.
ㄴ. 가전의 블랙 열풍
1980 년대 중후반 이후, 가전제품에 블랙의 바람이 불게 된다. 이는 맨 처음 오디오에서 시작되었
다고 기억되는데 은색의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에서 올 블랙 시스템이 등장
하게 된 것이다(국내의 최초는 인켈의 SAE 시스템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이후 AV 개념의 도입
과 함께 컬러 TV 역시 검정색이 다수 생산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와 같은 AV 가전의 블랙 열풍이
PC 의 블랙 테마로 이어진 개연성 역시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ㄷ. 컬러 디스플레이의 대중화와 GUI 탑재 OS 의 표준화
1990 년대 초중반, 80386 시스템의 대중화와 함께 1MB 급 VRAM 과 16bit 버스를 갖춘 수퍼VGA
의 시대가 열리면서 컬러모니터 보급이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된다. 컬러모니터가 보편화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컨텐츠가 모니터 상에 표시되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흰색보다는 자연스럽게
블랙 색상의 테두리와 키보드를 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력 OS 가 DOS 에서 Windows 로
바뀌게 되면서 사용자의 모니터 환경의 근본적인 색상이 바뀌게 된다. DOS 시절 어두운 바탕에
밝은 글자를 보던 환경에서 흰 바탕에 색깔 있는 글자를 보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다. 이
는 사용자에게 화려한 색상을 보여주기는 하였으나 보다 큰 시각적 피로를 줌과 동시에 더욱 큰
집중력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시선을 모니터 내에 고정시킬 필요성을 대두시키고
이에 따라 시선을 외부로 분산시키지 않는 더욱 어두운 색상, 즉 블랙을 PC 의 색상으로 요구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LCD 모니터가 대중화된 2000 년대 중반 이후가 블랙 색
상의 보편화를 가져왔음을 볼 때 플랫패널의 빠른 대중화는 이러한 흐름을 한층 더 가속화시켰다
고 본다. 실제로 모니터와 키보드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사용환경이 아닌 경우, 검정색 키보드
를 쓸 때와 흰색 키보드를 쓸 때 시선의 분산효과는 체감할 만큼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ㄹ. 환경을 내세운 선도업체의 영향
1999년, IBM 은 "PC 원재료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 이라는 선언을 하게 된다. 재활용
이라는 특성상 재활용 플라스틱은 흰색을 만들기 대단히 어렵게 된다. 물론 IBM 이 이러한 이유만
으로 검정색 PC 를 내놓았다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블랙 색상으로의 변화에 대한 충분
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ㅁ. 오염에 대한 낮은 민감도
검정색은 흰색에 비해 손때 등으로 인한 오염에 대해 조금 덜 민감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먼지에 보다 잘 노출되므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 변색과 원재료 가격
흰색의 컴포넌트는 변색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필자는 블랙의 대중화가 이와 같은 것이 큰 원인이
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PC 의 일반적인 제품주기는 8bit 시절 10 년이 넘기도 하였으나(애플
2 의 경우 1977 년 출시 이후 1990 년대까지도 사용되었다) IBM PC 호환기종을 사용하는 지금은
일반적으로 오래 사용하더라도 3~5 년을 넘지 않는다. 필자가 사용하는 제품 중 현역인 제품으로
가장 오래된 제품은(키보드를 제외하고) HP 의 레이저젯4 로 1993 년형이나 그렇게 심한 변색을
보이지는 않고 있으며 실제 변색이 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제품주기만큼 길지 않다(그리고 필자와
같이 이렇게 오랜 기간 사용하는 제품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만큼일 것이다). 그러므로 제품주기
가 더욱 짧아진 지금 변색의 우려로 흰색의 사용이 줄어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필자는 원재료의 가격이나 당시 도료 및 플라스틱의 성능에 따라 PC 의 색상이 결정되었다
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선 색상별 도료 및 고분자 원재료의 가격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다. 그리고 흰색의 경우 애플2 의 경우 판매 초기 연간 판매량이 1~3 천대 규모였다는 것을 볼 때
플라스틱의 원가가 제품원가에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검정색과 흰색 색상
의 고분자 펠릿 역시 색상별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그러나 향후 석유자원의
고갈로 원료가격이 더욱 상승하게 된다면 재활용 플라스틱과 virgin 플라스틱의 가격차가 더욱 커
지게 될 수 있으므로 아주 큰 요소가 될 수도 있다).
2. 회귀의 가능성
(1) 베이지? 화이트? 블랙?
