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선호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로지텍과 MS에서는 각각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를 하나의 리시버로 관리할 수 있는 패키지 제품 - Logitech Cordless Freedom Optical과 Microsoft Wireless Optical Desktop Pro를 선보였다. 이 두 제품들의 성능과 기능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각각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Logitech Cordless Freedom Optical
제작사 로지텍
제품명 Logitech Cordless Freedom Optical
제품가격 10만~11만원 인터페이스 PS/2 (무선 : RF방식)
키 개수 106키 + 16 펑션키 키 스위치 멤브레인
키 작동기 러버 돔 키캡 모양 원통형(Cylindrical)
자판 인쇄 실크 스크린 측면배열 스텝 2

Microsoft Wireless Optical Desktop Pro
제작사마이크로소프트
제품명Wireless Optical Desktop Pro
제품가격11만~12만원인터페이스PS/2 (무선 : RF방식)
키 개수 106키 + 17 펑션키키 스위치 멤브레인
키 작동기러버 돔키캡 모양원통형(Cylindrical)
자판 인쇄실크 스크린측면배열스텝 스컬쳐 2

◎ 패키지 구성

- 로지텍
Logitech Cordless Freedom Optical은 무선 수신기 / 무선 키보드/ 무선 마우스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패키지에는 인스톨 CD 및 AA형 건적지 4개, 전용 키스킨과 손목 받침대가 포함되어 있다. 고가의 제품답게 디자인과 번들 품목은 충실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손목 받침대는 썩 좋은 편은 아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Wireless Optical Desktop Pro는 무선 수신기/ 무선 키보드 / 무선 마우스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패키지에는 인스톨 CD 및 AA형 건전지가 4개 포함되어 있다. 로지텍의 제품과 달리 손목 받침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 무선 지원

- 로지텍
RF(라디오 주파수) 방식의 무선 수신기는 PS/2혹은 USB 인터페이스로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는데 맥 사용자의 경우는 USB포트에 PC 사용자는 PS/2 혹은 USB에 연결하면 된다. 키보드와 마우스에는 각각 2개씩의 배터리를 끼워 넣는다. 사용하기 전에 수신기가 키보드와 마우스를 인식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과정은 간단하다. 먼저 수신기의 초기화 버튼을 누르고 키보드와 마우스 아래에 있는 연결(Connect)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인식 작업은 수신기로부터 1미터 범위 안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림 1. Freedom Optical의 무선 수신기


그림 2. Freedom Optical의 USB 포트와 PS/2 포트

- 마이크로 소프트
MS 제품에 포함된 무선 수신기 역시 PS/2 혹은 USB 인터페이스에 연결된다. 키보드와 마우스에 각각 2개의 AA형 건전지를 끼워 넣는다는 점도 똑같다. 수신기의 크기는 로지텍 제품에 비해 1.5배 가량 큰 편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역시 인식 과정이 필요하다. 절차는 로지텍 제품과 동일하다.


그림 3. Desktop Pro의 무선 수신기


그림 4. Desktop Pro의 USB 포트와 PS/2 포트

◎ 키보드의 외관

- 로지텍
Cordless Freedom Optical 무선 키보드의 키 배열은 전형적인 PC 106 키보드 방식이다. 여기에 전용 멀티미디어 평션 키 (상단 16개)와 볼률 조절 다이얼, 휠 스크롤과 Go/Back 버튼이 추가됐다. F-Lock 키를 누르면 일반 펑션 키(F1~F12)도 특수 키처럼 사용할 수 있다. 큼직한 한영 전환 키와 한자 키 덕분에 스페이스 바의 가로 길이는 상당히 좁은 편이다.

