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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우리는 커스텀 스프링을 사용하면서 가볍다 무겁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무거운 정도를 숫자로 표현하고는 합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스프링이 62g 혹은 55g 으로 알고 있는데 이 숫자의 의미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애매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할지도 막막하죠. 저는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기존 체리 스프링과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알아보고자 많은 검색을 했었습니다. 마땅히 정리된 글은 없더군요. 그래서 스프링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이전 팁&테크 글을 작성했었고요. 측정 장치를 업그레이드한 기념삼아좀 더 많은 스프링의 반발력을 측정하고 또 기록을 남기고자 이렇게 새로운 버전의 팁&테크 글을 작성합니다.
표1 스프링의 길이가 6mm/10mm 일 때 반발력
Brown(갈축) | Blue(청축) | Clear(백축) | Black(흑축) | 메 50g | 메 55g | 메 62g | Unkwn 45g | |
6mm | 27.2 | 29.1 | 28.3 | 34.8 | 20.2 | 21.8 | 27.7 | 26.1 |
10mm | 49.46 | 56.2 | 77.0. | 74.8 | 43.1 | 46.0 | 56.0 | 49.8 |
Slope(기울기) | 5.5 | 6.7 | 12.1 | 9.9 | 5.7 | 6.0 | 7.1 | 5.9 |
스프링은 눌린 거리에 비례해서 반발력을 가진다는 Hooke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7mm를 눌렀을 때의 반발력은 위 측정치를 가지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위 측정치는 5개의 스프링을 측정해서 평균낸 수치입니다.
그리고 키보드 매니아에서 62g 스프링이라는 것은 끝까지 눌렀을 때 최대 반발력이 62g임을 의미합니다. 제 측정 장치로는 최대 반발력을 측정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스프링을 최대로 눌렀을 때의 길이를 재서 Hooke의 법칙을 사용해서 얻어지는 최대 반발력은 설계 반발력과는 다소 차이가 있더군요. 예를 들어 메룩스님 55g 스프링의 경우 끝까지 누르면 약 5mm 길이가 됩니다. 그럼 이론적으로 5mm일 때는 약 52g의 반발력을 가져야합니다. (55g 스프링이 6mm일 때 46g 1mm 더 쭈그려트리기위해서는 6gf의 힘이 더 필요함) 얼추 맞기는 하지만 꼭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62g 스프링은 최대반발력이 67g으로 계산되더군요. 제 저울이나 캘리퍼가 정확도가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 공차가 어느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키보드에 들어가는 스프링에 정밀기기에 들어가는 정밀도를 요구하는 것은 좀 오바죠. (음... 아닌가요? ^^;;)
체리 키보드에 들어가는 스프링은 같은 축이라도 스프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제게 갈축 키보드가 3대가 있는데 스프링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제 이전 측정글에도 언급이 되어있습니다만 체리 키보드 스프링은 같은 축이라도 살짝씩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림1 ↓ 스프링이 눌려서 x mm가 됐을 때의 반발력 y gf
스위치가 눌리지 않았을 때 스위치 안의 스프링은 약 10mm 입니다. x 축의 10의 해당하는 높이가 높을 수록 처음에 손가락을 올려놨을 때 잘 들어가지 않고 낮을 수록 별 힘을 들이지 않아도 숭덩숭덩 들어갑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흑축이 초반 반발력이 가장 높습니다. 적어도 35gf의 힘을 가해야 움직인다는 이야기죠. 반면 메룩스짱님 50g 공제 스프링은 약 20gf의 힘을 가하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슬라이더의 모양에 따라서 더 큰 힘이 들어가기도합니다.)
