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jpg


이벤트로 수령받게 된 체리 G86-52400 리뷰입니다. 우선 이 키보드의 리뷰를 쓸 수 있도록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신 키보드 매니아 사이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외형

체리의 미니 키보드의 라인업에 새로운 키보드가 추가 되었다. 그 것은 체리 G86-52400라는 키보드이다. 필자가 이 녀석을 처음 받고 나서 느낀 외형적인 느낌은 ML4100+TG3의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었다.

키배열도 그렇고 생각보다 높은 키보드의 높이는 TG3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키배열은 ML4100과 TG3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resize_IMG_1330.jpg

화이트색이 정말로 화이트색이였다. 필코 화이트 옆에 있으면 필코 화이트가 마치 엘로잉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순 백색에 가까운 색을 띄우고 있었다.


resize_IMG_1354.jpg키 배열은 상기와 같다.

크게 특징이 없어 보이는 미니 키보드의 키 배열이다. 한가지 특이하다면 하단열의 키캡이 둥근 편인데 오른쪽 끝의 방향키는 판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분명 키의 구분을 주기 위한 배려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의 상황에서 둥글지 않은 방향키가 문제일지 둥근 하단열이 문제일지는 개인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왜냐면 필자의 경우에는 디자인적으로 갑자기 판판해지는 키캡의 배열이 마치 오류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민감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 있다.


resize_IMG_1372.jpg

[오른쪽 하단의 키캡의 모습]


그러나 상기와 같은 키캡의 구조는 구분감만큼은 확실하게 전달해준다. 그럴 의도로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마치 오류 같은 느낌을 확실히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다 제품 디자이너의 장인 정신이 녹아 들었다고 생각하자...


resize_IMG_1355.jpg 이 녀석의 뒷 모습이다. 나름 비싼 가격의 키보드 답게 선을 정리할 수 있는 홈이 파져있다. 이 것만으로도 필자는 이 녀석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왜냐면 저 홈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없다고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많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resize_IMG_1356.jpg 

resize_IMG_1357.jpg


이 키보드의 특징은 높낮이 조절이 내장형이 아니고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장착형으로 나와 있다. 자... 이 것에 대해서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필자의 경우는 높낮이 조절 다리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면 스텝스컬쳐만으로 충분히 타이핑을 치는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 녀석의 경우는 저 다리 없이 사용하는 것이 타이핑에 많은 불편함을 가져왔다.


그 이유는 기존의 키보드 보다 아랫부분이 50mm정도 더 높고 키보드의 높이가 낮았고, 그러면서 스텝스켤쳐의 각도가 완만해서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하여튼 장착을 하고 타이핑을 하는 것이 하지 않고 타이핑하는 것보다 약 30%이상의 손목의 무리를 완만하게해주는 것 같다.


그럼 다른 키보드와의 높이를 비교해보자.

resize_IMG_1337.jpg

위의 사진에서 보다 싶이 실제 눈으로는 그 차이가 심하지 않아보이지만 체감하는 높이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게 된다. 펑션 라인을 비교해봐도 높지만 키캡이 전반적으로 낮게 위치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말은 이 키보드의 높이는 높고 키보의 경사가 평평한 편이여서 기존의 키보드에 익숙한 유저라면 불편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고 그 것을 해결해주는 아이템이 바로 높이를 높혀주는 다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2. 키감

신기하게도 이 키보드의 키캡은 블랙과 화이트의 재질이 다르다고 한다. 화이트의 경우에는 PBT, 블랙의 경우에는 POM 재질로 되어있다고 한다. 


키캡의 질감은 무척이나 섬세한 느낌이다. 미끄럽지 않고 뽀송 뽀송한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정작 필자가 감탄한 부분은 키캡을 분리해보고 나서 알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키캡에 윤활(?)을 위한 구리스가 칠해져있다는 것이다.