프레임과 키캡은 차분한 검은색이고 전용 펑션 키는 은색으로 강조됐다.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스타일리쉬한 외관이지만 실제로 잘 살펴보면 고가의 제품 답지 않게 마무리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키캡의 자판은 실크 스크린 방식으로 인쇄되었는데 지저분한 여백이 그대로 보일 정도다. 측면배열의 경우, 요즘은 만원짜리 저가 키보드에서나 보기 힘든 스텝 II 방식이다. 디자인 자체는 훌륭하지만 이래저래 완성도가 떨어지는 탓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그림 5. Freedom Optical의 키보드 배열과 짧은 스페이스 바


그림 6. Freedom Optical의 멀티미디어 펑션키 1


그림 7. Freedom Optical의 멀티미디어 펑션키 2

-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Optical Desktop Pro 무선 키보드는 MS의 인체공학 (Ergonomic) 스타일을 따른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MS 내츄럴 엘리트 키보드에 17개의 멀티미디어 펑션키를 얹은 형태다. 역시 F-Lock키를 눌러 일반 펑션 키를 특수 키로 활용할 수 있다.

MS의 인체공학 키보드는 좌우 키보드 판이 벌어진 동시에 가운데 부분이 블록 솟은게 특징이며 곡석형의 손목 받침대를 포함하고 있다. 당연히 로지텍 제품에 비해 크기나 무게가 더 나가는 편이다. 소형 무선 키보드처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크기나 무게가 아니라 키 배열이다. 영미권에 맞춰진 인체 공학 배열이기 때문에 'B(ㅠ)'키가 왼쪽에 속한다. 또한 편집키는 전통적인 3키 배열이 아닌 세로로 길쭉한 2키 배열이다. 아무래도 일반 사용자에게 익숙치 않은 레이아웃이다.

키보드 프레임과 키캡은 다크 그레이, 일반 펑션키와 멀티미디어 펑션키는 밝은 회색으로 구분된다. 로지텍의 제품에 비해 키캡 인쇄 상태는 훨씬 깔끔하다. 그러나 프레임 뒷면의 높이 조절 받침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탓에 한 번 움직일 때마다 가장자리가 긁혀 플라스틱 가루가 흩날리는 등, 완성도가 떨어지긴 매한가지였다.


그림 8. Desktop Pro의 인체공학적 키보드 배열


그림 9. Desktop Pro의 멀티미디어 펑션키 1


그림 10. Desktop Pro의 멀티미디어 펑션키 2

◎ 마우스 외관

- 로지텍
로지텍 무선 마우스맨 옵티컬은 800dpi의 광학 센서를 탑재한 4버튼 (훨 버튼 포함) 마우스다. 오른손잡이에게 알맞게 설계된 덕분에 손으로 쥐는 느낌은 상당히 편안하다. 엄지손가락을 놓는 부분 아래쪽에 배치한 4번째 버튼도 조작하기 쉽다. 하지만 왼손잡이가 쓰기엔 아주 불편할 것이다.

건전지 2 개를 끼우고 나면 꽤 묵직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마우스 무게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결정적인 단점으로 꼬집기는 힘들다.


그림 11. Freedom Optical의 무선 마우스

-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Wireless Optical Desktop Pro는 전통적인 3버튼 휠마우스다. 하단 프레임은 다크 그레이, 상단은 말끔한 은빛으로 키보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오른손/왼손잡이 모두에게 적합한 좌우대칭형 설계이며, 반투명한 휠 버튼이 특히 눈길을 끈다. 무게 배분이 잘 되어 있어 건전지를 삽입한 후에도 로지텍에 비해 무겁다는 느낌이 덜하다. 웹 서핑에 편리한 Back/Forward 버튼이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그림 12. Desktop Pro의 무선 마우스

◎ 키보드의 키감 및 사용감

- 로지텍
로지텍 무선 키보드는 멤브레인 스위치/러버 돔 작동기 방식이다. 키보드를 다루어본 결과 크 키감이 썩 좋지는 않았다. 물렁하고 밋밋한데다 반발력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애플 프로 키보드에 바하면 나은 수준이지만 키트로닉에 비하면 형편 무인지경이나 다름없다.

