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현입니다

 

좋은일이 있거나, 안좋은 일이 있을 때 항상 되살펴 읽는 책이 있어 소개 겸 읽어드리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불교 최초의 경전이라 불리는 숫타니파타의 뱀의 비유 단원에 나오는 '무소의 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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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고, 살아 있는 그 어느 것도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만남이 깊어지면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사랑으로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를 좋아한 나머지 마음이 거기 얽메이게 되면 본래의 뜻을 잃는다.

 

 

가까이 사귀면 그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집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숲속에서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행이 있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행이 있으면 유희와 환락이 따른다. 또 그들에 대한 애정은 깊어만 간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방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남을 헤치려 들지 말고, 무엇이든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었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

 

 

그러나 마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지 못했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는 친구를 얻는 행복을 바란다.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대등한 친구는 가까이 친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친구를 만나지 못할 때는 허물을 짓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금세공이 잘 만들어 낸 두 개의 황금 팔찌가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와 같이 ,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잔소리와 말다툼이 일어나리라. 언젠가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을 미리 살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어지럽힌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근심 걱정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추위와 더위, 굶주림, 갈증, 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얼룩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 자유로이 숲속을 거닐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친구를 멀리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 생각이 깊고 현명한 친구를 가까이하라. 그것이 이익이 됨을 알고 의심을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또는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갖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표에 이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마음의 안일함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를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사람은 보기 드물다. 자신의 이익마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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