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ranpple 입니다.

몇분의 의견과 몇분의 의견에 따라 사진 게시판에 올렸던 후기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시작에 앞서
11900을 분양해주신 스카페이스님
그리고 작업 시작전 저의 허접한 질문에 성심 성의껏 답변해 주신 이상한나라의동화님, 절대고독님, 꿈꾸는뒷간님..
그리고 제가 참고했던 여러 선배들의 노하우..
모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__)


스카페이스님에게 11900을 분양 받았을때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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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미리 말씀하셨던 것처럼 상태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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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응?)보니 알도 꽉차있더라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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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들(응?)을 대충 비우는 건 어렵지 않으나, 키패드가 기판 뒷쪽과 연결되어 있어서
기판 앞,뒤,안을 깨끗하게 청소를 할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선텐된 기판을 볼때마다 마음이 좀..뭔가..좀..야리꾸리한게..좀..그렇더라고요..
 

연결선을 살살당기면 빠지지만 다시 끼우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저도 당연히 빼면 다시 끼우기 어렵겠죠.. 그래서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어쩔까나 하다~ 터치패드 뒤쪽을 다시보니 (+)십자도 아닌, (-)일자도 아닌,
(*) 별모양에 나사 4개로 고정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디보자~어디보자~ 앗! 요거슨!!! 아부지 차에서 봤던 공구가 생각 났습니다.
당장 가져와 보니...꼭 맞더라구요!!아싸뵹!

(폰카 화질때매..자세히는..;; 일반 공구가게에서도 구매하실수 있구요, 대충 요렇게 생겼습니다.)
사진090921_000.jpg
요놈있으니 쉽게 분리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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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분리 후 부드러운 솔과 청소기로 먼지 제거~
닦기 힘든 곳은 면봉에 휘발유 묻혀서 쓱싹~

키캡은 치약 묻혀서 쓱싹쓱싹~  말끔해집니다...  (이쁜 상아색~)

앞,뒤판도 치약 묻혀서 쓱싹쓱싹~
....
뒤 쪽은 뭐.. 원래 선텐이 잘 안되어 있으니 깨끗해졌는데..
앞쪽은.. 뭐..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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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태워서 그런지 소용이 없더군요..

"역시 그 방법밖에 없나..?"

 

키매냐 팁&테크 및 사용기에 있는 선텐 제거 방법과 선배들의 노하우를 적용하여
선텐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업의 정석은 일전에 eco-driving님 소개 해주신 방법을 따라했습니다.
(물론 다른 회원님들의 의견로 참고하였고요~)


필요용품 :
과산화 수소(약국에서 파는 빨간통 한통)  옥시크린 (집에 있는 분무기형) + 세탁세제 한수푼 + 선택제거 대상이 푹~들어갈 수 있는 큰대야~ + 햇빛

저의 작업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단 앞판이 다 들어갈수 있을 만한 큰 대야를 찾아서 넣었습니다.
2. 집에 있는 과산화수소가 1/4밖에 남지 않아서 그 정도만 넣었습니다.
3. 옥시크린 반컵 정도 넣습니다.
4. 세제를 반스푼 넣었습니다.
5. 물넣고 앞판 전체가 살짝 잠길수 있을 정도로 물을 넣고 휘~휘~저어줍니다.
6. 이렇게 다하니 밤11시...  해빛이 들어올만한 곳에 두고 가족들한테 (특히 어머니) 절대 돈터치 해달라고 알려드리면서 다음날 출근을 위해 잠을 잡니다.
7. 퇴근해보니 10시!!!! 꺼내서 확인해 봅니다.

 

 

과산화수소+옥시크린+물+햇빛  (전 전날밤부터 담궜어요.. 한 18~20시간?)
그리고 앞판이 일정하게 전체가 담궈져야하구요..
중요한건 용액에 양은 앞판표면을 살짝 담굴수 있을 정도면 좋은거 같습니다.

사진090925_001.jpg

사진090925_003.jpg

 


긋~

맘에 듭니다~

근데.. 그동안 내 키보드만 보는 것도 아니고
키매냐에 정보만 보는 것도 아니고, 많은 회원님들이 보유한 고급 키보드를 보면서
제 눈도 높아져 이 놈을 좀 더 예쁘게 꾸미고 싶어 졌습니다.

참고.jpg
저는 요렇게 클래식한 투톤이 차~암~ 좋더군요..
처음 키매냐를 찾은 것도 IBM을 구하기위한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염색을 한번 시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요!


"이번엔 염색이다!!!"


우선 키매냐를 다시 뒤져봅니다..   (여긴 마치 man page 같애!!! ㅋㅋ)


딱 있군요ㅋㅋ  일전에
힘내라아빠님이 소개하신 방법으로
이번에도 역시 그대로 따라합니다~

필요물품 : http://dylon.co.kr/goodsDtl.htm?psCurr_goods_sort_cd=001&CurrentPage=1  멀티염료
키캡을 담는 컵 + 증탕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냄비

오전근무시간에 저 사이트에 찾아 들어갔습니다.
원하는 색보다 진하게 하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원래 흰색+검은색이면 회색이니~
회색에 검은색을 조금 넣어주면 진한색이 되는거니
저는  Elephant Grey와 Ebony Black을 구매하였습니다

점심먹고 회사가 코엑스 근처라 잠시 뭐좀 사러 링코에 갔습니다.
링코에 저것이 있더군요...    이런 옘x.. 아 내 배송료~

퇴근후 슬픔을 잊고 작업을 시작해봅니다.


작업순서:
1. 염료를 컵에 모두 붇고, 물은 염색하고 싶은 키캡이 다 잠길 정도로 붇었습니다.
2. 염색하고 싶은 키캡을 컵에 넣습니다. (여기서 부터 골고루 잘 염색되기 위해 젓가락으로 계속 휘~휘~저어줍니다.)
3. 약가 따뜻한 물을 컵에 붑습니다.
4. 컵을 냄비에 넣고 냄비에 물넣고..  불키고... 기포가 생기면 불을 제일약하게 내립니다.
5. 기포가 생긴 시점부터 20분동안 나무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줍니다.
사진090925_000.jpg

6. 20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다 식을 때까지 그대로 방치합니다.


지난 주말에 못봤던 무한도전을 챙겨보고 오니 다 식었더군요..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씻어서 확인해봤습니다.

 

...


제가 무한도전을 본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났던거 같습니다.
집에는 아부지 어머니 동생 나 4명뿐이였고
염료는  Elephant Grey, Ebony Black.. 회색은 다 붑고 검은색은 2/3이 남았고
다른 염료가 없으니 다른색이 나올수 없을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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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모함인가?
난 누군가? 여긴어딘가?
범인은 누구인가

사진090926_004.jpg



키매냐 정보를 토대로 작업해서.. 처음으로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응? 이게 두번째인데?)

슬픔니다.

근데 자꾸 보면 괜찮은거 같기도하고...ㅋㅋ
근데 좀 찝찝하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건 회색 투톤인데!!! ㅠㅠ

고수님들.. 이상태에서 다시 회색으로 염색하면 염색이 제대로 될까요??


이상 키매냐 팁&테크 따라하기 (터치패드 분리 + 선텐제거 + 키캡염색) 그리고 질문 한개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실사로 사용하고 있는 8113고 함께 책상샷입니다 ㅋ (IBM 모델 엠 구하러 키매냐 왔다가 요것들을 구입했네용 ^^ㅋ)

              
             사진090926_005.jpg

체리를 사용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