유행은 생각보다 강하다. 사람들은 다양한 물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
는 그렇지 않다. TV 는 거의 모두 검정색이며 자동차 역시 대부분의 색상은 검정, 흰색, 은색 등의
무채색이다. PC 에 대한 것 역시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은데 이는 PC 의 한 부분인 키보드 역시 마
찬가지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대다수를 차지하는 블랙의 장점은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다는 것
과 흰색에 비해 오염에 덜 민감하다는 정도이다. 역시 이 정도의 장점으로 블랙을 사용한다는 것
보다는 유행이라는 측면에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 어느 색상이건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
(2) 회귀의 가능성
누구도 유행에 대해 단언할 수는 없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PC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가능성은 어느정도 점쳐볼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블랙 색상을 받아들인 PC 부품은 무엇일까? 정답은 케이스이다. PC 케이스가
블랙 색상이 나오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검정색 키보드가 시장에 공급된 것이다. 이러한 예에
서 볼 때, 현재 케이스 시장을 보고 키보드의 변화를 예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재 PC 의 케이스 시장은 점차 화려한 모양을 갖는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이는 남과 다른
무언가를 갖고 싶은 심리와 더불어 장기간의 불황에 대한 반발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키보드는 국내의 메이커는 디자인과 설계가 아닌 완성된 제품의 수입이라는 것만을 담당하는 만
큼 해외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기는 하나 점차 화려한, 그리고 특이성을 갖는 키보드
가 보급될 것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는 색상의 회귀보다는 다른 방향으로의 진보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흰색의 키
보드는 명맥은 유지할 것이나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짧은 시간 동안에는 그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 대안
(1) 대세?
PC 의 가장 큰 수요처는 기업이다. 아무리 퍼스널을 넘어 개인이 몇 대씩 가지고 쓰는 개인용 컴퓨
터의 수요를 따지더라도 기업의 수요를 넘을 수는 없다. 따라서 대세는 업무용 시장을 보고 판단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PC 색상에서 블랙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무실에서 1 인당 1~2 대의 PC 를 사용한다면 사무실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무난한 색상은 무채
색인 검정 내지는 진회색인데 결국 업무집중력을 높이는 데는 검정 이상의 색상이 없기 때문이다.
(2) 소수의 소비자를 존중하라
업무용 시장이 보수적이기는 하나 업무용 시장에도 분명 틈새시장은 존재하는 법이다. 문화/예술
등 창의성을 중시하는 업체에서는 무언가 다른 요구가 있을 수 있으며 개인의 의사가 존중되는 분
위기의 기업에서는 무언가 다른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 PC시장이 포화된 현재상황에서는 이와 같
은 요구를 계속 무시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업무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지 않은 개인용 시
장에서는 얼마든지 이와 같은 요구가 나올 수 있음 역시 당연한 사실이다.
최근 헬로키티나 아이락스의 핑크 키보드에서 볼 때 이러한 부분의 충분한 가능성이라 할 수 있다
고 본다. 국내기획이 아닌 면에서 소량을 수입하여 비교적 고가에 판매하는 전략이 주효한다면 앞
으로 제 2, 제 3 의 헬로키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3) 결론은
결국 큰 시장은 한동안 현재와 같이 블랙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러
나 다양한 제품을 소량으로 공급할 시장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다양한 색상의 공급 역시 소규모로
계속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헬로키티와 아이락스의 핑크는 그 시작이고, 향후 어떤
계기로 인해 대두되는 색상이 나타나게 될 지는 여백으로 남겨 두고 싶다.
4. 결어
필자는 PC 의 색상 역시 '타이어가 검정색인 이유' 와 같다고 생각한다. 타이어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을 무렵 고무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카본이 필수적이었으므로 검정색일 수 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어떤 색상이건 만들어 낼 수 있다. 실제로 미슈랑 타이어 등에서는 다양
한 색상의 타이어를 판매했던 예도 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지금은 그 누구도 색깔있는 타이
어를 만들지 않는다. 이러한 예에서 볼 때 이와 같은 보편적 제품에 대한 유행은 결국 사용자의 인
식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PC 의 색상 역시 마찬가지로 돌고 도는 유행 중 자동차보다는 조금 순환주기가 빠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대세는 블랙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한 동안 이어질 것이다. 그 이후의
유행을 맞출 수 있다면 필자도 큰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필자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없다^^. 그리고 PC 라는 개념이 현재와 같을지도 알 수 없는 입장에서 색상이나 입력방식이 어떻
게 되리라고 예상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적어도 키보드라는 입력방식이 유효하게 존재하는 한, 지금의 타이핑이
라는 행위를 보다 즐겁게 두들길 수 있도록 하는 것 하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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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시간만 많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T_T, 지금도 시간이 많이 오버된지라 이 정도에서 마무리할까 합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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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의 주옥같은 글들이 있으므로 제가 관심있는 내용만 끄적여 볼까 합니다.
3. 역 발상으로 다시 키보드의 베이지 컬러 시대로의 복귀가 의미가 있는가?