이 키보드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중에 하나가 멤브레인 키보드 같지 않은 키감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 느낌을 한충더 부드럽게 해주는 녀석이 바로 이 윤활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이 부분은 밑에 동영상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이 키보드의 키감은 "리얼포스의 느낌을 느끼게한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필자는 리얼포스 86을 사용한 기억을 더듬어서 매칭해본다면 리얼포스의 느낌과 해피해킹의 느낌을 적절히 섞어 놓은 키감을 가지고 있다.

분명 다른 부분을 이야기한다면 쫄깃함은 덜하지만 분면 쫀득한 느낌은 가지고 있으며 키를 눌렀을 때의 구분감도 가지고 있다.(정확하게는 눌렀을 때가 아닌 누르고 난 뒤에 나는 구분감...) 기계식의 소리와는 다른 "두둥두둥"이런 느낌의 키음을 가지고 있다.

리얼포스를 지향하지만 이 키보드와의 가장 많이 닮은 느낌은 갈축이다.


분명 키압도 그렇고 느낌도 그렇고 갈축을 많이 닮았다. 그러면서 그 안에 리얼포스가 30%정도 녹아있다고 보면된다.

결국 종합해보면 독특한 키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며 그 느낌을 표현한다면 갈축+리얼포스+해피해킹 라이트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키보드의 최대 단점은 키캡을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조망간 매크로를 위한 아크릴 키캡 악세사리가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니까 한번 그 때를 기다려볼 만할 것 같다.


그런데 하필 아크릴 키캡이 악세사리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이 키보드가 가진 최대 장점인 기계적인 매크로 기능을 지원하다는 것이다. 오토 핫키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매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 키에 대해서 기계적인 매핑이 가능한 키보드이다.

즉, 오토핫키가 설치 되어있지 않아도 Designer Tools software를 이용해서 매크로를 이 키보드에 저장해놓으면 어디서든 그 매크로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만으로 사실 이 키보드의 단점은 아주 많이 보안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동시 키입력도 6개밖에 안되지만 결국 모든 단점을 보안한 개념이 바로 이 기계적인 매크로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아래 동영상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아래의 순서를 보고 동영상을 봐주시기를 바란다.

  1. 일반적인 타건시 음
  2. 구름타법시 타건시 음
  3. 장문 타건시 음


자 그럼 이 키보드에서 느껴지는 최대의 단점은 무엇일까?

필자는 딱 한가지... 키캡의 부드러운 유격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도 하드한 키보드가 아니라서 아마도 그런 유격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 부분은 필자의 사견으로는 체리 키보드가 체리 키보드 답지 않은 요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 것을 느낄 수 없는 부분이며 분명 이 유격은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지만 필자의 경우 같이 조금 예민한 유져에게는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라서 관련 디테일 동영상을 준비했다.


동영상의 구성

  1. 키캡의 약간의 유격의 모습
  2. 구리스가 칠해진 모습
  3. 키캡 디테일


3. 결론

필자가 키보드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미니 키보드는 기존의 미니 키보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기계식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키감은 정말 좋다.(기계식 보다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키보드로서 좋은 키감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 더 맞을 것으로 판단이 선다.)


사실 약간의 중독성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이 리뷰를 이 키보드로 작성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순간적으로 리얼포스를 가지고 싶은 의지가 살짝 누그러지는 것을 봤을땐 정말 부드럽고 또각 또각 퉁퉁의 느낌은 정말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강해보인다.


아마도 리얼당 유저분이나 해피당 유저들은 "와우...정말 느낌이 비슷하네...이러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체리 갈축(넌클릭)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정말로 갈축속에서 느껴지는 리얼포스의 느낌에 푹 빠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매크로의 기능은 정말이지 필자가 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Designer tools를 사용해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 http://www.cherry.de/english/service/download.php)


아직은 완성도가 살짝 떨어져보이는 키캡의 유격만 다음버젼에서 해결이 된다면 아마도 롱런할 키보드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결론을 지어본다.

profile

Developer, PhotoGrapher and Fortune-t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