무선 키보드의 수신 감도는 쓸만한 편이었다. 수신기에서 반경 1미터 내외의 범위에서는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수신기에도 방향성이 없어서 전후좌어 어느 쪽에서 조작해도 정확히 작동했다. 키보드 사용이 가능한 최대 거리는 약 2.5미터 정도로, 데스크탑 PC에서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었다.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RF 방식 중에서는 평균 수준이었다.

전용의 멀티미디어 평션 키는 꽤 실용적이란 느낌이었다. 특히 Play/Stop버튼, 볼륨 조절 다이얼 등은 MP3 플레이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할 듯 싶다.

그러나 키보드 좌측에 붙어 있는 휠 스크롤과 Go/Back 버튼은 그닥 편리하지 않았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휠을 돌리는게 쉽지 않은데다, 스크롤 속도가 이상하게 느리기 때문이었다. 이미 열 개 이상이 되는 멀티미디어 평션 키가 있기에, F-Lock키를 사용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더군다나 펑션 키의 기능 설명 자판이 단순한 아이콘과 영어로 표기된 점은 무척 불만스러웠다. 한글 사용자를 배려한다면 이 정도는 한글로 인쇄하는게 옳지 않을까.

- 마이크로소프트
MS의 무선 키보드도 멤브레인 스위치/러버 돔 작동기 방식이지만, 로지텍 제품에 비해 키를 누를 때의 느낌이 보다 확실했다. 반발력도 적당한 덕분에 타이핑하기에는 훨씬 좋은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IBM 넷피니티 KB-9910 키보드와 유사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인체공학 스타일과 변칙적인 키 레이아웃에 적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키감을 제외한 전반적인 사용감을 놓고 따지자면 오히려 로지텍이 한수 위였다(MS 인체공학 키보드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도 있다).

무선 키보드의 수신 감도는 매우 훌륭했다. 수신기에서 반경 1미터 내외의 범위에서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최대 3미터 거리에서도 사용이 가능했다.

전용의 멀티미디어 평션 키와 추가 버튼의 사용감은 전반적으로 로지텍과 비슷했다.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 - 즉, 볼륨 조절 다이얼 등의 사용감은 로지텍 쪽이 앞섰지만 펑션 키의 자판이 한글로 인쇄되어 있다는 점에선 MS 쪽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마치며

Microsoft Wirelsee Optical Desktop Pro와 Logitech Cordless Freedom Optical은 둘다 10만원대의 무선 키보드/마우스 세트다. 외형은 비슷할지라도 자세히 뜯어보면 장단점이 눈에 띈다.

먼저 로지텍 마우스의 품질은 전통있는 마우스 제조업체답게 무척 뛰어났다. 손으로 쥐는 느낌부터 휠 버튼의 감도까지 훌륭하기 그지없다. 반면에 로지텍 키보드의 키감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삼성이나 LG의 만원짜리 키보드도 이보다 못하지는 않으리라.
MS는 수준급의 키감을 제공하는 인체 공학 키보드가 강점이다. 키보드와 마우스 드라이버의 완성도 역시 로지텍보다 한수 위다. 그러나 인체공학 키보드에 익숙해지기란 결코 쉽지 않은데다 마우스 역시 평이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결론적으로 MS와 로지텍 제품 모두 고급 제품다운 완성도를 보여주진 못한다. 가격대 성능비는 그런대로 좋은 편이지만, 성능만 놓고 따지자면 불만스런 수준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하나로 묶으니 장점이 두드러지긴커녕 단점만 눈에 띈다. 끝마무리 부족도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하다.

적당한 가격에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를 장만하고자 한다면 어느 쪽이라도 괜찮은 선택이지만, 오로지 최고의 키감과 감도를 지닌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필요로 한다면... 피하는 편이 좋다. 키보드는 MS 제품으로, 마우스는 로지텍 제품으로 따로 갖추는게 옳은 선택이다.

- DJ.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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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