베이지 색상으로의 복귀가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한마디로 '애플'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불편한 색상 눈에 띄는 색상 그리고 관리하기 불편하다! 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블랙 컬러라는 천편일률적인 PC주변기기 사이에서도
다양한 색상이 등장하는 것은 '남들과는 다른 제품을 쓰고 싶다!'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에서 기인하고 이런 점이 제품에 반영된 것입니다.
특히나 키보드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이 블랙 컬러로 디자인돼서 출시되고 있지만 성공한 제품의 경우에는 반드시라고 할만큼 화이트 컬러제품이 추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복귀라기 보다는 취향에 따른 시장의 다양성 때문일 것입니다.
화이트 뿐 아니라 그레이 투톤의 경우도 마찬가지 겠지요.
앞으로 PC및 주변기기의 경우에는 더욱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출시 될 것이며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컬러 디자인에 블랙 컬러는 여전히 강세를 띌 것입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가 색상뿐 아니라 제품디자인과 편의성입니다. 블랙과 화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제품인가에 따라 소비자의 요구가 선행되고 색상의 요구가 후행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A라는 제품이 블랙으로 출시되고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면 다른 색상의 제품 출시를 통해 더욱 많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경우겠습니다. 같은 제품으로 낼 수 있는 매출에 리디자인이나 새로운 제품의 출시가 아니라 색상의 추가만으로 매출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은 더 언급하지 않아도 커다란 이익이겠지요.
베이지 혹은 흰색의 키보드가 의미가 있는가? 라는 질문의 대답은 '의미가 있다.'가 되겠지만, 결국, 베이지 혹은 흰색의 키보드가 의미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앞서 '이 키보드는 흰색으로 출시할 가치가(시장성이)있는가?'라는 질문이 먼저 필요할 것입니다.
4. 대안은 있는가?
대안이라고 보기 보다는 시장의 다양성에 따른 소비자의 요구와 그에 따른 제품의 출시가 정답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과 연관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다양화 하는 일환으로써의 '색상'의 의미를 배제한다면 색상만의 논쟁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FC200R 블랙 제품이 출시되고 어느정도의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 내자 '화이트 색상'이 출시준비중입니다. '화이트색상'이라는 특징만으로도 이미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조군의 예를 살펴보자면 큰인기를 얻지 못한 제품의 경우 만약 다른 색상의 제품은 제조사입장에서도 생각하기 힘들어 집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색상을 출시한다면 어느정도의 반응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리 하자면, 색상, 만으로는 다루기 힘든 논제입니다만, 블랙컬러의 대안으로만 압축해서 생각해본다면 세상의 모든 컬러가 그 대안이 될것입니다. 디지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컬러인만큼 쉽게 블랙의 대세를 뒤집을 수 있는 색상은 드물지요. 그 드문 색상중의 하나가 화이트입니다. 화이트만큼은 아니겠지만 레드컬러와 블루 컬러역시 그 대상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어떤제품이냐가 우선이고 그 제품이 어떤 컬러냐가 선택의 두번째 조건이 될것입니다.
확실히 백색가전, 백색가전하면서 가정에 들여놓는 가전제품, 통신기기가 다 백색인 시절이 있었는데도,
어느새인가 주방용품을 제외하고는 다 검은색 또는 어두운 계통으로 바뀌어진 것 같아요.
어릴 때 기억을 되살려보면 세월이 지나 누런 베이지색으로 변색되는 기기들을 보며 속상해하는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곤 하네요.
검은색은 상대적으로 오염에 면역인 편이니 이쪽으로 점점 넘어왔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것보다는, 컴퓨터의 성능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펜티엄시절부터 여성성이 묻어나는 흰색보다는
강력하고 힘센 이미지의 검은색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본체와 모니터에 맞춰 키보드도 변화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홍보에서도 흰색으로 속도나 퍼포먼스를 자랑하기 보다는 검은색으로 묵직하게 한방 날리는 것이 더 이펙트가 컸을테구요.
흰색 천지일 때 나타나는 검은색이라 희소성이 있었을 수도 있죠.
(지금은 반대로 너무 검은색뿐이라 흰색이 더 희소성있게 보이지만)
앞으로는 흰색도 검은색 못지않은 비전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흰색->검은색->은색(스틸재질)->흰색->금색(?!) 이런 트렌드가 만들어질지도 ^^(지금은 스틸재질 시대)
음...전자기기의 블랙 열풍의 시작은 예전 LG전자의 "쵸콜릿"핸드폰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블랙의 시작이 아니라 블랙 열풍의 시작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시 획기적인 디자인 까지는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LG가 처음으로 SAMSUNG을 위협할 수 있었죠.
LG에서 쵸콜릿폰은 러젼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