그림2 ↓ 스프링이 눌려서 x mm가 됐을 때의 반발력 y gf (저압 스프링 비교, 저에게 50g 스프링과 정체불명의 45g 스프링을 제공해 주신 멀더유님께 이 표를 바칩니다)
그림3 ↓ 기울기 (1mm 눌렸을 때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반발력 gf)
10mm일 때 반발력이 처음 스위치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힘과 관련이 있다면 그래프의 기울기는 더 깊숙히 누르는데 필요한 힘과 관련이 있습니다. 백축의 경우 가장 큰 기울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백축이 처음에 비교적 잘 들어가지만 누르면 누를 수록 스프링이 힘차게 밀어냅니다. 가파른 기울기가 이런 스프링의 성질을 나타내 줍니다.
그림4 ↓ 측정하는 방법 (바이스에 캘리퍼를 물리고 그 위에 전자 저울을 위치시킴. 캘리퍼 팔 사이에 스프링을 넣고 스프링의 길이 측정과 동시에 저울의 눈금을 읽음. 저울의 눈금은 스프링의 길이에 따라서 달라지는 스프링이 밀어내는 힘을 측정할 수 있음.)
결론:
본 게시물에서는 스프링 스팩을 나타내는 숫자의 의미에대해서 알아보았고 여러 스프링을 측정해 보고 비교 분석을 해봤습니다. 스프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참고:
Limmy, 스프링 반발력 측정(캘리퍼와 미니저울 이용) http://www.kbdmania.net/xe/4109072
스카페이스, 스카페이스표 스위치 키압측정기 http://www.kbdmania.net/xe/577459
또각또각, 스프링 압력 측정할 때 쓰는 도구입니다. http://www.kbdmania.net/xe/533305
Soarer, 해외 유저 스프링 반발력 측정 http://deskthority.net/post42657.html?#p42657 측정방법 http://deskthority.net/post42683.html#p42683
덧) 글을 조리있게 잘 쓰는 것은 참 어렵군요. 처음에 좀 써보려고했지만 힘들어서 그냥 대충 썼습니다. 개떡같이 말씀드려도 찰떡같이 이해해주세요 ^^
적축 스프링 정보도 궁금하네요.
아마도 적축 유저가 적어서 측정을 안하신게....ㅡㅜ
전에 청축에 메룩스님 62g 스프링을 넣어봤는데,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니 이해가 가네요. ㅎㅎ
Limmy님 멋진 자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체불명의 45g는 역시 압이 많이 강하군요...그래서 갈축을 스페이스바에 쓸경우 사용하곤 했습니다...ㅎㅎ
이글은 스크랩하여 두고두고 참고해야겠습니다. 모든 공제되는 스프링을 Limmy님께로~^^
작은 스프링가지고 mm와 g의 단위를 다루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분명 이 자료는 두고두고 많은분들께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실제로 스위치종류에 따라 느껴지는 압의 차이가 나는 부분은 어쩔수 없는거겠지요
같은 스프링을 썼을때 리니어보다 넌클릭이 더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58백축과 62흑축이 얼추비슷하다 느꼈는데, 이것또한 스프링에 대한 정확한 스펙이 다를수 있으므로 의미가 없겠네요
다행히 이런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스펙을 컨트롤로 삼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넌클릭과 리니어는 돌기의 모양이 달라서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할거에요. 넌클릭 슬라이더의 모양은 눌리는 것을 방해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체감상 리니어보다는 무겁다고 느껴질 것 같습니다. 아마도 느끼고 계신 것이 정확할 것 같네요. 스프링 측정 방법을 응용하면 스위치의 반발력도 측정할 수 있으니 ChemBro님의 의문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스프링을 사용했을 때 백축, 갈축, 리니어 슬라이더를 바꿔 끼워가면서 초반 2mm의 반발력을 측정할 수 있겠죠.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 글을 보니
청축 65g로 변청의뢰 했는데
그게 반발력 때문이었는데
별 차이가 없을까 우려되네요 ㅠㅠ
상세한 자료 감사합니다. 흑축이 키압은 높지만 튀어나오는 반발력이 킹왕짱이군요. 어쩐지 쫀득쫀득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